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72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 초후6 (이미노미야신사忌宮神社)

초후의 옛 거리를 걷는 중 본래 예정에 없었는데 검색 중 신기한 곳을 찾아서 가기로 한다. 고급주택가로 보인다 쭉 가는 길 이곳이 과거 초후의 중심지이다. 동네 이름도 초후 미야노우치 드디어 도착한 곳은 이미노미야신사 이미노미야신사(忌宮神社, 기궁신사)는 신공황후의 삼한정벌과관련이 있는 신사로 주아이천황과 신공황후, 오진천황을 모시고 있다.일본삼대실록에 따르면 진시황의 11대손인 공만왕이 도래하여 조정에 누에를 바치고머물렀던 곳으로 양잠의 신사였다고 한다. 진시황의 자손이라는 건 말이 안 되니역시 한반도나 중국계 도래계 씨족의 우지신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전승에 따르면 이곳은 본래 토요우라궁이라는 궁궐로 주아이천황이 규슈의 이민족인 쿠마소를정벌할 때 세운 행궁이었다고 한다. 이후 주아이천황은 신공황후와 ..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 초후5 (초후 모리저長府毛利邸)

초후모리저로 가는 길 돌담길을 따라 가면 이렇게 거대한 저택의 입구가 나온다. 메이지천황의 초후행재소라는 표석 조슈번의 모리가는 번 내에 3곳의 지번을 두었다. 킷카와가가 다스리는 이와쿠니번과 모리씨의방계가 다스리는 토쿠시마번과 초후번이다. 이 중 초후번은 5만석의 영지를 지니고 무역항이었던시모노세키를 영유하였다. 초후 모리씨는 모리 모토나리의 4남이었던 호이다 모토키요의 차남모리 히데모토를 시조로 한다. 히데모토는 아들이 없는 테루모토의 양자로 갔지만 테루모토에게아들이 생기자 분가하여 지번을 맡았다. 초후번은 시모노세키를 본가에서 다스리려 한 조슈번과다투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본가에 충실히 부응하였다. 그런데 메이지유신 이후 화족 작위는자작에 그쳤는데, 본가가 공작이고 보통 조슈번은 영지보다 1등급 높..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 초후4 (코잔지功山寺)

박물관 바로 앞에 코잔지가 있다. 타카스기 신사쿠의 회천의거를 기념하는 비석 옆의 비석에 대한 안내문 존양당 비석존왕양이를 외쳤던 조슈번사들을 기리는 건물 초후박물관 표석존양당 건물이 박물관으로 쓰이다가 현재 자리로 박물관이 이전되었다. 코잔지(功山寺, 공산사)는 조동종 사찰이다. 가마쿠라시대인 14세기 호조씨의 후원으로초후쿠지라는 이름의 임제종 사찰로 세워졌다. 고다이고천황이나 아시카가 다카우지의후원을 받을만큼 존숭을 받는 사찰이었다고 전한다. 무로마치시대 추코쿠의 강자인오우치씨의 세력에 들어가 오우치 마사히로의 지원으로 부흥하였으며 이후 오우치씨과깊은 관계를 맺었으나 오우치씨의 마지막 당주인 오우치 요시나가가 모리씨에 밀려이곳에 포위되었다가 할복하면서 사찰도 함께 쇠퇴하였다.에도시대에 들어 조슈번 아..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 초후3 (시모노세키시립 역사박물관下関市立歴史博物館3: 조선통신사 특별전)

다음은 조선통신사전 조선국서 선조 국서 조선국서 선조 국서 별폭 조선국서 광해군 국서 조선국서 순조 국서 조선국서 순조 국서 별폭 도쿠가와 쇼군 이에나리 반서(일본국서) 도쿠가와 쇼군 이에나리 반서 별폭(일본국서별폭) 쇼토쿠 원년(1711) 조선통신사 진물 및 진물목록 아이노시마도 후쿠오카번 조선통신사 기록(쿠로다가문서) 조선인내빙기, 조선인귀국기 코쿠라번 조선통신사 역지빙례기록(오가사와라문고) 대주어하향해륙일기, 대주어하향코쿠라해상일기 대주어체류일기, 대주어재관중일기, 종조선국진헌어품수호해륙일기 조선통신사기록(야마구치현청 전래 구번기록) 삼사여관지회도, 아카마가세키 통신사·쓰시마노카미도노 선현장지도 향응지간좌부차제, 오오삼선헌립 천어좌선각, 천어좌선요도가와스지행렬 신사지음물 아카마가세키연헌상 시문창수 ..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 초후2 (시모노세키시립 역사박물관下関市立歴史博物館2)

특별전 오우치씨 관련 전시 나가토노쿠니 수호직 차제 오우치 요시히로 안도장 오우치 요시히로 상 임성태자좌상 죠후쿠지터 출토 조선계 기와 오우치 모리하루 좌상 오우치 모리하루 안도장 오우치 모치모리 좌상 오우치 모치요 원문사 백의관음도 오우치씨 봉행인 연서봉서 아키 모리스케 타도장 / 스에 모리나가 준행장 오우치 노리히로 서장 오우치 마사히로 수판하문 소기마상도 스미요시사법락백수화가서문사 소기서장 오우치씨 봉행인 연서봉서 오우치 요시오키 안도장 오우치 요시오키 갑주수상 양류관음좌상 쿄안 겐쟈쿠 행록 호정춘망도셋슈 필 아카마세키회도사 케이안 겐쥬 화상 해동제국기 오우치씨 정서 오우치씨 감합무역인 등 관계자료알본국왕지인, 주칠운룡창금인상, 오우치 요시나가 증장 오우치 모리하루 서계 및 별폭사 아시아도 성 프란..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 초후1 (시모노세키시립 역사박물관下関市立歴史博物館1)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초후 방면으로 간다. 꽤나 들어가야 한다에도시대에는 행정구역이 달랐으니 멀리 보이는 칸몬해협 초후에 도착초후번의 성이 있던 곳이다. 배가 고파 주변을 보니 마침 양로원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싸고 괜찮아서 식사 그리고 거리가 좀 있어 택시를 타고 시모노세키시립역사박물관으로 간다. 시모노세키시립역사박물관은 본래 인근 코잔지 내에 있었으며 초후번 보국대를기리기 위한 초후존양당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현재의 자리에 이전한 것은2016년으로 현대적 시설을 갖춘 것이 불과 얼마되지 않는다. 박물관 입구 내부로 들어서면 요시다 쇼인, 타카스기 신사쿠 등을 표현한 조각 안내문이제 전시물을 좀 보자 코잔지의 개조인 허암현적의 초상 코잔지 소장의 조사상인데 기억이 잘 안 난다. 판회 사진은 열심..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4 (단노우라 전장터壇ノ浦古戦場)

버스를 타고 단노우라로 가는데 칸몬대교를 지나간다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리배의 통과 때문에 교각이 없고 높다. 버스를 타고 히노야마까지 올라왔는데 헐 겨울에는 케이블카가 운휴 히노야마 입구에서 보는 모습 거참 제주도랑 위도가 비슷한 동네가 유난은.. 다시 버스를 기다린다. 관광 안내판 저 멀리 보이는 히노야마 꼭대기 과거에는 성이 있었다고 하는데 있을 만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단노우라에서 하차 먼저 다섯 개의 대포가 나온다.시모노세키전쟁 당시 조슈번이 만든 포대를 재현한 것이다. 당시 양이를 선언하라는 코메이천황의요구에도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가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놓지 않자 조슈번은 1863년 막부에반발하며 양이를 선언하고 해협을 통과하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의 배를 공격한다.이에 미국과 ..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3 (일청강화기념관日清講和記念館)

건물 앞에 가니 시모노세키 조약의 일본측 특명전권대신인이토 히로부미와 무츠 무네미츠의 흉상이 서 있다. 이토 히로부미야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무츠 무네미츠의 흉상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무츠 무네미츠. 키슈번 무사 출신으로 에도에서 사카모토 료마, 카츠라 코고로 등과 교류하며료마가 만든 해원대에서 활동하며 료마와 함께 움직인다. 유신 이후에는 조슈번 위주의 신정부에불만을 갖고 서남전쟁 와중 토사번 출신들과 정부 전복을 기도했으나 투옥되고 이토 히로부미의도움으로 특사를 받아 런던 유학을 가서 정치학을 배우고 돌아와 외교관을 길을 걸어 미국,멕시코 주재 공사가 되었고 야마가타 아리토모 내각 하에서 농상무성대신과 중의원을 지낸다.이후 이토 히로부미의 2차 내각에서 외무대신을 지내고 불평등조각 개정을 이루는 한편..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2 (아카마신궁赤間神宮·조선통신사상륙지朝鮮通信使上陸地)

이제 가라토 버스정류장에서 아카마신궁으로 간다 한 정거장이지만 1일 버스권이 있기 때문에걷지 않는다 아카마신궁 앞에 도착 잠시 신사에 가기 전에 길 건너 바다부터 간다. 아미다지공원 바다가 보인다이곳은 과거 아카마신궁의 신궁사였던 아미다지가 있던 곳으로폐불훼석으로 사라진 후 공원이 되었다. 한쪽에 조선통신사를 기념하는 조선통신사 상륙엄류지지비(朝鮮通信使上陸淹留之地の碑)가 있다.시모노세키는 과거 규슈에 상륙한 외래인들이 일본 혼슈 본토로 오기 위한 첫 관문이었다.임진왜란 이후 조선에서 오는 조선통신사는 총 12번, 그 중 쓰시마에서돌아간 마지막을 제외하고 11번의 사신이 이곳을 밟았다.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한일의원연맹 회장 김종필 그 이름을 여기서 보다니 가운데 동판에 통신사 행렬도가 새겨져있다. 건립..

남국유랑기 - 6일 시모노세키1 (구 시모노세키 영국영사관旧下関英国領事館)

남은 이틀은 바다 건너 야마구치현으로 가기로 한다.버스가 안 다녀 택시를 타고 역으로 간다. 하카타역 가장 간단히 시모노세키에 가는 방법은 신칸센을 타는 것이다.그러나 JR규슈가 발행한 규슈레일패스로는 신칸센을 탈 수 없는데, 이건 칸몬터널 관리 주체때문이다. 규슈와 혼슈 사이 칸몬터널은 철도용, 도로용, 신칸센용 총 3개인데, 철도용은 JR규슈,신칸센용은 JR서일본 관할이다. 그래서 규슈레일패스로는 하카타역까지만 갈 수 있다.심지어 하카타-고쿠라까지의 신칸센도 타지 못한다. 고쿠라까지 가는 열차 탑승 오래되었다 바깥 풍경 고쿠라에서 하차 시모노세키행으로 갈아탄다. 철도용 칸몬터널은 전쟁 도중에 뚫은 것이라 매우 좁아 현재 일반적으로 굴리는 기차는 모두통과가 안된다고 한다. 그리서 고쿠라 혹은 모지에서 ..

남국유랑기 - 5일 우사2 (우사신궁宇佐神宮)

진무천황과 우사씨의 선조인 우사츠히코노미코토를 기념하는 비석 일본서기에 따르면 진무천황의 동정 당시 이곳에서 우사츠히코노미코토가 물길을 안내했고그 공으로 우사의 국조가 되어 세습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우사씨와 우사츠히코토미코토는별 관계가 없고 헤이안시대 이후 우사씨가 우사신궁을 장악한 이후 일본서기의 신화에자신들의 족보를 가져다 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제 우사신궁으로 건너간다. 우사신궁 부지를 흐르는 요리모가와 다리가 있다 건너가면 또 도리이가 보인다 도리이가 계속 많다 우사신궁(宇佐神宮, 우좌신궁, 우사진구)은 일본의 무신인 하치만신 3좌를 모시고 있는전국 하치만신사의 총본산에 해당하는 중요한 신사이다. 교토의 이와시미즈하치만구와함께 하치만신앙의 주요 신사이며 이와시미즈도 우사신궁에서 권청해간 신사..

남국유랑기 - 5일 우사1 (다이라쿠지大楽寺)

택시가 우리를 우사신궁 입구에 내려줬는데 엄청 넓다 미쳤구나 우사신궁 경내엄청나게 넓다. 거기다 본전까지는 한참 올라가야 한다. 한탄 중 우사신궁 도리이 여기를 통과 우사신궁은 좀 이따 살펴보기로 하고 먼저 인근 사찰 한 곳을 간다. 신궁 경내를 통과하던 중 보이는 증기기관차 현지정문화재 본래 우사신궁 앞까지 기차가 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지되었다고 백 년도 훨씬 넘은 몸이군 거의 끝까지 왔다 여기저기 사찰이 많다. 다이라쿠지로 이동 길을 건너간다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오니 다이라쿠지가 나온다 다이라쿠지(大楽寺, 대락사)는 고야산진언종 사찰로 가마쿠라시대 우사신궁의 대궁사로우사씨의 분파인 이토즈씨가 나라의 사이다이지에서 승려를 초빙하려 씨족의 보리사로세운 사찰이다. 후에 고다이고천황의 칙원사가 되었다. 본..

남국유랑기 - 5일 분고타카다2 (후키지富貴寺)

이제 바로 후키지로 떠난다. 10분 정도 달리면 후키지가 나온다.후키지는 대중교통으로는 아예 방법이 없고 봄이나 가을에특별 관광편이 편성될 때만 버스가 다닌다고 한다. 후키지 입구 후키지(富貴寺, 부귀사)는 천태종 사찰로, 우사신궁과 관련이 깊은 로쿠고만산 사찰 중 한 곳이다.전승에 따르면 나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지만 역시 자세한 기록은 없고 발굴된 유물로 보아헤이안시대 전기에 생겼다가 우사신궁의 신궁사인 미로쿠지에 편입되었고 이후 히에이잔엔랴쿠지에 소속되어 천태종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록으로는 로쿠고만산 65개 본사의 말사 중하나로 되어 있어 본래 그렇게 큰 절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현재 남은 대당의 건축양식이나 상행삼매수행의 기록으로 보아 천태종 중 염불수행 정토신앙과 관련이 깊은 절..

남국유랑기 - 5일 분고타카다1 (마키오도真木大堂 덴죠지伝乗寺)

우사에 도착 우사역명판우사의 영문명이 USA라 성조기처럼 배치했다. 우사역으로 나가서 미리 대절 예약을 한 택시를 탔다. 원래 목표는 후키지를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사님과 논의해본 결과 시간이 있다고 하여 생각만 했던 마키오도까지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들어가다보면 높은 산이 보인다 규슈의 북동쪽에는 툭 튀어나온 쿠니사키반도가 있는데 거의 바다에서 툭 튀어나온 화산이다.중앙의 후타고야마를 중심으로 이 산은 수많은 골짜기를 만들어냈는데 한때는 사방에 65개본산의 사찰들이 모여있었다. 쿠니사키반도에 있는 이들 산악신앙의 사찰들을 모아 로쿠고만산(육향만산)이라고 한다. 오토모 소린의 사찰 탄압, 메이지시대 폐불훼석 등으로 지금 이 사찰들은1/3도 안 남아있고 남아있는 사찰도 대단히 축소되었다. 그러나 ..

남국유랑기 - 5일 우스키3 (만가츠지満月寺)

석불을 내려와 평야를 지나 만가츠지로 간다.석불과 석탑을 보기 위해서다. 안내판에 따르면 과거 이곳은 호수였다고 한다.그래서 석불은 연못을 통해 극락정토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특별사적 안내판 평화로운 분위기이다중간중간 논밭이 있다 기념비? 알고보니 돈황시에서 세운 것우스키시와 자매결연이라고돈황과 비교하면 좀... 민망하지 않나 마애불 보호각 여기저기 보인다 한가하다 멀리서 본 전경 분지의 출구 방향 만가츠지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아주 작은 사찰 만가츠지가 나온다. 만가츠지(満月寺, 만월사)는 고야산진언종 사찰로 과거 이 지역에 있는 많은 사찰의총칭이 만가츠지라고 한다. 그러나 전국시대 화재를 입은 후 복원되지 않다가1950년대 본당이 재건되며 우스키마애불의 수호사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