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4일 나라1 (료센지霊山寺)

同黎 2019. 3. 28. 01:23



이제 산을 내려와 나라로 간다.


이코마 시내를 지나


료센지로 간다


료센지는 이코마산맥을 넘어 나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산줄기의 북단에 있다.


입장권


료센지(霊山寺, 영산사)는 진언종 사찰로 현재 용산사진언종이란 이름으로 독립해 대본산을 자처하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쇼토쿠 태자의 견수사로 유명한 오노노 이모코의 아들 오노노 토미히토가 임신의 난 이후

우대신를 지내다 사임하고 지금의 료센지 경내에 올라 비코선인이라 칭하고 약사여래를 모시며 약을

만들고 살았던 게 시작이라고 한다. 이는 구마노혼구대사의 본지불인 약사여래의 명을 따른 것이라고.

이후 나라시대 쇼무천황의 딸(후의 코켄천황)이 병으로 고통받자 천황의 꿈에 비코선인이 나타나 이곳에

약사여래를 모시라고 했고 이후 교키(행기)가 이곳에 절을 짓고 기도를 올리자 황녀의 병이 나았다 한다.

 이후 도다이지 개안식 때문에 인도에서 모셔온 보리천나(보다이센나)가 이 곳이 인도의 고향과

비슷하다 하여 영산사(료센지)라고 이름을 짓고 천황의 칙액을 받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전설이고 실제로는 중세 이전의 역사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현재 본당과 삼층탑이

가마쿠라시대의 것이고, 본존 약사여래가 헤이안시대 후기의 것이라 그 이전 창건되었다고만 생각된다.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에도막부의 후원을 받아 사찰을 유지하였다. 오랫동안 고후쿠지의 말사로

법상종이면서 진언학도 겸했는데 메이지시대 폐불훼석으로 사찰이 황폐해지자 고야산진언종으로

바꾸었고 전후 영산사진언종으로 독립했다. 이 때 사찰 규모가 절반으로 줄고 불상 200구 이상이

불탔다고. 쇼와시대에는 변재천 신앙이 크게 일어나 변재천 관련 건물을 많이 지었다.


영산사라는 표석


마침 본존과 사보를 전시한다.


안내판


올라간다


대변재천이라는 현판이 달린 도리이


입구에는 식당이 있고


온천도 있다

여기 온천이 유명하다고 한다.


전후 요상하게 발전해서 약간 이상한 불상이나 설치물이 많다.

십삼불


교키


나라시대 가장 대표적인 승려


보살호를 받은 몇 안 되는 승려이기도 하다.


올라가는 길


숲이 우거졌다


계단


저기 튀어나온 곳이 황금전과 백금전이다.


본당으로 가는 길


종루


중요문화재로 무로마치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안에 있는 범종은 에도시대 초기의 것


올라가면


본당이 보인다


국보 료센지 본당


중요문화재 료센지 종루


본당 전경


종루


본당은 가마쿠라시대 화양의 대표적 건축으로 1283년이라는 연대까지 나온 건물이다.

내진과 외진이 나누어진 가마쿠라시대 건축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가마쿠라시대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지키고 있는 뛰어난 건축이다.


종루 역시 가마쿠라시대 이후 전형적 모습이지만 단아한 느낌을 준다.


본당으로 들어간다.


외진에 있는 아미타여래좌상

중요문화재


제대로 나온 사진


본당 내진의 주자가 열렸다.

불상이 총출동한 듯

가운데 약사여래삼존은 헤이안시대 후기 작품으로 중요문화재이고,

주자는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불단 전경


십이신장상과 이천왕상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반대쪽


정면

십일면관음, 비사문천, 지장보살도 중요문화재


본존


전불과 사리주자


사리주자


전불

중요문화재로 나라시대


제대로 나온 사진

주자와 본존


본존 약사여래좌상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중요문화재


십이신장상 중 일부

중요문화재


외진에 있는 현불

역시 중요문화재


목조채색화만

중요문화재


목조십일면관음

중요문화재


목조지장보살입상

중요문화재


목조비사문천입상

중요문화재


전불삼존불

중요문화재


다시 외진으로

대일여래좌상

중요문화재


행기보살상


본당에서 바라본 모습


변재천당 쪽


종루

이쁘다. 아주 날렵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종루 확대


본당 위에 있는 십육소신사본전과 스미요시신사, 용왕신사

중요문화재인데 발이 가지 못했다.


내려가는 길


본당 현관


변재천당

본래 산 위 진수사에 있던 변재천을 모셔왔다.


교조상

영산사진언종을 출범시킨 인물

이 양반이 변재천을 직접 봤다고 한다.


백금당

건물 전체를 백금으로 발랐는데 안에는 변재천의 권속인 용왕신과 교조가 모셔져 있다.


황금당

여기에는 진수사에서 모셨던 변재천이 모셔져 있다.


백금당


안내판


바로 옆 대변재천당


홍법대사 구카이가 대용왕신을 만났다고 한다.


관음보살 같이 생겼는데 여기서는 변재천의 본지불을 성관음으로 보기 때문


흠..


옆의 육복신

칠복신 중 변재천을 제외한 육복신이다.


납경소


내려가는 길


이제 삼층탑으로 간다.


탑은 옆 언덕에 있다.


올라가는 길


탑이 보인다


옆에 있는 행자당


중요문화재 삼층탑


수험도 개조인 신변대보살 역행자와 부동명왕, 청면금강을 모셨다.


앞에는 호마를 위한 제단이 있다.


삼층목탑


가마쿠라시대의 목탑이다.


국보가 될 만도 한데


내부엔 벽화도 그대로 남아있다.


내부 사진


지붕의 모습


정면


측면


옆에는 보리천나의 공양탑이 있다.

인도 고승 보리천나의 공양탑으로 이 곳에 묻혔다는 전설만 있었는데

1980년대 발굴조사 당시 이걸 발견해서 보리천나의 탑이라고 여기고 있다.


내려가는 길


백금전과 황금전


도리이가 보인다


역과의 버스

거리는 애매하게 먼데 다이어가 엉망이다.

이래저래 오기 힘든 곳이다.


사찰 안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때운다.



다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