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72

남국유랑기 - 3일 나가사키6 (성 필립보 니시자카성당聖フィリッポ西坂教会)

평화자료관에서 내려오면서 어제 못 갔던 성당에 가기로 한다. 이십육성인기념관의 측벽 측벽에는 모자이크 작품이 있었다. 우리는 기념관과 함께 지어진 성 필립보 니시자카 교회로 간다. 두 개의 거대한 첨탑이 인상적인데 하나는 성모, 하나는 성령에게 봉헌된 것이라고 한다. 본래 일본 26성인을 기리는 성당으로 지어졌으나 이미 오우라 천주당이 일본 26성인 전체에게봉헌되었기 때문에 멕시코 출신 예수회 수사인 성 필립보 데 예수스에게 봉헌되었다.성 필립보는 필리핀의 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사제 서품을 받기 위해 멕시코로가던 중 좌초되어 일본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하다가 순교당했다. 성당 입구로 간다. 골목 사이에 있는 입구 나가사키시에서 부착한 경관중요건조물 명판 명판 안으로 들어가니 성 필립보 데 예수스의 성상..

남국유랑기 - 3일 나가사키5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岡まさはる記念長崎平和資料館)

어제 못 갔던 평화자료관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언덕 위까지 올라가야 된다. 26성인기념관 근처의 평화자료관 근처의 작은 불당 오래된 지장상도 보인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岡まさはる記念 長崎平和資料館)으로 아주 길다. 1994년까지 목사이자 나가사키 시의원으로 활동한 오카 마사하루의 뜻을이어받아 세운 반전평화 자료관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전쟁 책임과 보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1994년 오카 마사하루의 사망 이후 시민들의 모금으로 1995년 이곳에 세워졌다. 한국어 안내가 가능하다고 써 있다. 개방시간은 9시부터 5시입장료는 250엔 한글로 써 있는 설립취지문 나가사키의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에서 운영하고 있다.재일조선인 박치규, 평화운동가 오카 마사하..

남국유랑기 - 3일 나가사키4 (나가사키 원폭자료관長崎原爆資料館)

언덕을 올라가면 나가사키원폭자료관이 나온다. 건물 입구 나가사키원폭자료관(長崎原爆資料館)은 시에서 운영하는 나가사키 원폭을 증언하는 기념관으로폭심지 인근 언덕에 세워졌으며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하를 위주로 건설되었다. 본래이곳엔 나가사키 국제문화회관이라는 유엔 본부를 본딴 모더니즘 빌딩이 있어 전시관 역할을했는데 건물이 노후해지자 이를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것으로 1996년 개관하였다. 히로시마의자료관과는 달리 원폭 투하뿐만 아니라 핵무기 자체에 대한 비판과 우라늄 광산 광부들의피해까지 다루고 있고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서도 외면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히로시마와는 달리 일본 정부에서 그렇게 띄워주지는 않는 시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지하로 들어가는 둥근 통로가 나온다. 천천히 내려간다..

남국유랑기 - 3일 나가사키2 (나가사키 평화공원長崎平和公園)

이제 평화공원으로 간다. 교구청 곳곳에 안내판 뒷길로 간다멀리 보이는 성당 옆으로 가다 보면 우편이 평화공원이 있는 언덕이다. 여기저기 있는 안내판 평화공원경내도엄청 넓었다 경내로 들어가는 길 계단을 올라가면 공원이다.평화공원은 언덕 위에 있다. 오래된 벽 과거 이 자리에 있던 나가사키 형무소 우라카미 지소의 벽으로 피폭된 건물이라고 드디어 올라왔다 전경 넓은 빈터 사실 이 자리는 아까 말했듯이 형무소였다. 나가사키 형무소의 지소인 우라카미 형무지소의자리로 13동의 건물이 있었으며 수백 명의 수형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 중 300명은 다행인지불행인지 미쓰비시의 나가사키 조선소에 강제노역을 나가 원폭을 피했고 조선인 최소 13명,중국인 24명을 포함한 134명의 수형자와 직원 및 가족 등이 있었다가 화를 ..

남국유랑기 - 3일 나가사키1 (우라카미 천주당浦上天主堂)

새벽 5시 반미사를 위해 성당으로 간다.깜깜 안내문이 있으나 찍지 못했다. 미사 참례나가사키 대교구의 주교좌성당인 우라카미 교회는 7천 명의 신자가 등록된 일본 최대의 성당이다.7천 명이라고 하면 일본 최대 성당 치고는 적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가고시마 교구 신자가8천여 명, 오이타 교구가 6천 명이 안 된다. 왠만한 작은 교구만한 셈.그런데 미사는 뜻밖이었다. 내가 찾은 날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 평일미사는 아침 6시에한 차례, 토요일 미사 2차례, 주일 미사가 4차례이다. 이렇게 큰 성당은 신부님도 여럿일테고, 바로옆에 교구청도 있어서 교구 사제도 많을 텐데 미사가 1차례 밖에 없다니. 그리고 1시간 이상을예상하고 미사에 갔으나 40분이 안 되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기도문도 몇 개 건..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11 (일본26성인기념관日本二十六聖人記念館)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니시자카 언덕의 일본26성인기념관에 왔다. 멀리 보이는 순교자비와 기념관 성 필립보 성당 이곳이 니시자카의 언덕26성인의 순교지이다 일본 26성인 기념관(日本二十六聖人記念館)은 1596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에 의해 나가사키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한 26인의 성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스페인-포르투갈에 의한 노예무역, 키리시탄 다이묘들에 의한 불교 핍박 등을 계기로 금교령을내리고 바테렌 추방령을 내리는 등 가톨릭을 탄압했지만 본격적인 금교령을 내리지는 않았다.그러나 생 펠리페 호 사건에서 일어난 스페인인의 도발적 언사, 즉 이들이 예수의 이름으로세계를 정복하려 한다는 말 때문에 이시다 미츠나리를 시켜 본보기로 전국에서 24명의천주교인을 체포하고 본보기로..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10 (쇼후쿠지聖福寺)

이십육성인기념관 가다가 잠깐 쇼후쿠지에 들렸다.들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되었다. 쇼후쿠지(聖福寺, 성복사)은 은원융기의 손제자인 철심도반이 연 절로 화교들이 직접 후원한나가사키 삼복사와는 조금 달리 나가사키 부교와 본래의 호족들의 후원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광동성 출신 화교들의 시주가 많았다고 하며 나중에는 삼복사에 더해져 사복사로 불리기도 했다.다른 황벽종 사찰처럼 중국식 배치를 하고 있지만 건물 자체는 더 일본풍에 가깝다.대웅보전, 천왕전, 종루, 산문의 4동이 중요문화재이다. 산문중요문화재 안내문 순문에 붙어있는 현판성복선사 입구에 있는 작은 탑 석자정설명에는 필요없는 서류를 태우던 화로라고 되어 있는데 그건 아니고 지전 등을 태우던 곳 같다.시지정문화재 안내문 한쪽에 있는 작은 무..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9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長崎歴史文化博物館2)

마침 나가사키의 천주교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원폭으로 사라진 우라카미 성당의 내부 제단 프티 쟝 신부의 이임 당시 찍은 신도들의 기념사진 원폭 투하 직후의 성당나가사키 원폭은 산지가 많은 지형의 특성 상 히로시마 만큼 강력하진 않았다.그러나 우라카미 천주당은 폭심지 바로 옆이었고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준비하기 위한 고해성사가 진행 중이라 신부 2명과 신도 수십명이 모두 사망했다. 성당 한 켠에 있던 자료실카쿠레 키리시탄 자료들이 있었다. 귀중한 성화인 성 미카엘 대천사상역시 소실되었다 원폭 직후 폐허에서 치룬 위령미사 이제 유물을 살펴보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상에도시대 초기고베시박물관중요문화재 일본인이 유럽 양식을 본따 그린 성화상 성화상을 보관하던 상키리시탄 다이묘인 타카야마 우콘..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8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長崎歴史文化博物館1)

택시를 타고 나가사키역사문화박물관 도착 나가사키 봉행소 자리에 세워진 것이라서 전통 건축 모양으로 지었다.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長崎歴史文化博物館)은 나가사키현과 나가사키시에서 공동으로운영하는 박물관이다. 2005년에 개관했으니 박물관치고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편이다. 나가사키타테야마 봉행소 자리에 지어서 양식으로 된 상설전시관과 봉행소 복원관이 같이 있다. 입구에 있는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료마도 나가사키에 많이 왔었다. 여기서 조슈번과 먼나기도 했고, 글로버 상회에서총기를 구입하기도 했고, 여기서 상업을 하기도 했다. 해원도 본거지도 나가사키 손문의 내용도 있다.우한...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러니 입구에 있는 거대한 신여 육각형 신여는 특이하다. 상설전시관으로 들어갔다일본이 그려진 라틴어 태평양..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7 (코후쿠지興福寺)

시간이 없어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길 중간에 보는 다리가 메가네바시(안경교) 중요문화재로 17세기 전반 코후쿠지 주지가 세웠다고 일본 최초의 석조 아치교이다.시간이 없어 이렇게 자동차에서 지나가며 본다. 메가네바시를 세운 스님 코후쿠지 도착 동명산 흥복선사라는 비석 코후쿠지(興福寺, 흥복사)는 황벽종 사찰로 황벽종의 시초에 해당한다. 일본 황벽종의 개산조인은원 융기가 처음 자리를 잡고 세운 사찰이 이곳이다. 이후 강소성 남경 출신 화교들에 의해크게 중건되었다. 지금의 건물들은 나가사키 대화재 이후 중건된 17세기 후반의 것이며대웅보전과 당인야시키 대문은 중요문화재, 나머지는 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다.나가사키 원폭 당시 많은 건물들이 대파되었으나 붕괴로까지 이어지진 않아서모두 수리 복원했다고 한다. 문 밖..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6 (소후쿠지崇福寺)

이제 소후쿠지로 간다. 노면전차 한 계통의 종점이 소후쿠지역 한가롭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절을 향해 간다. 지도로 보니 이곳 산을 따라 언덕 전체가 여러 절들이다.그 중 문화재가 있는 절만 해도 대여섯 곳이 넘으니 나가사키는 절도 볼 곳이 많다. 안내판을 따라 가니 골목 사이로 절이 보인다. 좀 더 가서 큰 사거리에서 산 방향으로 돌아가니 이런 큰 아파트 옆에 소후쿠지 입구가 보인다.중요문화재 소후쿠지 삼문. 에도시대 용궁형 문에 중국식으로 붉은 칠을 했다. 소후쿠지(崇福寺, 숭복사)는 황벽종 사찰이다.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일대는 명청 교체기를 피해일본으로 도해한 승려들이 세운 황벽종 사찰이 많다. 황벽종 대본산은 우지의 만푸쿠지이지만사찰은 규슈 북부에 더 많은 편. 특히 나가사키에는 소후쿠지 외에도 코후..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5 (데지마出島)

전차 기다리는 중이제 데지마로 간다. 이 차의 경력서쇼와 41년(1966) 제조기계류는 쇼와 34년(1959)어마어마하다. 다른 지역에서 안 쓰는 차를 들여온 것도 많고새로 만든 것도 있고 차량들이 제각각이다. 1일권 500엔편리하다. 안 사는 사람이 없을 듯 신치추카가에서 하차 본래 구 나가사키 영국영사관을 보러 온 것인데 공사중이다괜히 내렸네 이런 건물이라고.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 다시 탑승 오 십팔은행인천에도 구 십팔은행 지점이 있다. 옛날 이름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지방은행 데지마가 보인다 데지마역에서 하차 길 건너 보이는 입구 역명판 데지마 담너머 복원한 옛날 건물들이 보인다. 한쪽에 있는 데지마 남서단 안내판과거 데지마를 둘러싼 해자가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이렇게 표기를 해준 것 문도 ..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4 (나가사키 공자묘長崎孔子廟·중국역대박물관中国歴代博物館)

엘레베이터가 이 동네의 경사를 알게 해준다. 멀리 보이는 나가사키만의 내부 온통 언덕에 빼곡한 건물들부산 같다 히가시야마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니 또 뭐가 보인다 사선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그라바 스카이 로드라는 이름까지 있다. 전망대에 안내판까지 있다. 멀리 보이는 풍경 엘리베이터 입구 멀리 노란 건물이 우리가 가려는 나가사키 공자묘 둥근 창이 있다 오우 다 내려왔다워낙 경사가 심해서 만든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명판 한적한 거리 길을 건넌다 오 노면전차 종점이군 가는 길에 보이는 초밥집동네 초밥집 끌리는데... 히가시야마테 입구 히가시야마테 12번관중요문화재로 거류지기념관으로 쓰이는데 겉만 살짝 보고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노란 담과 붉은 벽이 나온다. 공자묘 뒤편 설마 공사중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다...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3 (그라바엔グラバー園)

오우라 천주당 바로 옆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나가사키의 명소 그라바엔(글로버엔)이다. 그라바엔(グラバー園, 글로버엔)은 나가사키에 살던 외국인 주택을 중심으로여러 근대 건축을 모아 놓은 야외 박물관이다. 메이지무라와 비슷한 곳.본래 이쪽 언덕은 외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으로 미나미야마테라고 불리는 동네이다. 여기에 영국인상인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 프레드릭 링거, 윌리엄 존 알트가 세운 막말~메이지 시기 주택이세워지게 된다. 이들이 죽거나 떠난 후 좋은 위치에 있던 이 주택들은 조선소에서 인수하여글러버 주택은 미쓰비시 공업이, 링거와 알트 주택은 카와나미 조선소가 취득하여 사택으로삼았다. 특히 태평양 전쟁 당시 나가사키에서 무사시 등 주요 군함들이 건조되었고 이 주택의위치가 조선소 도크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2 (오우라천주당大浦天主堂)

세트르 글로버스 하우스 호텔을 지나 오우라천주당 언덕길 앞에 있는 ANA 호텔을 지나면 언덕길이 나온다 여길 올라가는 길에 성 콜베 신부 기념관이 있길래 가봤더니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 기념관이다.폴란드 출신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신부였던 성인은 동양 선교를 위해 일본에서 6년간 머물었는데이 때 이곳 나가사키에 있었다고 한다. 이후 폴란드로 돌아갔다가 나치에 의해 체포되어아우슈비츠에서 선종하고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건물 밖에 있는 성 가족 성상 안에 콜베 신부가 머물렀던 흔적이 남아 있다는데 문이 잠겨있다. 건너편에는 미술관이 있다.어린이 미술관이라고 다시 큰 길로 나오니 멀리 천주당 건물이 보인다. 국보 오우라 천주당 옆에 있는 분메이도 본점카스테라 중 이 집이 가장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