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80

9번째 간사이원정기 - 8일 교토 라쿠츄1 (교토문화박물관京都文化博物館-낙중낙외도洛中洛外図)

귀국 전날인 8일째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벼르고 별러왔던 교토문화박물관으로 간다.매우 귀찮은 관계로 좀 돌아가더라도 닛폰바시에서 킨테츠를 타고 교토역으로 바로 가서 교토지하철로 환승가라스마오이케역에서 내린다. 여기서 3-2번 출구로 나가면 교토문화박물관이라고 한다.실제로는 3-1번 출구도 무방하다. 지하철 출구로 나가다보면 아리와라노 나리히라(在原業平)의 집터라는 표석이 보인다.헤이제이천황의 손자로 헤이안시대 초기의 유명한 가인이다.일본에서 6대 가선, 36대 시선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조금 더 직진하다보면 신사 하나가 보이고 교토문화박물관 표지판이 보인다.그 신사는 고쇼하치만구이다. 비가 많이 와서 매우 급하게 지나갔는데 중요한 곳이었다.태평양전쟁 중 조금 이전한 신사라 별다른 문화재는 없지..

9번째 간사이원정기 곁다리 - 7일 교토5 (고다이지高台寺)

이제 헤이안신궁을 떠나 고다이지로 간다.비와호로부터 끌어들인 물이 운하를 거쳐 가모가와로 흘러간다. 운하를 따라 가다보면 기온 뒷골목이 나온다.야사카신사의 사하촌(社下村)으로 성장해 한때 교토 최고의 유흥가였던 곳이다. 멀리 뾰족한 첨탑을 달고 있는 건물이 보인다.가이드북에 단골로 등장하는 건물이지만 정작 소개는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건물은 1920년대지어진 기온카쿠(祇園閣)라는 탑으로 다이운인(大雲院)이라는 꽤 큰 사찰의 건물이다. 나름 금각, 은각과함께 3대 각이 되겠다고 구리를 써 동각(銅閣)이라고 부른다던데 참 말 만드는 건 잘하는 교토사람들이다.다이운지가 통상 비공개사찰이기 때문에 사진에는 많이 등장하지만 가이드북에는 소개가 되지 않는것이다. 사실 교토의 3대 누각으로는 금각, 은각과 함..

9번째 간사이원정기 곁다리 - 7일 교토4 (헤이안신궁平安神宮)

이제 헤이안신궁으로 간다.1895년 헤이안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여 내국권업박람회를 열기 위해 헤이안천도 당시의황궁(다이다이리, 大内裏)을 5/8로 축소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 다이다이리가위치했던 지역은 이미 도심이 되어 토지매입에 실패하고 당시로써는 교토 외곽이었던 지금의 자리(지금이야 당연히 최고 번화가 앞이지만)에 세웠다고 한다. 정확히 말해 재현된 부분은 헤이안쿄의다이다이리 중 외궁 부분인 조당원(팔성원)의 부분이다. 우리로 치면 경복궁의 근정문~근정전구역에다가 광화문 앞의 육조 부분을 재현한 것이고 생활공간인 내전 부분은 복원하지 않았다.박람회가 끝난 후 헤이안으로 천도 한 간무천황을 제신으로 하는 신궁이 되었고, 이후 교토를수도로 한 마지막 천황이라고 할 수 있는 고메이천황(메이지..

9번째 간사이원정기 곁다리 - 7일 교토3 (긴카쿠지銀閣寺)

이제 은각사로 간다.은각사와 금각사 모두 명성에 비해 교통편은 불편한 편이다. 특히 은각사에서 다시 나오는 버스를기다리는 건 고역이다. 오후에는 버스도 잘 없고 기다리는 줄은 길어 앉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이다.이 사진을 보니 그 생각이 난다. 상점가를 한참 올라가야 되는 길을 통과하면 산문이 나온다.긴카쿠지의 매력은 산문을 통과하면 전혀 색다른 공간이 나온다는 것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구성에 일본 정원의 매력을 잘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인위적이라서별로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긴카쿠지(은각사 銀閣寺)의 정식 명칭은 지쇼지(慈照寺 자조사)로 임제종 상국사파에 속한다.무로마치막부의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지었다. 이 때쯤이면 오닌의 난이 일어나기 시..

9번째 간사이원정기 곁다리 - 7일 교토2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

이제 학문의 신사로 유명한 기타노텐만구에 도착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도 많이 와봤다. 후지와라씨가 득세하던 시대, 학문에 뛰어나 우대신까지 오른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신 곳이다. 후지와라씨의 견제로 그가 규슈의 다자이후로 좌천되고사망하였는데 그의 사후 그를 유배보낸 다이고천황의 태자와 그 황태손이 죽었고 또한 고쇼의 편전인청량전에 낙뢰가 떨어져 그를 유배보내는데 관여한 많은 조정의 대신, 참의들이 죽거나 다치자 이를 그의저주로 믿어 그를 정1위 태정대신까지 올렸다. 그리고 벼락으로 인해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벼락의 신인화뢰천신(火雷天神)으로 여기고 그를 섬기는 기타노텐만구를 세웠는데 초기 재해의 신이었던 그는 완전학문의 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자이후텐만구와 함께 전국 텐만구의 총본산이다...

9번째 간사이원정기 곁다리 - 7일 교토1 (고류지広隆寺)

한편 김동영의 여행기이다.아침 일찍 일어나 우메다로 가서 한큐를 타고 교토로 향한다. 평일이라 한가한 특급칸 한큐 사이인역에서 하차 여기서 란덴열차로 환승을 해야 한다. 란덴 사이인역란덴열차는 전차가 사라진 한국인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열차이다. 차도 한가운데 나 있는 전차선여길 지나면 끼익 하는 쇳소리가 난다. 반대편 열차 도착 이쪽 열차도 도착 조금만 가면 바로 우즈마사고류지역여기서 내리면 바로 고류지의 누문이 보인다.여기도 참 여러 번 왔다.신라계 도래인이라는 하타씨(秦氏)의 씨족사찰로 일본서기에서 쇼토쿠태자가 신라에서받은 미륵보살상을 모시는 사찰로 등장한다. 교토 천도보다 훨씬 더 오래된 사찰이다. 일본 측의기록에는 하타씨를 진시황제의 후예라고 하고 있다. 최근의 기록도 아니고 나라시대에 만들어진..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나가오카쿄 (코묘지光明寺)

허겁지겁 내려오다가 간사이 쓰루 패스를 잃어버렸다.다행히 이코카카드가 있고 거기에 충전된 돈이 남아있어 기차를 타고 한큐 나가오카텐진역으로 간다. 나가오카쿄에는 갈 곳이 많지만 (바로 위의 무코(向日)시까지 합쳐서)가장 큰 절이라는 코묘지(光明寺, 광명사)를 가보기로 한다.걸어서 가기는 어렵고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하는데,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탔다. 코묘지(光明寺, 광명사)는 서산정토종의 총본산이다.교토 지온인이 정토종의 양대산맥이자 다수파인 진서파의 총본산이라면 코묘지는 또 다른 양대파인서산파 중 하나인 광명사파(종교법인 서산정토종)의 총본산인 것이다. 정토종 서산파는 이 밖에선림사파(에이칸도 젠린지를 총본산), 심초파(세이간지를 총본산)로 나뉘어져 있다.코묘지는 정토종의 교조 호넨(法然)의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5 (사가토리이모토쵸보존관嵯峨鳥居本町並み保存館, 아다시노넨부츠지化野念仏寺)

오타기넨부츠지를 나와 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큰길을 피해 바로 옆에 나 있는 작은 길로 걸어간다. 산에는 나무가 쭉쭉 자라있다. 5분쯤 내려가면 초가집들이 나오고 큰 도리이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아타고신사의 제1 도리이이다.물론 아타고신사는 여기서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마음을 먹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곳이다.아까 내린 버스의 종점에서 걸어서 한시간 반 정도를 가야한다고 한다.아타고산의 산신인 아타고곤겐(애석권현, 愛宕権現)을 모시는 신사로전국 900개 아타고신사의 총본산인 곳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찾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아타고신사를 찾는 참배객들을 상대로 하여 생긴 마을이 바로 이 곳 사가토리이모토이다.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바로 오른쪽에..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4 (오타기넨부츠지愛宕念仏寺)

도게츠교에서 오타기넨부츠지로 가는 버스 시간표맨 위의 줄로 1시간에 2대꼴이다. 버스가 많은 편은 아니다. 노선도. 잘못 찍었다. 쿄타키(清滝)행을 타면 된다.여튼 바로 절 앞까지는 버스가 가니 다행 넨부츠지는 2개가 있다. 하나는 오타기넨부츠지(愛宕念仏寺), 다른 하나는 아다시노넨부츠지(化野念仏寺)두 가지가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돌아가는 버스편정말 버스가 없다. 1시간에 1대 꼴이니 잘 알아둬야 하겠다.또 한큐아라시야마역으로 가는 건 란덴아라시야마역으로는 가지 않으니 주의해야한다. 오타기넨부츠지 인왕문에도시대의 건물이다.배관료 500엔 오타기넨부츠지(애석염불사, 愛宕念仏寺)는 8세기에 지금의 교토 동쪽 평지, 로쿠하라미츠지에세워졌다고 하며 본래 도지의 말사로 진언종 사찰이었다고 한다...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3 (호린지法輪寺, 도게츠교渡月橋)

버스를 타고 카츠라가와를 건너기 전 호린지(法輪寺)로 간다.아라시야마를 내려다보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데 매번 와보지 못하다가 오늘 처음 와본다. 산문 입구 호린지는 현재 진언종 오지교단의 본산으로 나라시대 행기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며,이후 홍법대사 구카이의 제자가 재건하여 허공장보살을 모셨다고 한다. 일본 3대 허공장보살로손꼽히며 특별히 지혜의 보살로 유명하다. 원래 마쓰오대사와 같이 하타씨가 섬기는 절이었다고 하며원래 이름은 가토노이데라(葛井寺, 갈정사)라고 했다 한다. 갈정사라는 이름은 일본 오사카의 후지이데라역시 같은 한자를 쓰고, 또 역시 도래계 씨족의 사찰이었는데 뭔가 관련이 있었을 듯하다.매년 3월 13일에서 5월 13일까지 13세의 소년, 소녀가 참배하고 도게츠교를 건너가는데이 때 뒤를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2 (우메노미야대사梅宮大社)

마쓰오대사 바로 앞에는 우메노미야신사 앞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자주 다니지는 않는 편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편이니 그렇게 가도 좋을 듯하다. 카츠라가와를 건너 우메노미야타이샤마에에서 내린다. 우메노미야대사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 가는 길이 큰길에서 상당히 구석에 있다.찾기 어렵지는 않다. 관폐중사 매궁신사라는 표석메이지유신 이후 신사의 격은 관폐대사-국폐대사-관폐중사-국폐중사-관폐소사-국폐소사-별격관폐사-부현사-향사-촌사의 순이었는데, 관폐중사면 3번째 등급으로 꽤 높은 등급에 속한다. 본래 우메노미야신사(매궁신사)였는데 전쟁 이후 우메노미야대사(매궁대사)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첫 번째 도리이를 지난다.우메노미야대사(梅宮大社, 매궁대사)는 원래 타치바나씨(橘氏)..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1 (마쓰오대사松尾大社)

이제 한큐를 계속 타고 가다가 카츠라에서 아라시야마행 기차로 갈아타 마쓰오타이샤역에서 내린다. 마쓰오타이샤역 근처의 지도여기서 더 들어가면 사이호지 같은 사찰도 나온다는데 아직 거기까지 발길이 닿지 못했다.교토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이렇게 못 가본 곳이 많다. 역에서 내리면 카츠라가와가 흘러가며 바로 앞에 붉은 도리이가 보인다. 송미대신이라는 현판일본의 신사는 특이하게 각각의 신사에 모시는 신이 여럿이라도 이들을 합쳐 하나의 신처럼 대한다.마쓰오대사의 본전에 모시는 신은 2명이고 남신과 여신이지만그냥 하나로 신격화시켜 마쓰오대신이라고 부른다.나라의 가스가대사의 경우 본전에 모시는 신이 4명임에도 불구하고그냥 합쳐서 춘일대명신, 즉 가스가다이묘진(春日大明神)이라고 부른다.한편 같은 신이라도 모시는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오사카 이바라키 (소지지総持寺)

일곱째날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나 한큐를 탄다.고동색은 한큐 전차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교토행으로 준급을 타고 다니면 소지지역에 도착 여기서 7분 정도 걸어가면 서국 삼십삼소 제22번 소지지가 있다. 한큐 소지지역 전경 역 바로 앞에는 인근 안내도가 보인다.JR선과 한큐선이 경쟁하듯이 나란히 달린다. 소지지 가는 길아주 한적한 동네이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면 곧 소지지가 보인다. 노약자도 올라갈 수 있도록 해 놓은 비탈길 옆에는 작은 하마비가 서 있다.꽤나 오래된 비석인 것 같다. 소지지 산문 소지지(総持寺, 총지사)는 고야산진언종의 사찰이다.헤이안시대 초기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거북이를 탄 관음상으로 유명하다.헤이안시대 초기의 귀족인 후지와라노 타카후사(藤原高房)가 강을 지나가다가 어부가큰 거..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5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야사카노토八坂の塔, 교토대학京都大学)

한편 이들은 도지를 갔다가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기모노 체험 세트 포스터세트 플랜을 맡겨줘로 번역하는 구글 번역기의 위엄 마침내 인왕문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교토 관광객의 90%가 온다는 기요미즈데라한국어도 곳곳에서 보인다. 기요미즈데라 앞 골목은 엄청나게 사람이 붐빈다. 기요미즈데라는 고류지, 쿠라마데라와 함께 교토 천도보다 먼저 세워진 사찰이다.법상종의 사찰로 한동안 나라 고후쿠지의 말사로, 나라불교가 교토에 영향력을 미치는 통로가 되었다.전설에 따르면 고후쿠지의 승려가 꿈에서 계시를 받고 관음보살의 화신을 이곳에서 만나 천수관음을새기고 암자에 안치했다고 한다. 그후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라는 최초의 쇼군(세이이타이쇼군,정이대장군)으로 임명되는 사람이 아내를 위해 사슴 사냥을 왔다가 수행 중인..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4 (기요미즈데라 조주인清水寺 成就院)

이제 애들을 만나기 위헤 기요미즈데라로 간다.물론 나는 먼저 갈 데가 있다. 기요미즈데라 앞에는 엄청 가게가 많은데, 그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곳은 이 센베집이다. 여러가지 맛이 있지만 유자맛 등등의 갓 구운 센베에 굵은 설탕을 듬뿍 친 것은 정말 기가 막히다. 조주인(成就院, 성취원)으로 가려면 일반적으로 매표소로 올라가는 언덕 왼쪽에 난 길로 들어가야 한다. 멀리 삼층탑이 보인다. 기요미즈데라를 대여섯번 왔어도 이곳은 처음이다.사실 올 일이 없었으니 석불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각각 하고 있는 턱받이 색이 달라 알록달록하다. 나름 장관이다. 석불 위쪽 뒤로 보이는 비석 세 개는 다 유래가 있는데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다. 조주인(成就院) 입구 봄, 가을의 특별공개 외에는 잘 공개하지 않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