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80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1 (렌게지蓮華寺)

이제 밥 먹으러 닌나지 앞으로 왔다. 닌나지와 묘신지 사이에 있는 아게타테이일본에 오면 항상 찾아가는 맛집이다. 깔끔한 가게 풍경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저씨가 리치메이칸대학 나오셔서가게를 물려받은 집으로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과 주인장 등이 걸려있는 벽 메뉴판이 집의 추천메뉴는 무엇보다도 텐동과 오야꼬동그 중에서도 텐동은 일품이다. 새우 두 마리가 들어간 텐동다른 야채 튀김도 일품이다. 진짜 여기 텐동을 먹으면 한국의 덴뿌라는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점심식사 후 애들은 닌나지로 보내고 나는 그 동안 가보려고 벼르기만 하던 렌게지를 가보려 한다.닌나지 바로 옆에 있는 절이다. 닌나지 주차장 가는 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우측으로 렌게지로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4 (센토고쇼仙洞御所2)

센토고쇼 연못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울 아깝게 지금은 물을 막아 놓았다. 저 멀리 개울을 가르는 돌다리가 보인다.단풍잎은 이미 떨어져 색이 변했다. 이끼정원 아래로 자갈을 깔아 놓고 거기에 물을 끌어들였다. 북지에 오목하게 만처럼 만들어놓은 곳 멀리 돌다리가 보인다.멀리 돌다리가 있는 곳이 북지와 남지를 가로지르는 다리이다 오목하게 만들어 놓은 곳 또 멀리 작은 신사가 보인다. 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 옆으로 나무들이 굵게 자라고 있다. 멀리 남지가 보인다. 북지와 남지 사이를 있는 개울이 보인다. 겨울이지만 그래도 여긴 활엽수가 좀 있어서 분위기가 난다. 물을 뺐지만 그래도 여긴 제법 물이 흐른다. 멀리 신사로 통하는 길 이제 남지이다. 남지가 북지보다 좀 더 분위기가 있다.남지는 가운데 두 섬을 기점으로..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3 (센토고쇼仙洞御所1)

니조성 앞에서 만나 택시를 잡아타고 급하게 센토고쇼가 있는 교토교엔으로 향한다.10시 30분부터기 때문에 10분 전까지는 가 있어야 한다. 넓게 펼쳐진 교토교엔의 자갈길이거 엄청 발이 아프다... 유난히 일본에 많은 까마귀들이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이 기나긴 길을 헐레벌떡 뛰어간다. 으아 담장은 끝이 없고 중간에 센토고쇼의 문이 보이지만 닫혀있고 교토고쇼의 문도 보이지만 우리가 갈 곳은 교토고쇼 동쪽의조금 아래에 위치한 센토고쇼(선동어소, 仙洞御所)이다. 교토교엔 경내도 여긴 두 번이나 갔으니 건너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겨우 예약에 성공한 센토고쇼에 도착여기서 여권과 예약증을 보여주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비교적 인원제한이 넉넉하고 가이드 간격도 촘촘한 교토고쇼와는 달리 센토고쇼나 슈카쿠인리큐,카츠라리..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2 (니조성二条城)

니조성의 정문인 동쪽 오테몬은 공사 중이란다. 그래서 매표소도 바뀌었다. 임시출입구인 북쪽 오테몬(大手門)니조성은 거의 모든 건물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가설입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전에는 카라몬을 수리하고, 또 각루들을 수리하더니 순차적으로 계속 수리 중인 듯하다. 그 와중에 기념사진 본래 북오테몬은 호리카와도리라는 대로와 면해 있는 동오테몬과는 달리 큰 길을 면하고 있지는 않다. 건물의 배치도 모두 동오테몬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하지만 북쪽에 천황이 사는 고쇼가 있다보니 이렇게 큰 문을 만든 듯하다.서문과 남문은 현재 다리가 없고, 필요할 때만 가교를 놓는 작은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타 설명은 지난 여행기들을 참조많이도 갔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2..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1 (조엔지成圓寺, 쇼운지正運寺, 신센엔神泉苑)

다섯째날 아침. 발에 물집이 생겨 휴족시간을 붙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킨테츠를 타고 교토역으로 간다. 교토역 도착 교토타워가 보인다. 본래 니조조를 보기 위해 온 길인데, 나는 입장료도 아깝고 또 들어가기 그래서 중간에 내려낙양 삼십삼소 중 하나인 쇼운지(정운사, 正運寺)에 갔다가 신센엔을 거쳐 니조조로 가기로 한다. 호리카와 다코야쿠시에서 내려서 다코야쿠시도리로 들어간다. 교토의 매력은 이런 뒷골목에 있다. 곳곳에 오래된 삶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쯔유를 파는 집이 보인다. 간판이 오래된 것이 노포로 보인다.이런 집이 많다는 것이 부럽다. 뭐 일본에서도 교토니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또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주거문화 때문인지도 가는 길에 잠시 화과자집에 들려 모찌 몇 개를 샀다.방금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4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広島平和記念公園2, 오코노미무라お好み村)

공원을 계속 가다보면 이런 둥근 봉분이 나온다. 원폭공양탑이다. 1946년 강이나 도시 폐허 등에 널부러진 시신들을 수습해 화장한 후 모신 납골당을1955년 모모야마시대의 어릉 양식에 따라 원형 봉분을 만들고 위에 탑을 세운 것이다.안에는 납골당이 있어 유족이 없거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유해 7만 구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7만 구라니... 그리고 평화공원 한 구석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서 있다. 원폭 희생자 20만 명 중 2만 명이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70년대까지 이를 기리는 비석이 없었고,1970년 민단 히로시마현 본부에서 기금을 모아 위령비를 세웠다. 그러나 비석의 위치문제와 "한국인"이라는 명칭 때문에 생긴 조총련과의 갈등 등으로 비석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공원 밖에 방치되어있..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3 (원폭돔原爆ドーム,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広島平和記念公園1)

다시 버스를 타고 원폭돔 앞에서 내린다.히로시마 관광버스를 타면 주요 포인트들을 모두 연결해준다. 원폭돔 앞 위령이라는 글자가 뚜렷한 비석 한 바퀴 돌아본다. 원폭돔(原爆ドーム)은 원래 1915년 지어진 것으로 체코 출신 건축가 얀 레첼이 아르누보 양식으로 건축한지상 3층(일부 5층) 지하 1층 높이 25미터의 건물이다. 히로시마 물산장려회를 맞이하여 히로시마현물산진열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독일물품전시회 때는 과자전시관으로 일본 최초로 바움쿠헨을제조·판매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히로시마현 산업장려관으로 개칭하여 미술관 역할을 하다가1944년 내무성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내무성 주코쿠, 시코쿠 토목사무소 등으로 사용되었다.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원폭돔 남동족 상공 600미터에서 리틀보이가 작열..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2 (히로시마성広島城, 히로시마대본영터広島大本営跡)

이제 히로시마성으로 간다.히로시마성까지는 버스가 더 편하다. 버스를 타면 바로 성 북쪽에 내려준다.여기서 동문까지 걸어가야 한다. 검은 색의 천수각 모습 히로시마성은 혼마루와 니노마루 부분만 남아 있고 혼마루는 섬처럼 해자로 둘러쌓여 있다.히로시마 원폭을 제대로 맞고 모든 건물이 소멸되었다가 복구한 것이다. 동북쪽 모서리 해자가 정말 넓어서 강 같다. 천수각이 멋지게 보이는 풍경 거의 다 왔다 히로시마성(広島城)은 원래 모리씨의 영지였다.교토에서 규슈로 이르는 두갈래 길인 산양도와 산음도가 만나는 곳이었던 이 곳은 본래 다케다씨의영지였지만 다케다씨가 멸망하고 모리씨가 자체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리 데루모토(毛利輝元)대에 와서절정을 이루었다. 본래 모리씨의 거성은 인근의 요시다 코리야마성(吉田郡山城)이었지만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1 (후도인不動院)

이제 히로시마 시내로 돌아왔다. 먼저 후도인(부동원, 不動院)에 가기 위해 히로시마역에서 버스를 탔다.히로시마전철로 가도 된다. 그게 더 빠른 것 같다. 1일권은 끊지 않았다. 20분 정도 가면 후도인마에에서 내려준다.옆에는 히로시마를 동서로 나누는 오타가와가 흐른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렇게 후도인마에역이 보인다.여기서 역을 건너가야 한다. 역에서 바라본 건너편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뒤가 후도인이다. 골목으로 2분만 들어가면 바로 절이 보인다. 바로 후도인 누문이다.중요문화재로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후도인의 내력을 적은 간판후도인은 고대 행기대사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사실상 중세, 즉 무로마치시대 초기에 건립되어졌다고 여겨진다.무로마치막부를 연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남북조 전쟁아래 죽은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 미야지마6 (도요쿠니신사 센조카쿠豊国神社 千畳閣, 오층탑五重塔)

이츠쿠시마신사를 나왔다. 사슴이 자고 있다.여기 사슴은 나라 같지 않고 순하다. 이제 계단을 올라가 센조카쿠로 간다.올라가는 길에 있는 석등롱 센조카쿠는 꽤 높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이런 계단을 올라와야 한다. 드디어 보이는 센조카쿠(천첩당, 千畳閣) 본래 센조카쿠(천첩당)은 이츠쿠시마신사의 말사인 도요쿠니신사의 본전이다.1587년 천하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죽은 장병들의 원령을 위로하고자이츠쿠시마신사를 중건하고 대경당으로 쓸 건물과 오층탑을 세운다. 일본은 건축물의면적을 다다미를 깔 수 있는 면적으로 재는데 윤동주의 에서'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라고 할 때의 육첩방이 그런 예이다. 이 건물은 다다미를 857장 깔 수 있는데 통칭 천첩각(센조카쿠)라고 한다. 건물을 짓던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 미야지마5 (이츠쿠시마신사厳島神社2)

이제 본격적으로 이츠쿠시마신사를 볼 예정이다.바다 위에 떠있는 이 신사는 제법 복잡한 구조를 지녔다. 붉은 부분이 국보, 회색과 갈색 부분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좀 더 넓은 지역을 잡은 지도보면 알 수 있듯이 일종의 만에 지어져있다. 하지만 태풍의 피해는 완전히 피해갈 수 없었다고 한다.실제 가장 앞에 튀어나와 있는 평무대와 좌우문객식사, 좌우락방, 평무대는몇 번을 새로 지은 것으로 국보지정도 본사에 부속으로 지어졌다.부속 지정은 단독으로는 가치가 떨어지지만 국보나 중요문화재 지정과 분리할 수 없는,이를테면 부속 회랑이나 현판 같은 것을 지정하는 제도로 한국에는 없는 것이다. 이제 동쪽 회랑으로 들어간다. 조금 걸어 들어가면 객신사가 나오고 입장료를 받는다. 동회랑에서 바라본 신사 본전가운데..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 미야지마4 (다이간지大願寺, 이츠쿠시마신사 보물관厳島神社宝物館)

다이쇼인에서 내려와서 다이간지(大願寺, 대원사)부터 보기로 한다. 다이간지 산문다이간지는 메이지시대 신불분리의 칙령에 따라 이츠쿠시마 신사의 변재천당을 분리하여 이축하고신사에서 모시던 불상을 옮겨서 모신 절이다. 현재 고야산진언종 소속이다. 산문 옆으로는 본당과 호마당만 있는 조그만 사찰이다.대부분 최근의 건물로 건축적으로는 볼만한 것이 별로 없지만, 4점의 중요문화재 불상을 소장하고 있으며본존은 약사여래, 그리나 본당에 모신 본존은 변재천으로 사실상 변재천이 본존이다.또한 제2차 조슈전쟁에서 막부군과 조슈번이 여기서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절 한켠에는 오래된 나무의 몸통이 모셔져 있다. 이 나무는 바로 다이라노 기요모리의 적자이자, 헤이케의 다음 동량이었던다이라노 시게모리가 직접 심었다는 소나무의 흔적..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 미야지마3 (다이쇼인大聖院)

날도 흐리고 밀물도 아직 다 들어오지 않아 먼저 미야지마 위쪽에 있는 다이쇼인(大聖院)에 가기로 했다.이츠쿠시마신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위에 올라간 곳에 있다. 올라가는 길 미야지마 역사민속자료관이라는 작은 전시관도 보인다.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미야지마의 전통 가옥을 마을 자치회에서 매입하여 자료관으로 만든 것이다.일본의 마을에는 이런 자치회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이런 점이 나는 항상 부럽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이렇게 다리가 보인다.다이쇼인의 입구이다. 저기가 다이쇼인까지 올라가는 지옥의 계단의 시작점이다. 다이쇼인의 첫머리인 인왕문이 보인다. 작은 다리 뒤로 인왕문이 서 있고 사적기로 보이는 비석도 서 있다. 다이쇼인은 미야지마에서 가장 오래되고 또 수위에 있는 사찰이다.진언종 어실파(..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 미야지마2 (이츠쿠시마신사厳島神社1)

미야지마의 모습. 대략 이렇다.선착장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볼거리들이 몰려있다. 이츠쿠시마신사는 앞서 설명했듯이 스사노오미코토의 딸인 무나카타 삼여신을 모시는 신사이다.본래 아스카시대 지방 호족인 사에키씨에 의해 처음 지어졌으며 섬 자체가 신으로 모셔지고 있었다.이미 선사시대부터 제사를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신사가 바다 위에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신체가되는 산 자체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신앙하기 위해서이다. 이후 일개 지방 신사에 불과했던이츠쿠시마신사는 다이라노 기요모리에 의해 숭배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신축되었고, 이후몇 부분이 추가되고 화재로 인해 복구된 적은 있었으나 크게 그 모습은 지키고 있다고 한다.신기한 것이 매번 태풍이 있을 때 바다 부분으로 튀어나온 무대는 여러 번 피해를 입어 지금..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 미야지마1(미야지마厳島 가는 길)

일본 여행 4일째 미야지마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선다. 신칸센 노다한신 방향을 탄다.이걸 타면 그대로 가고시마까지 간다. 드디어 신칸센 입장 한 시간도 안 돼서 오카야마에 도착하고 한 시간 15분이 되니 슬슬 히로시마니 준비하라는 말이 나온다. 밖에 히로시마구장이 보인다. 드디어 히로시마역에 도착 신칸센은 규슈로 떠난다. 우리는 이제 미야지마구치행으로 갈아타기 위해 역 밖으로 나가야 한다. 신칸센 노리바를 나가야 한다. 여기서 일반 열차 노리바로 들어가서 미야지마구치까지 약 20분 정도 일반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기차를 기다리는 중 기차가 온다. 20분 정도를 달려가면 드디어 미야지마로 건너가기 위한 입구인 미야지마구치에 도착 미야지마구치역 입구 사실상 미야지마로 건너가기 위해 세워진 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