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316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8일 오쓰 (타케베대사建部大社)

18일째 아침이 밝았다.빌어먹을 비가 또 온다. 태풍의 중심은 밤에 지나갔지만 영향권이 계속 된다고 오늘은 호난지방즉 시가현 남부로 간다. 이쪽은 거의 기차가 없다.오쓰의 메이지 우유 대리점 오늘 첫 일정은 타케베신사 오쓰시 남부카라하시 건너편에 위치한 신사이다. 타케베대사(建部大社, 건부대사, 타케배타이샤)는 야마토타케루(일본무존, 日本武尊)을 주신으로 모시는신사이다. 야마토타케루는 12대 케이코천황의 아들이자 14대 추아이천황의 아버지로 일본의 오랑캐, 즉규슈의 쿠마소와 토호쿠의 에미시를 정벌했다고 전해지며 이세신궁의 신검 초치검(쿠사나기노츠루기)을받아 동정을 했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이후 그 검은 아츠타신궁에 바쳐져 신체로 전해지고 있다.실존여부는 불분명하고 반쯤은 신화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키즈가와4 (카이주센지海住山寺)

미친 듯이 차를 몰아 카이주센지에 도착했다.이번이 두 번째이다. 12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443 카이주센지(海住山寺, 해주산사)는 진언종 지산파의 사찰로 나라시대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전승에 따르면쇼무천황이 이 산 아래에 쿠니쿄(공인경)을 세울 때 료벤(양변)에게 수도의 귀문에 해당하는 곳에카이주센지를 세워달라고 하여 료벤이 십일면관음을 조립해서 관음사라는 절을 세웠다고 한다.절의 연기에는 나라의 귀문을 지키는 곳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황상 쿠니쿄의 북방 귀문을 닫는 곳이 맞다.이후 헤이안시대 말기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가마쿠라시대인 13세기에 재건하였다. 이 때 카이주센지라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본존은 10세기의 것이라서 그 이전에도 절이 유지되었다고 보인다.법상종 승..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카사기 (카사기데라笠置寺)

비가 더 내리지만 갈 곳이 남았다. 비가 정말 거세지는 중 키즈가와를 건너가는 중 산 위로 올라간다 엄청나게 험한 길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장지훈은 경차로 미친 운전력을 보여줬다. 하 여기 사는 사람 차 외에는 없는 것 같은데 하여튼 카사기데라에 도착 평소에는 이렇게 이쁘다는데뭐 어쨌든 지금은 태풍 중이라 이런 데도 문을 연 식당이 있다니가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등산 중 계단 하이킹 코스라니 계속 산을 올라가니 드디어 문이 나온다. 카사기데라(笠置寺, 입치사)는 진언종 지산파이다. 이 동네는 뭐가 있었는지 가는 데마다 진언종 지산파다.이 곳은 나라에 궁전과 사원을 건설할 때 건축용 목재를 베어 키즈가와를 통해 운반하는 곳이었다.그 중 거대한 자연암반이 있어 수험도의 중심지가 되었다. 전승에 따르면 창건..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키즈가와3 (고마데라(고려사) 터高麗寺跡)

내려가는 길 고려사지 유적에 들렸다.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고마데라(高麗寺)는 7세기 초 아스카시대 창건된 것으로 일본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사찰에 속한다.이름으로 봐도 고구려계 도래인이 지은 것이 확실하며 이 지역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고구려 도래씨족인고마씨의 우지데라가 아니었나 추측된다. 문헌상으로는 나라시대의 일본영이기에 기록된다.현재 십수차례의 발굴로 탑-금당-강당이 일렬로 있는 가람배치를 하고 있으며 회랑이 있었음이 확인된다.사역은 동서 200미터, 남북 190미터로 추정되고 고구려식 기와가 출토되고 있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고마데라를 조영한 씨족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대규모 거주지 유적이 확인되고 있다. 안내판키즈가와 지도 설명판 현재는 이렇게 논밭이 되고 가운데 도로가 지나간다. 일부는..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키즈가와2 (진도지神童寺)

다시 강을 건너 키즈가와로 왔다.키즈가와의 대표 선수들은 조루리지, 간센지, 카이주센지지만 다른 절도 있다.그 중에 주호지도 포함되며 이번엔 가장 규모가 큰 진도지에 도착 주차장안으로 들어간다 산 골짜기로 들어가는 길 저 산봉우리 아래에 있다. 저 집에서 꽤나 시달린 듯 진도지 도착중문은 본당이 건조물로 1건, 불상이 8건, 중요미술품이 2건이나 되는 절인데이상하리만큼 안 알려져 있다. 그 자세한 일본 위키백과에서 등재가 안 되었을 정도표문은 고후쿠지 탑두 이치조인에서 옮겨온 것으로 정지정문화재이다. 진도지(神童寺, 신동사)는 진언종 지산파의 사찰로 장왕권현을 본존으로 모시는 사찰이다.이 곳은 교토에서 이가로 가는 이가가도의 요충지였다. 전승에 따르면 쇼토쿠태자가 대관세음교사라고세웠다고 하며 이후 엔노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쿄타나베4 (주호지寿宝寺)

예전에 칸논지나 카니만지를 갈 때마다 들렸던 타마미즈역에 들렸는데어라 역이 철거 중이다. 나중에 찾아봤더니 지금은 새로운 역사가 들어섰다고이 작은 마을에 굳이... 그래도 올 때마다 택시를 불러주셨던 마을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계속 내려간다가는 길 문득 생각난 주호지를 들리기로 도착대중교통으로 가려면 JR이나 킨테츠 미야마키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될 것 같다. 주호지(寿宝寺, 壽寶寺, 수보사)는 고야산진언종 사찰로 아스카시대 몬무천황의 칙원사로 지어졌다고 한다.과거에는 칠당가람을 갖춘 큰 사찰이었다고 하나 18세기 키즈가와의 범람으로 본존만 들고 지금의 자리로이전했고, 메이지유신 때 그나마 다른 사찰들을 합병했다. 이후 헤이세이 시대에 본당을 개축해 만들었다. 본당 입구 개운산 수..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키즈가와1 (카니만지蟹満寺)

칸논지에서 강을 건너면 키즈가와시이다. 익숙한 강둑길이 나온다.예전에 이 길을 따라 카니만지에 가서 그 거대한 청동불을 처음 봤지감회가 새롭다 카니만지 주차장 역시 옆문으로 간다. 이번에는 사진을 좀 찍어두려고 본당을 지나 문앞부터 찍는다.장지훈이 걸린다. 카니만지두 번째이다 10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298 카니만지(蟹満寺, 해만사)는 역시 진언종 지산파의 사원으로 아스카시대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생각된다.창건 설화가 전해지지 않고 대신 헤이안시대 후기의 일화집인 콘자쿠모노가타리에 관련된 설화가 있다.옛날에 관음신앙이 두터운 땅이 있었는데 그 지역의 한 처자가 마을 사람들이 먹기 위해 잡은 게를 놓아주었다고 한다. 이후 그 처자의 아버지가 개구리를 삼킨 뱀을 보고 그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쿄타나베3 (칸논지観音寺)

이제 키즈가와를 따라 내려간다. 완전 시골마을 이 곳의 질 좋은 녹차를 광고하는 광고판 중간에 큰 건물이 있었는데 도시샤대학 쿄타나베캠퍼스다.주로 이과나 스포츠 계열이라 접할 일이 극히 없을 듯 곧 도착한 오미도(대어당) 칸논지두 번째이다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72 칸논지(観音寺, 관음사)는 진언종 지산파에 속하는 작은 사찰이다. 전승에 따르면 아스카시대 후기인하쿠오시대에 법상종 승려 엔기(의연)에 의해 친산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고 하며 이후 나라시대초기 도다이지의 별당인 료벤(양변)이 중흥했다고 한다. 이후 도다이지의 짓츄(실충)라는 승려가오층탑을 세웠다고 전한다. 나라시대에 중흥한 것은 발굴조사나 본존불로 봐서 실제이며 아스카시대까지 올라가는 것도 워낙 이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쿄타나베2 (슈온안酬恩庵 잇큐지一休寺2)

이제 본당으로 간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문 본당 전경 단풍나무가 많다 본당중요문화재무로마치시대에 6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노리가 지은 것이다. 안을 들여다보는 중 석가삼존을 모시고 있다. 안내문 기도라는 현판 내부의 모습 소박한 석가, 문수, 보현의 삼존이다. 무로마치시대 소박하다 보물관으로 가는 길 입갤 보물관 입구 후스마에 원본카노 탄유의 작품으로 소상팔경도라고 한다. 마에다 토시츠네의 서장절 앞으로 보낸 편지이다. 카노 탄유가 그린 삼교도유불도의 삼성인을 그린 것으로 이건 노자 석가 공자 달마대사상무로마치시대 초조달마대사라는 명호에도시대 잇큐의 유언을 후대가 쓴 것에도시대 고미즈노오천황의 신한에도시대 전 아시카가 요시노리의 편지 잇큐의 친필 고요제이천황의 신한모모야마시대 잇큐와 교우하던 남강 종원의..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쿄타나베1 (슈온안酬恩庵 잇큐지一休寺1)

날이 더 꾸물꾸물 해지는구나 비가 올 느낌이다.차를 남쪽으로 완전히 돌려 쿄타나베로 간다. 어느새 슈온안 도착 정문으로 간다 정면 슈온안(酬恩庵, 수은암)은 임제종 대덕사파로 잇큐지(一休寺, 일휴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일본인에게는 매우 유명한 승려인 잇큐 소준(一休宗純)의 묘가 있는 곳으로 잇큐가 워낙 기행으로 유명한선승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원효대사 정도의 포지션이랄까. 여성과 잔 것은 물론이고 남색도 하고,머리에는 해골을 이고 다니지 않나, 혼간지에 가서 아미타불상을 베고 자지 않나. 역으로 이런 기행이당시 타락한 선승들과 불교를 비꼬는 것으로 높게 평가되었다. 그런데 이 양반 황족이라는 설이유력하다. 고코마츠천황의 서자로 당대에는 인정되지 않은 황자였다고.본래 가마쿠라시대 세워진 묘승..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오야마자키 (묘키안妙喜庵 대암待庵·리큐하치만구離宮八幡宮)

요도가와를 따라 내려간다. 날씨가 안 좋아지기 시작한다. JR야마자키역 앞강을 건너왔더니 오사카부에서 교토부로 바뀌었다. 이 동네가 혼노지의 변 이후 주코쿠 대회군을 한하시바 히데요시(후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군과 아케치 미츠히데군이 격돌하여 결국 하시바군이승리해 히데요시의 천하에 한 발 가까워진 포석을 마련한 야마자키 전투가 일어난 곳이다. 역 바로 앞이 묘키안이다.심지어 버스정류장이 입구에 있다니.. 묘키안(妙喜庵, 묘희암)은 임제종 동복사파에 속하는 작은 암자이다. 무로마치시대 도후쿠지의 산외탑두로세워졌다고 하며 야마자키 전투 당시 히데요시의 진영이 있던 곳이기도 했다고 한다. 유명한하이쿠 시인인 야마자키 소칸의 은거지라고도 하는데 이 설은 부정되고 있다.이 작은 사찰이 유명한 이유는 일본에 현존하는..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시마모토 (미나세신궁水無瀬神宮)

17일차 아침빌어먹을 태풍이 또 온단다. 오늘은 나라와 교토 사이의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 지역을 간다. 도지를 지나 남쪽으로 국도를 따라 달려먼저 나라현, 교토부, 오사카부의 접경지대로 간다. 오사카부 시마모토초에 위치한 미나세신궁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미나세신궁으로 간다. 미나세신궁(水無瀬神宮. 수무뢰신궁, 미나세진구)는 조큐의 난 당시 가마쿠라막부에 의해 유배를 간 고토바천황, 츠치미카도천황, 준토쿠천황 3명의 천황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조큐의 난은 가마쿠라막부에서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두 아들이 제거되어 권력이 사실상 싯켄 호조씨에 돌아가자 고토바상황이 막부를토벌하고 친정을 도모한 사건이다. 그러나 요리토모의 부인인 호조 마사코의 카리스마로 동국의 무사들이모여들어 거병은 실패하고 조정은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6일 신구2 (신구성新宮城)

신구 시내로 가는 길 바다가 보인다.전에 못 갔던 신구성에 가기 위해서이다. 신구성벽 중 일부일부 지역은 천리교 신구교회에 편입되어 있는데 이렇게 석단이 천리교 소유이다. 어쨌든 도착 주차장에서 석단이 보인다. 신구성 전경 안내문신구성(新宮城, 신궁성)은 쿠마노가와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언덕에 쌓은 성이다. 전승에 따르면헤이안시대 말기의 무사인 미나모토노 타메요시가 이곳에서 쿠마노별당의 딸과 결혼했다고 하며 헤이안시대부터 쿠마노별당의 근거지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본격적으로 성을 축조한 것은 전국시대 이곳을 지배했던 호리우치씨였다. 그러나 호리우치씨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에 붙어 패망하자 이 일대는 키슈번으로 들어간다. 이후 키슈번주 아사노씨가 이곳에 있던 절을 이전해서 성을 더 크게 축성했다...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6일 나치카츠우라3 (후다라쿠산지補陀洛山寺·쿠마노산쇼대신사熊野三所大神社)

이제 산을 내려온다. 산을 거의 다 내려오면 후다라쿠산지가 보인다. 매우 작지만 세계유산으로 같이 지정된 몇 안 되는 구마노삼산의 불교 유적이다. 후다라쿠산지(補陀洛山寺, 보타락산사)는 천태종 사찰로 쿠마노나치대사에 소속된 사찰 중 하나였다.크게 알려진 것은 없고 헤이안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헤이안시대에서 에도시대까지 작은 배를타고 나가는 종교의례인 보타락도해로 알려져있다. 보타락도해는 후술. 에도시대에는 나치대사의부흥을 위해 역할을 분담한 칠본원소 중의 하나로 대가람이었다고 하지만 19세기 초 태풍으로주요 가람이 소실되고 이후 1990년대에야 무로마치식의 현재 본당을 재건한다. 사찰 전경 본당 하나 있는 정말 작은 사찰 본당 안에는 본존으로 헤이안시대 천수관음이 모셔져 있다. 본래 비불로 예약하..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6일 나치카츠우라2 (세이간토지青岸渡寺·나치폭포那智滝 히로신사飛瀧神社)

문 하나만 넘으면 세이간토지다. 세이간토지(青岸渡寺, 청도안사)는 천태종 사찰로 본래 쿠마노나치대사와 한몸이었다.창건연대는 나치대사와 마찬가지로 닌토쿠천황대로 전해지며 인도에서 온 나형상인이 나치 폭포 아래에서얻은 금제여의륜관음상을 모시면서 열었다 하며 이후 스이코천황이 칙원사로 삼아 가람을 세웠다고 한다.이후에도 큰 내용은 없고 다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어머니의 보리사로 부흥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신불습합으로 지금의 본당이 예전의 여의륜당이었으나 신불분리의 칙령으로 폐사가 되면서 파각될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신자들의 손으로 여의륜당을 지켜내고 세이간토지를 다시 세운다. 10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316 절 너머로 보이는 신사인위적이다 이건 중요문화재 본당 도요토미 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