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61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2 (아스카니이마스신사飛鳥坐神社)

아스카자료관을 나오면 이렇게 질퍽질퍽한 눈길이 이어진다.차라리 차도로 걷는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는 표지판아스카자료관에서 아스카데라는 3.6km는 커녕 1.6km도 안된다. 1km가 조금 넘는 거리?전에 노준석과 채홍병이 왔을 때 여기에 속아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1시간을 버렸다고 한다. 속지 말자 차도로 걸어가는 중 걷다 보면 중간중간 이런 표지가 나온다.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날이 좀 흐려서 많이 추웠다.확실히 농촌이라 그런지 눈이 그대로 있었다. 계속 걸어간다. 논도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다시 큰 길과 만난다. 거의 다 왔다. 아스카데라 바로 앞에 아스카니이마스신사(비조좌신사)가 나온다. 도리이가 보이고 산 위로 계단이 이어진다. 도리이에 제법 큰 금줄이 걸려있다. 아스카니이마스신사는 연희식..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1 (아스카자료관飛鳥資料館)

드디어 버스 도착 패스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정리권을 뽑는다. 잠깐 인터넷을 즐기는 중 눈이 많이 쌓여있다. 드디어 자료관 도착270엔이 들었다. 하차 정식명칭은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 부속 아스카자료관이다.아스카지역의 유물과 유적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관이다. 3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273 입장료는 260엔 문을 들어선다. 유명한 석인상을 모티브로 한 현판 눈에 덮인 뜰에 홀로 우뚝 서 있는 것은 수미산석이라고 불리는 돌이다.아스카에는 이렇게 특이한 조형미의 석물들이 많은데 진품은 자료관 안에 있다. 입장 아스카에서 발견된 석조삼존불감 원숭이석이라고 불리는 조각상의 복제품이런 게 여러 개 있다. 기념사진 중요문화재인 수미산석분수의 일종으로 당시 왕궁 정원의 장식..

폭설의 간사이 - 5일 카시하라 (쿠메데라久米寺)

오늘은 노준석이 가기 전 날. 그리고 노준석 소원대로 아스카에 가는 날 교토는 눈이 거의 다 녹았다.그렇게 방심한 게 문제였다. 교토역으로 걸어가는 중 교토역 도착 여기서 킨테츠선을 타고 내려가야 아스카역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목적지인 카시하라진구마에역으로 가는 급행 열차가 너무 늦다.8시 40분에 있었는데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결국 돈을 더 주고 특급을 타기로 한다. 특급열차 870엔이나 더 줬다.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간사이 스루 패스가 있어도 킨테츠 특급은 별도의 특급비를 더 내야한다. 특급 내부 신기하게 2층이다. 자리가 없을 경우 사용하는 임시좌석 얼마나 왔나 지도를 보는 중 음 이건 왠 셀카? 화장실 매니아 출구 창 밖으로 펼쳐지는 야마토지방의 평야눈이 가득하다. 허허 이것..

폭설의 간사이 - 4일 교토 (킨카쿠지金閣寺)

생각보다 눈이 빨리 녹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제발제발 녹지 말라고 빌며 드디어 금각사 도착.4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사람이 많다. 세계유산이라는 표석금각사(킨카쿠지)는 2번째이다. 3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264 들어가는 길금각사는 이번이 겨우 2번째인데, 처음 왔을 때 사람이 너무 많고 볼 것은 별로 없어서 기억이 좋지 않다.교토 가는 사람들한테도 추천하지는 않는다. 진짜 금각 빼고는 없기 때문에... 하지만 눈 덮인 금각은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 보기 어렵다는 눈 덮인 금각을 보기 위해서라면 감수할 만하다. 입장권 사는 곳에서 줄을 선다. 입장 삼각대 금지 들어서자마자 금각이 보인다. 눈 쌓인 금각 날이 흐린데 눈빛에 반사되어 더 밝아 보인다. 노준석 기념사..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6 (우지신사宇治神社, 우지가미신사宇治上神社)

코쇼지를 나와 강변을 따라 똑바로 걸으면 이렇게 빨간 도리이가 나온다. 우지신사의 입구이다. 본전과 신상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는 표지판 우지신사는 본래 우지가미신사와 하나의 신사로 서로 상하 신사로 존재했다. 모시는 신은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토(菟道稚郎子命)로 앞서 보았던 미무로도지에 나왔던 그 오진천황의아들 우지노와키이라츠코의 신격이다. 그가 이 지역에 자리잡고 지은 궁궐 자리에 지은 신사라고 한다.전설에 따르면 오진천황이 그를 총애해서 황태자에 올리려고 했는데 닌토쿠천황에게 황위를 양보하고자살했다는 미담?(일본 위키에 이렇게 써 있다.)이 전해온다고 한다. 연희식에도 등장하는 신사로 꽤 초기의신사에 속하지만 후에 뵤도인에 생기면서 우지신사와 우지가미신사는 뵤도인의 진수사가 되었다. 그러나메이지..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5 (코쇼지興聖寺)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코쇼지(흥성사) 총문이 보인다.사진은 뒤돌아본 총문 절에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석탑 이렇게 야트마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평소라면 별로 어려운 길이 아니지만 눈이 쌓인 길이라 힘들었다. 눈이 비처럼 온다. 고행처럼 올라가는 길발이 완전히 젖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멀리 산문이 보인다. 걸어걸어 가는 길 기념사진매번 구글지도에서만 보던 절인데 드디어 왔다. 사진 찍는데 난입한 누나 코쇼지(흥정사) 산문 도착석회로 문루를 만든 에도시대 특유의 문이다. 기념사진 코쇼지(흥성사)는 일본 조동종 사찰이다. 역사가 깊은 곳인데 일본 조동종의 교조인 도원(도겐)이귀국하고 겐닌지에 머물다가 옮겨 머물던 절이다. 일본 조동종 사찰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그러나 절을 세운 지..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4 (뵤도인平等院, 나카노시마 공원中之島公園)

오바쿠역의 기차 시간표 오바쿠역 아직도 눈이 내린다. 마침내 우지역 도착우지선은 10분에 한 대 꼴로 기차가 다닌다. 선미누나 발견 우지시내 안내도 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언제 가 볼진 모르겠다. 역을 나오면 곧 우지바시가 보인다.일본 3대 명교라는 우지바시. 지금은 콘크리트로 세워 놓았지만 옛 다리의 모습을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다리를 건너면 도리이가 보이는데 여기가 뵤도인으로 가는 길 입구에 해당된다. 사실 이 도리이는 현신사라는 신사의 도리이인데 뵤도인에 3번째 왔지만 정작 이 신사는 가본 적이 없다. 뵤도인으로 가는 길에는 우지차를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다만 겨울이고 또 폭설이 내려서 그런지 문을 연 가게가 많지는 않았다. 드디어 뵤도인 입구가 보인다. 뵤도인 표석 나와 노준석만..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3 (만푸쿠지萬福寺)

잠깐 시간을 돌려 김쌤의 시점으로 돌아가보자늦잠을 잔 김쌤은 뒤늦게 우지로 출발하지만 눈이 펑펑 역으로 가는 길에 본 가모가와에도 눈이 펑펑 우지로 가는 철도 위에도 눈이 펑펑 결국 미무로도지를 포기하고 가보고 싶었던 만푸쿠지로 간다.시간을 보면 나와 노준석이 호조인에 가 있었던 시간과 겹친다. 만복사로 가는 길을 표시한 지도 우리가 거쳐갔던 반쇼인이 보인다.아우 눈이 참 많이도 내린다. 드디어 총문에 도착만푸쿠지는 4차 일본 여행기에서 욕심을 부려 모두를 비행기를 놓치는 공멸로 밀어넣은 절이자...청초 중국 황벽산 만복사의 주직이었던 은원 융기(인겐 류키) 스님이 세운 것이다.그의 명성이 일본에도 알려지자 나가사키에 머물던 중국 승려들이 그의 제자를 초정했으나 그 중간에 배가 뒤집어져 그는 죽고 말았다..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2 (호조인宝蔵院, 반쇼인萬松院)

다시 미무로도역으로 돌아와 오바쿠역으로 갔다.본격적으로 목적지인 호조인(보장원)에 가기 전 오바쿠역에 앉아 샌드위치로 못다 채운 배를 마저 채운다.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한탄하는 중 역에는 눈이 펑펑 내린다. 5분 정도 걸어 만푸쿠지(만복사) 앞까지 가서 그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왼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만푸쿠지의 탑두들이 늘어서 있는데 거기에 호조인(보장원)이 있다.문 앞에 이렇게 철안판 일체경판목이 있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일본 명조체 문자의 원류라고 한다. 황벽판대장경(소위 철안판대장경)이 있다는 표지 호조인의 산문으로 들어간다.호조인(보장원)은 1669년 황벽종 승려인 철안 도광(테츠겐 도코)가 대장경을 만들고인쇄할 곳을 건립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678년 이 대장경을 완성하였다.현재..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1 (미무로도지三室戸寺)

4일째 아침이 밝았다. 김쌤은 늦잠을 자서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나와 노준석만 우선 길을 나선다.눈을 뜨니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최소한 15센치가 내린다더라. 눈이 귀한 교토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이 여행기의 제목이 된 폭설의 교토 여행이 시작되었다.교토에 와서 폭염, 폭풍을 만났고 이제 그 힘들다는 폭설까지 만났으니나의 일본여행기도 꽤나 파란만장하다. 첫 목적지인 미무로도지로 가는 중. 케이한을 타고 가다가 우지선으로 갈아탄다. 미무로도지에 도착 눈이 계속 펑펑 내리고 있다. 설국도 생각나고 러브레터도 생각나고운치는 꽤나 있다. 철도 건널목의 뎅뎅거리는 소리와 몇 없는 사람들, 그리고 작은 역의 눈 내리는 풍경은 꽤나 아름답다. 역 앞에는 미무로도지로 가는 길..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6 (나라국립박물관奈良国立博物館, 고후쿠지興福寺)

두탑을 보고 버스를 타고 나라국립박물관으로 안착(두탑에서 나라박까진 왠만하면 버스 타기를 추천한다. 걸어오기엔 중간에 너무 거대한 언덕이 존재한다.)유리회를 보기 위해 저녁까지 여기서 개기기로 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야간개장이다. 박물관 안에 붙어있는 전시포스터들 도쿄에서 1회전이 열린 대신사전나에게 도쿄를 가겠다는 맘을 먹게하고 또 좌절시킨 그 전시다. 가마쿠라의 불상들... 보고싶은데 못 본다.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패널들 탄생불을 재현해 보았다. 음? 왜 이렇게 하게 했지? 소장품들로 만든 엽서김샘의 취미가 엽서모으기이다. 아스카시대의 탄생불 중국 북조의 불상 헤이안시대 여의륜관음상 이것도 여의륜관음 역시 북조의 삼존상 헤이안시대 12지상 나라시대의 화엄경 동대사 소속 장원을 그린 지적도 매..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5 (신야쿠시지新薬師寺, 즈토頭塔)

뱌쿠고지를 나와서 신야쿠시지로 걸어간다.15~20분 정도 소요된다고사진은 계단을 막 내려왔을 때의 모습 이런 작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이런 오래된 집들은 나라공원 아래쪽에 펼쳐져있다.아마 나라에 오는 관광객은 많겠지만, 정작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산수유나무 동백 뱌쿠고지에서 신야쿠시지를 지나 가스가대사로 가는 길이 역사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정비되어 있다. 저 앞에 절이 보인다. 드디어 신야쿠시지(신약사사) 도착도리이는 남도경신사의 정문으로 과거 신약사사의 진수사였으나 신불분리로 분리됐다. 남문가마쿠라시대의 건축물로 중요문화재이다. 너머로 본당이 보인다. 들어간다 드디어 입장신야쿠시지는 2012년에 와보고 2번째이다. 3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4 (뱌쿠고지白毫寺)

나라에 6번째 오는데, 매번 가던 데만 가니 좀 새로운 데에 가고 싶어졌다.원래 료센지라는 절에 가려 했는데 동선이 너무 무지막지해서 포기하고 대신 뱌쿠고지(백호사)를 넣었다.동대사 앞에서 택시를 잡고 갔는데, 그냥 걸어왔으면 좀 힘들 뻔했다.택시가 계단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도보 관광안내도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원래 매표소인 곳이 보인다. 수부는 올라가서400엔이다. 으으 끝이 없는 계단이 펼쳐진다. 길이 이쁘긴 한데 힘들다. 계속 올라가는 중 드디어 표문에 도착 담의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부자 절은 아니다.덴지천황(천지천황)의 7번째 아들인 시키황자(지귀황자)가 죽은 후 천황의 명령으로 황자의 산장을절로 하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여러 번 재건과 복구를 거듭하였는데 한때 고후쿠지의 말사로 법상종에소속..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3 (도다이지東大寺·타무케야마하치만구手向山八幡宮)

가쿠엔마에역으로 복귀김선생님이 커피를 사오고 다시 출발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이젠 열차시간표는 꼭 사진을 찍는다. 이건 왜?? 어쨌든 나라행 탑승 이번엔 내 폰으로 데이터 로밍을 해 가서 다들 테더링해 썼다.증거사진김샘의 요청으로 일일이 모자이크처리하고 있는데 매우 번거롭다. 나라역 도착 이때 마침 나라유리회라는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겨울철은 여러모로 비수기라 이런 저런 축제들을 꽤 하는 거 같다.마침 금요일이라 나라박물관이 야간개장을 하는 날이기도 했기 때문에우리는 본래 오사카에 가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나라에서 이걸 구경하기로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나라역의 상점가로 가는 중 가는 길에 보이는 성공회 교회 여긴 참 마땅히 갈 곳이 없다.맥도날드에 가긴 싫어서 대충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간다. 노준..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2 (야마토분카칸大和文華館)

택시를 타고 다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으로 돌아와 가쿠엔마에역에 도착 야마토분카칸(대화문화관)이 바로 여기에 있다.현재 반짝거림의 미 라는 전시 중 하... 여기서도 스타벅스를 찾아내는 김샘놀랍다... 역에서 4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문화관이다.가쿠엔마에는 비교적 깨끗하고 부티가 나는 동네로 문화시설도 많이 위치하고 있었다. 역 바로 앞에 있는 테즈카야마대학 테즈카야마대학의 현판 대학을 지나 조금 걸어간다. 드디어 찾은 표지 입구에 도착했다.야마토분카칸(대화문화관)은 킨테츠 철도를 소유하고 있는 킨테츠 그룹에서 건설한 미술관이다. 일본의재벌그룹은 거의 다 이렇게 사립 미술관을 가지고 있다. 안의 유물도 충실하고 한국의 것도 많은 편이다. 기념사진 찍는 분 기념사진 매번 벼르다가 이제야 왔다.입장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