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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3 (호린지法輪寺, 도게츠교渡月橋)

버스를 타고 카츠라가와를 건너기 전 호린지(法輪寺)로 간다.아라시야마를 내려다보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데 매번 와보지 못하다가 오늘 처음 와본다. 산문 입구 호린지는 현재 진언종 오지교단의 본산으로 나라시대 행기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며,이후 홍법대사 구카이의 제자가 재건하여 허공장보살을 모셨다고 한다. 일본 3대 허공장보살로손꼽히며 특별히 지혜의 보살로 유명하다. 원래 마쓰오대사와 같이 하타씨가 섬기는 절이었다고 하며원래 이름은 가토노이데라(葛井寺, 갈정사)라고 했다 한다. 갈정사라는 이름은 일본 오사카의 후지이데라역시 같은 한자를 쓰고, 또 역시 도래계 씨족의 사찰이었는데 뭔가 관련이 있었을 듯하다.매년 3월 13일에서 5월 13일까지 13세의 소년, 소녀가 참배하고 도게츠교를 건너가는데이 때 뒤를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2 (우메노미야대사梅宮大社)

마쓰오대사 바로 앞에는 우메노미야신사 앞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자주 다니지는 않는 편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편이니 그렇게 가도 좋을 듯하다. 카츠라가와를 건너 우메노미야타이샤마에에서 내린다. 우메노미야대사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 가는 길이 큰길에서 상당히 구석에 있다.찾기 어렵지는 않다. 관폐중사 매궁신사라는 표석메이지유신 이후 신사의 격은 관폐대사-국폐대사-관폐중사-국폐중사-관폐소사-국폐소사-별격관폐사-부현사-향사-촌사의 순이었는데, 관폐중사면 3번째 등급으로 꽤 높은 등급에 속한다. 본래 우메노미야신사(매궁신사)였는데 전쟁 이후 우메노미야대사(매궁대사)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첫 번째 도리이를 지난다.우메노미야대사(梅宮大社, 매궁대사)는 원래 타치바나씨(橘氏)..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1 (마쓰오대사松尾大社)

이제 한큐를 계속 타고 가다가 카츠라에서 아라시야마행 기차로 갈아타 마쓰오타이샤역에서 내린다. 마쓰오타이샤역 근처의 지도여기서 더 들어가면 사이호지 같은 사찰도 나온다는데 아직 거기까지 발길이 닿지 못했다.교토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이렇게 못 가본 곳이 많다. 역에서 내리면 카츠라가와가 흘러가며 바로 앞에 붉은 도리이가 보인다. 송미대신이라는 현판일본의 신사는 특이하게 각각의 신사에 모시는 신이 여럿이라도 이들을 합쳐 하나의 신처럼 대한다.마쓰오대사의 본전에 모시는 신은 2명이고 남신과 여신이지만그냥 하나로 신격화시켜 마쓰오대신이라고 부른다.나라의 가스가대사의 경우 본전에 모시는 신이 4명임에도 불구하고그냥 합쳐서 춘일대명신, 즉 가스가다이묘진(春日大明神)이라고 부른다.한편 같은 신이라도 모시는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오사카 이바라키 (소지지総持寺)

일곱째날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나 한큐를 탄다.고동색은 한큐 전차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교토행으로 준급을 타고 다니면 소지지역에 도착 여기서 7분 정도 걸어가면 서국 삼십삼소 제22번 소지지가 있다. 한큐 소지지역 전경 역 바로 앞에는 인근 안내도가 보인다.JR선과 한큐선이 경쟁하듯이 나란히 달린다. 소지지 가는 길아주 한적한 동네이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면 곧 소지지가 보인다. 노약자도 올라갈 수 있도록 해 놓은 비탈길 옆에는 작은 하마비가 서 있다.꽤나 오래된 비석인 것 같다. 소지지 산문 소지지(総持寺, 총지사)는 고야산진언종의 사찰이다.헤이안시대 초기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거북이를 탄 관음상으로 유명하다.헤이안시대 초기의 귀족인 후지와라노 타카후사(藤原高房)가 강을 지나가다가 어부가큰 거..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5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야사카노토八坂の塔, 교토대학京都大学)

한편 이들은 도지를 갔다가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기모노 체험 세트 포스터세트 플랜을 맡겨줘로 번역하는 구글 번역기의 위엄 마침내 인왕문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교토 관광객의 90%가 온다는 기요미즈데라한국어도 곳곳에서 보인다. 기요미즈데라 앞 골목은 엄청나게 사람이 붐빈다. 기요미즈데라는 고류지, 쿠라마데라와 함께 교토 천도보다 먼저 세워진 사찰이다.법상종의 사찰로 한동안 나라 고후쿠지의 말사로, 나라불교가 교토에 영향력을 미치는 통로가 되었다.전설에 따르면 고후쿠지의 승려가 꿈에서 계시를 받고 관음보살의 화신을 이곳에서 만나 천수관음을새기고 암자에 안치했다고 한다. 그후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라는 최초의 쇼군(세이이타이쇼군,정이대장군)으로 임명되는 사람이 아내를 위해 사슴 사냥을 왔다가 수행 중인..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4 (기요미즈데라 조주인清水寺 成就院)

이제 애들을 만나기 위헤 기요미즈데라로 간다.물론 나는 먼저 갈 데가 있다. 기요미즈데라 앞에는 엄청 가게가 많은데, 그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곳은 이 센베집이다. 여러가지 맛이 있지만 유자맛 등등의 갓 구운 센베에 굵은 설탕을 듬뿍 친 것은 정말 기가 막히다. 조주인(成就院, 성취원)으로 가려면 일반적으로 매표소로 올라가는 언덕 왼쪽에 난 길로 들어가야 한다. 멀리 삼층탑이 보인다. 기요미즈데라를 대여섯번 왔어도 이곳은 처음이다.사실 올 일이 없었으니 석불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각각 하고 있는 턱받이 색이 달라 알록달록하다. 나름 장관이다. 석불 위쪽 뒤로 보이는 비석 세 개는 다 유래가 있는데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다. 조주인(成就院) 입구 봄, 가을의 특별공개 외에는 잘 공개하지 않는 곳이다..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3 (초묘지頂妙寺)

이제 발길을 돌려 특별공개 중인 초묘지를 향해간다. 정말 이곳저곳 절이 많다. 대부분 모모야마시대에서 에도시대 초기에 이곳으로 옮겨온 절들이다. 소학교 앞을 지나면 저 멀리 초묘지의 문이 보인다. 일련종 본산인 초묘지의 총문 초묘지는 꽤 큰 사찰로 니시데라마치의 가장 서쪽, 가모가와 강변가에 바로 붙어있는 사찰이다.일련종의 본산으로 전국시대에 호소카와씨의 시주로 세워졌으나 법화종(일련종) 잇키(一揆,즉 종교적 성격을 띤 농민반란이나 그 집단)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인 텐분홋케의 난(天文法華の乱) 당시다른 일련종 사찰과 함께 교토에서 축출되었다. 이후 사카이에 있다가 고나라천황의 일련종 귀경의명령에 따라 다시 교토에 왔다가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다시 토벌되어 재건되고, 최종적으로는에도시대 초기에 지금의 땅으..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2 (잣코지寂光寺, 쇼넨지正念寺, 센쇼지專稱寺, 다이렌지大蓮寺)

이제 걸어서 라쿠요 삼십삼소(낙양 삼십삼소) 중의 하나인 다이렌지를 찾아 간다.북쪽으로 걸어 올라가 히가시야마 니오몬 버스정류장으로 가면 이렇게 니시데라마치라는 거리가 나온다.서쪽의 데라마치(寺町)라는 이름답게 50개가 넘는 절들이 여기 모여있다.생각지도 못한 횡재다. 유명해보이진 않지만 골목마다 절이 가득하다. 안은 꽤 아늑해 보이는데 들어가지는 못한다. 신규지(信行寺)라는 사찰이다.비사문천을 모시고 있나보다. 다이코지(大光寺)라는 사찰 지나가다가 일련종계(혹은 법화종계)의 일종인 현본법화종의 본산인 잣코지(寂光寺, 적광사)가눈에 띄어 들어간다. 무로마치시대 일련종의 스님인 니치엔(日淵)에 의해 창건되었고,이후 여기저기 옮겨지다 에도시대 소실된 것을 지금의 자리에 정착시켰다.이 절의 2대인 닛카이(日海..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히가시야마1 (겐닌지 레이겐인建仁寺 霊源院, 로쿠도친노지六道珍皇寺)

그 사이 나는 급하게 겐닌지에 도착 겐닌지(建仁寺)는 일본 최초로 세워진 선종 사찰로, 임제종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위치도 교토 히가시야마 한복판으로 매우 좋다. 하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방장과 몇 개의 문만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뿐 나머지는 뒤에 재건한 것이 많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46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933http://ehddu.tistory.com/934 여기도 몇 번 와봤는데, 이번에 찾은 것은 겐닌지 자체가 아니라 탑두사원인 레이겐인을 보기 위해서이다. 멀리 삼문이 보인다. 에도시대 말기의 것으로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이다. 욕실의 모습 목표로 하는 레이겐인으로 가기 위해서는 겐닌지를 가로질러 밖으로 나..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라쿠츄 (교토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 도요쿠니신사豊国神社, 호코지方広寺, 이총耳塚,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도지東寺)

도후쿠지를 나선 후 나는 겐닌지 방향으로, 나머지는 교토 중부를 보기로 한다.교토국립박물관의 특별전시관구 제실교토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구 본관에서 바라본 마당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분수, 그리고 역시 서구풍의 정문이 보인다.생각하는 사람은 진품. 거금을 들여 유럽 명작가의 작품을 사들였던 메이지시대의 일본인들. 역설적이게도 천년 수도의박물관은 완연한 서구풍이다. 메이지시대 일본인들의 서구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의 국립박물관들은 과거의 제실(帝室) 박물관이었다.황태자, 즉 쇼와천황의 결혼식 후에는 은사교토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했다.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박물관은 천황이 세워 국민들에게 하사한 것이었다.도쿄국립박물관이 있는 도쿄의 우..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라쿠난2 (도후쿠지 류긴안東福寺 龍吟庵)

그러는 사이 나는 특별공개 중인 탑두사원 류긴안(용음암, 龍吟庵)으로 간다.국보로 지정된 방장이 있는 곳이니 이런 기회에 가봐야 된다. 가는 길에 있는 가고시마번 초혼비가고시마번은 바로 그 유명한 사츠마번이다. 조슈번, 도사번과 함께 메이지유신을 이룬 세 번 중 하나이다.규슈를 제패한 시마즈씨가 만든 번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복속당하고 세키가하라 전투에서는서군에 동참해서 패하여 그나마 규수 남부의 지배권만을 인정받게 되지만 그래도 무려 77만석의 규모를유지하던 번이다. 그래도 서양과의 독자적 외교, 류큐왕국의 정복 등을 통해 힘을 키웠다. 에도 막부에의해 자주 동원당하고 비교적 막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고산케, 고산쿄나 이이가의히코네번과는 비교도 안되는 영향력. 결국 도사번의 중재로 조..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라쿠난1 (홋쇼지法性寺, 도후쿠지東福寺)

야마시나의 아침은 고요하다. 철도가 보인다. 다시 JR야마시나역으로 가서 교토역으로 가 이번엔 나라행 기차로 갈아타고 도후쿠지역으로 간다. 도후쿠지로 가기 전 바로 옆의 홋쇼지(法性寺)로 간다.라쿠요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를 하기 위해서이다. 불러도 대답이 없어 일단 문 사이로 카메라부터 들이민다. 홋쇼지(법성사, 法性寺)는 10세기 중반 당시 권세가 극을 달렸던 후지와라씨가 세운 사찰이다.당시 후지와라씨의 중심으로 세 명의 황후를 딸로 두고 미도칸파쿠(御堂関白)라고 불렸던 후지와라노미치나가(藤原道長)에 의하면 "천하가 모두 나의 것이니 저 둥근 달처럼 모자람이 없어라"라고표현했을 정도라고 하니 당시 섭관가에 올라 율령체제를 사실상 무너트리고 모든 권력을틀어 쥐었던 후지와라씨의 권세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야마시나2 (비샤몬도毘沙門堂2)

신전이다.고사이천황의 아들이 출가하자 천황이 자신의 건물 중 하나를 내려준 것이라고 한다. 안에 장식된 후스마에는 교토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신전의 가운데 옥좌 부분 후스마에는 문인화 풍의 그림이다.중국의 정서가 녹아 있다. 신전의 옥좌 부분다다미를 한 칸 더 깔아 옥좌를 만들었다.뒷부분에는 도코노마를 만들어 예술품을 장식할 수 있도록 해놓고 대나무로 만든 꽃병도 보인다. 장식적 요소가 강한 모습이다. 후스마에는 아마 신선도인 듯하다.도코노마에 다리의 모습을 그려 놓아 서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높은 사람이 있는 공간엔 이렇게 발을 드려놓아 공간적으로 구분을 해 놓았다. 후스마에의 풍경 칸과 칸 사이는 이렇게 후스마에로 장식해 놓아닫으면 분리된 공간이 되고, 열면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야마시나1 (비샤몬도毘沙門堂1)

6일째 아침 먼저 야마시나로 간다. 지하철로 가면 20분이 넘게 돌아가야 하지만 JR로 가면 터널을 통해 5분이면 갈 수 있다.야마시나는 교토 동쪽에 형성된 분지로 교토 시내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상대적으로 땅값이 싸고 조용해서 한적한 느낌을 준다.땅값이 비싼 교토에서는 그만큼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출근시간에 시끌벅적하다. 아침은 역 앞에서 간단히 우동으로 때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비샤몬도로 직행걸어서 15분 정도 걸이로 야마시나의 정 북쪽에 있다. 역에서 난 길을 따라 직진하면 나온다. 비샤몬도(비사문당, 毘沙門堂)는 황족과 관련이 깊은 문적사원이다.보통 천황이 출가하거나, 황족이 출가하여 대를 이어 주지를 세습하는 사찰은 문적사원이라고 하며 격을 높인다. 특히 천태종엔 교토..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5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다이토쿠지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빵집 늘 버스 기다리다가 들어가게 된다.값도 싸고 맛있는 것이 많다. 역시 빵은 일본 빵을 먹으면서 도시샤대학행 학교 바로 앞에 도착 어둑해질 때 쯤 학교에 도착 동백이 핀 교정이 보인다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은 1875년 설립한 도시샤영어학교를 기원으로 하였으며 1920년 정식으로대학이 되었다. 한국엔 없는 개신교 교파인 회중교회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한국의 침례교와 비슷하다고생각하면 되겠다. 여러 곳에 캠퍼스가 있는데 교토교엔 바로 위쪽에 있는 이마데가와 캠퍼스가 가장대표적인 캠퍼스이다. 국제주의를 표방하다 보니 외국인이 많은 학교로도 유명하다.우리에겐 윤동주와 정지용이 유학했던 학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차 여행기 https://ehddu.tistory.com/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