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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호쿠 (다이토쿠지 즈이호인 大徳寺 瑞峯院)

자 이제 다이토쿠지에서 만나기로 한다. 조선통신사의 숙소로도 이용되었던 다이토쿠지(대덕사, 大徳寺)는 의외로 한국인들은 잘 찾지 않는다.하지만 내가 본 교토 시내의 사찰 중에는 가장 아름다운 사찰에 손꼽힌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7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90 6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983 총문을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소나무 길이 이어진다.24개의 탑두사원으로 이루어진 역시 마을같이 이루어진 큰 절이다. 군대 간 동영이 총문다이토쿠지는 임제종 대덕사파의 대본산이다. 본래 고다이고 천황의 보호 아래서 교토 5산에 들었던다이토쿠지는 고다이고 천황과 대립했던 아시카가 막부의 치하에서는 5산 10찰 중 10찰..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6 (킨카쿠지金閣寺)

내가 탐험을 하고 있는 사이 나머지 애들은 금각사(킨카쿠지, 金閣寺)로 간다.개인적으로 눈이 펑펑 내리지 않는 한 절대 가지 않는 곳인 금각사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64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10 6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967 금각사는 정식명칭이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로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足利義満)가 쇼군에서 은퇴해 출가한 후 머물던 별장인 로쿠온인을 그의 사후 개조한 것이다. 아시카가 가문과관련이 깊은 임제종 상국사파 소속으로 쇼코쿠지의 산외 탑두사원에 속한다. 요시미츠 사후 그의 아내가머물렀으나 오닌의 난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탄 것을 에도시대에 수복한 것이다. 지금..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5 (료안지龍安寺)

택시를 타고 료안지로 갔다. 오늘은 이래저래 메뚜기처럼 뛰어다녀야 되서 유난히 택시를 많이 탔다. 료안지. 아주 오랜만이다.세계문화유산씩이나 지정된 사찰이지만 예전에 왔을 때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해 한 4년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56 료안지 들어가는 길 산문을 지난다. 비가 오는 겨울날인데도 사람이 꽤 많다.역시 수학여행 단골 코스이다. 료안지 (용안사, 竜安寺, 龍安寺)는 묘신지의 산외 탑두사원으로 당연히 임제종 묘심사파에 속한다.헤이안시대에 처음 세워지지만 이후 황폐해진 것을 호소카와 카츠모토가 재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카츠모토 그 자신이 동군의 총수가 된 오닌의 난으로 완전히 소실된 것을 이후 그의 아들 호소카와 마사모토에 의해 중건되었..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4 (묘신지 코바이인妙心寺 衡梅院)

호곤고인에서 걸어내려가면 JR하나조노역이 나온다.교토 시내를 지나는 역인데 지하철이나 케이한, 킨테츠, 한큐 등 여타 사철과 만날 일이 없어 처음 와 본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묘신지로 들어가는 거대한 표석이 나온다. 묘신지로 가는 길 게스트하우스로 보이는 작은 건물이런 집에서 숙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묘신지 남문. 중요문화재이다.본래 여기가 입구인데 그 동안 주로 북문으로만 다녀서 여기로 오는 것은 처음이다. 남문으로 들어선 모습묘신지(妙心寺)는 46개의 탑두사원을 지닌 교토 최대의 사찰이며, 임제종 묘심사파의 대본산으로개별 종단으로는 가장 큰 종파의 대본산이기도 하다. 하나조노천황의 후원 아래 가마쿠라시대에창건되었으며 무로마치 막부의 후원 아래 성장하였다. 물론 오닌의 난을 피하지 못해 전소된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3 (호콘고인法金剛院)

얘들이 닌나지를 볼 동안 나는 호콘고인에 도착 사실 걸으면 15분 거리긴 하다. 닌나지에서 묘신지를 통과하여 조금 옆으로 가면 나오는 곳이다.하지만 나는 료안지까지 봐야 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호콘고인(法金剛院, 법금강원)은 율종 사찰이다.미부데라와 함께 교토에서는 흔치 않은 나라불교 종파의 사찰이다.헤이안시대 초기에 귀족이었던 키요하라노 나츠노의 산장에 그의 사후 건립한 사찰이라고 한다.본래 천안사라고 했다가 헤이안 후기에 재건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특히 이곳은 도바천황의황후이자 스토쿠천황, 고시라카와천황의 어머니인 타이겐몬인 타마코(藤原璋子)가 아미타당을 짓고 거처로삼았을 때 그 호화로움이 극치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화재로 불타 지금의 건물은 모두 에도시대이후의 것이..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2 (닌나지仁和寺)

나는 호콘고인을 가기 위해 급하게 택시를 타고 나머지 사람들은 닌나지로 간다. 닌나지의 이왕문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왕문에서 바라본 모습저 길 끝에 오무로닌나지역이 있다. 이왕문에서 바라본 닌나지 경내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여행기들 참조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57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62http://ehddu.tistory.com/263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75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10 7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038http://ehddu.tistory.com/1039 현재 어영당, 관음당은 공사 중이다. 먼저 닌나지 어전..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사이1 (렌게지蓮華寺)

이제 밥 먹으러 닌나지 앞으로 왔다. 닌나지와 묘신지 사이에 있는 아게타테이일본에 오면 항상 찾아가는 맛집이다. 깔끔한 가게 풍경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저씨가 리치메이칸대학 나오셔서가게를 물려받은 집으로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과 주인장 등이 걸려있는 벽 메뉴판이 집의 추천메뉴는 무엇보다도 텐동과 오야꼬동그 중에서도 텐동은 일품이다. 새우 두 마리가 들어간 텐동다른 야채 튀김도 일품이다. 진짜 여기 텐동을 먹으면 한국의 덴뿌라는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점심식사 후 애들은 닌나지로 보내고 나는 그 동안 가보려고 벼르기만 하던 렌게지를 가보려 한다.닌나지 바로 옆에 있는 절이다. 닌나지 주차장 가는 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우측으로 렌게지로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4 (센토고쇼仙洞御所2)

센토고쇼 연못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울 아깝게 지금은 물을 막아 놓았다. 저 멀리 개울을 가르는 돌다리가 보인다.단풍잎은 이미 떨어져 색이 변했다. 이끼정원 아래로 자갈을 깔아 놓고 거기에 물을 끌어들였다. 북지에 오목하게 만처럼 만들어놓은 곳 멀리 돌다리가 보인다.멀리 돌다리가 있는 곳이 북지와 남지를 가로지르는 다리이다 오목하게 만들어 놓은 곳 또 멀리 작은 신사가 보인다. 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 옆으로 나무들이 굵게 자라고 있다. 멀리 남지가 보인다. 북지와 남지 사이를 있는 개울이 보인다. 겨울이지만 그래도 여긴 활엽수가 좀 있어서 분위기가 난다. 물을 뺐지만 그래도 여긴 제법 물이 흐른다. 멀리 신사로 통하는 길 이제 남지이다. 남지가 북지보다 좀 더 분위기가 있다.남지는 가운데 두 섬을 기점으로..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3 (센토고쇼仙洞御所1)

니조성 앞에서 만나 택시를 잡아타고 급하게 센토고쇼가 있는 교토교엔으로 향한다.10시 30분부터기 때문에 10분 전까지는 가 있어야 한다. 넓게 펼쳐진 교토교엔의 자갈길이거 엄청 발이 아프다... 유난히 일본에 많은 까마귀들이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이 기나긴 길을 헐레벌떡 뛰어간다. 으아 담장은 끝이 없고 중간에 센토고쇼의 문이 보이지만 닫혀있고 교토고쇼의 문도 보이지만 우리가 갈 곳은 교토고쇼 동쪽의조금 아래에 위치한 센토고쇼(선동어소, 仙洞御所)이다. 교토교엔 경내도 여긴 두 번이나 갔으니 건너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겨우 예약에 성공한 센토고쇼에 도착여기서 여권과 예약증을 보여주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비교적 인원제한이 넉넉하고 가이드 간격도 촘촘한 교토고쇼와는 달리 센토고쇼나 슈카쿠인리큐,카츠라리..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2 (니조성二条城)

니조성의 정문인 동쪽 오테몬은 공사 중이란다. 그래서 매표소도 바뀌었다. 임시출입구인 북쪽 오테몬(大手門)니조성은 거의 모든 건물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가설입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전에는 카라몬을 수리하고, 또 각루들을 수리하더니 순차적으로 계속 수리 중인 듯하다. 그 와중에 기념사진 본래 북오테몬은 호리카와도리라는 대로와 면해 있는 동오테몬과는 달리 큰 길을 면하고 있지는 않다. 건물의 배치도 모두 동오테몬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하지만 북쪽에 천황이 사는 고쇼가 있다보니 이렇게 큰 문을 만든 듯하다.서문과 남문은 현재 다리가 없고, 필요할 때만 가교를 놓는 작은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타 설명은 지난 여행기들을 참조많이도 갔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2..

9번째 간사이원정기 - 5일 교토 라쿠츄1 (조엔지成圓寺, 쇼운지正運寺, 신센엔神泉苑)

다섯째날 아침. 발에 물집이 생겨 휴족시간을 붙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킨테츠를 타고 교토역으로 간다. 교토역 도착 교토타워가 보인다. 본래 니조조를 보기 위해 온 길인데, 나는 입장료도 아깝고 또 들어가기 그래서 중간에 내려낙양 삼십삼소 중 하나인 쇼운지(정운사, 正運寺)에 갔다가 신센엔을 거쳐 니조조로 가기로 한다. 호리카와 다코야쿠시에서 내려서 다코야쿠시도리로 들어간다. 교토의 매력은 이런 뒷골목에 있다. 곳곳에 오래된 삶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쯔유를 파는 집이 보인다. 간판이 오래된 것이 노포로 보인다.이런 집이 많다는 것이 부럽다. 뭐 일본에서도 교토니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또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주거문화 때문인지도 가는 길에 잠시 화과자집에 들려 모찌 몇 개를 샀다.방금 ..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4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広島平和記念公園2, 오코노미무라お好み村)

공원을 계속 가다보면 이런 둥근 봉분이 나온다. 원폭공양탑이다. 1946년 강이나 도시 폐허 등에 널부러진 시신들을 수습해 화장한 후 모신 납골당을1955년 모모야마시대의 어릉 양식에 따라 원형 봉분을 만들고 위에 탑을 세운 것이다.안에는 납골당이 있어 유족이 없거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유해 7만 구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7만 구라니... 그리고 평화공원 한 구석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서 있다. 원폭 희생자 20만 명 중 2만 명이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70년대까지 이를 기리는 비석이 없었고,1970년 민단 히로시마현 본부에서 기금을 모아 위령비를 세웠다. 그러나 비석의 위치문제와 "한국인"이라는 명칭 때문에 생긴 조총련과의 갈등 등으로 비석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공원 밖에 방치되어있..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3 (원폭돔原爆ドーム,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広島平和記念公園1)

다시 버스를 타고 원폭돔 앞에서 내린다.히로시마 관광버스를 타면 주요 포인트들을 모두 연결해준다. 원폭돔 앞 위령이라는 글자가 뚜렷한 비석 한 바퀴 돌아본다. 원폭돔(原爆ドーム)은 원래 1915년 지어진 것으로 체코 출신 건축가 얀 레첼이 아르누보 양식으로 건축한지상 3층(일부 5층) 지하 1층 높이 25미터의 건물이다. 히로시마 물산장려회를 맞이하여 히로시마현물산진열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독일물품전시회 때는 과자전시관으로 일본 최초로 바움쿠헨을제조·판매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히로시마현 산업장려관으로 개칭하여 미술관 역할을 하다가1944년 내무성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내무성 주코쿠, 시코쿠 토목사무소 등으로 사용되었다.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원폭돔 남동족 상공 600미터에서 리틀보이가 작열..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2 (히로시마성広島城, 히로시마대본영터広島大本営跡)

이제 히로시마성으로 간다.히로시마성까지는 버스가 더 편하다. 버스를 타면 바로 성 북쪽에 내려준다.여기서 동문까지 걸어가야 한다. 검은 색의 천수각 모습 히로시마성은 혼마루와 니노마루 부분만 남아 있고 혼마루는 섬처럼 해자로 둘러쌓여 있다.히로시마 원폭을 제대로 맞고 모든 건물이 소멸되었다가 복구한 것이다. 동북쪽 모서리 해자가 정말 넓어서 강 같다. 천수각이 멋지게 보이는 풍경 거의 다 왔다 히로시마성(広島城)은 원래 모리씨의 영지였다.교토에서 규슈로 이르는 두갈래 길인 산양도와 산음도가 만나는 곳이었던 이 곳은 본래 다케다씨의영지였지만 다케다씨가 멸망하고 모리씨가 자체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리 데루모토(毛利輝元)대에 와서절정을 이루었다. 본래 모리씨의 거성은 인근의 요시다 코리야마성(吉田郡山城)이었지만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4일 히로시마1 (후도인不動院)

이제 히로시마 시내로 돌아왔다. 먼저 후도인(부동원, 不動院)에 가기 위해 히로시마역에서 버스를 탔다.히로시마전철로 가도 된다. 그게 더 빠른 것 같다. 1일권은 끊지 않았다. 20분 정도 가면 후도인마에에서 내려준다.옆에는 히로시마를 동서로 나누는 오타가와가 흐른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렇게 후도인마에역이 보인다.여기서 역을 건너가야 한다. 역에서 바라본 건너편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뒤가 후도인이다. 골목으로 2분만 들어가면 바로 절이 보인다. 바로 후도인 누문이다.중요문화재로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후도인의 내력을 적은 간판후도인은 고대 행기대사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사실상 중세, 즉 무로마치시대 초기에 건립되어졌다고 여겨진다.무로마치막부를 연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남북조 전쟁아래 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