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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chia il vento(바람이 휘몰아친다)

Fischia il vento(바람이 휘몰아친다) Buongiorno, notte (2003)(official English title: Good morning, night)감독 Marco Bellochiohttp://www.ocean-films.com/buongiornonotte/presse.htm  song by Canti Partigiani FISCHIA IL VENTO(바람이 휘몰아친다) Song of the Italian partisans, music: M. Blanter ("Katyusha"),lyrics: Felice Cascione, 1944 Fischia il vento urla la bufera바람이 휘몰아치고 눈보라가 울부짖는다scarpe rotte e pur bisogna andar..

心/노래 2013.03.08

전공투

- 현재 우리가 폭력 학생이라고 불리는것은 폭력에 도취한 사람이라서 또는 인간성의 부활따위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폭력 외에는 자기가 완결될수 없는 냉엄한 시대의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 연대를 구해 고립을 두려워 않고 힘 미치지 못해 쓰러지는 것을 개의치 않지만 힘 다하지 않고 꺾이는 것을 거부한다. - 정적은 싸움속에서 평화는 전쟁속에서 질서는 투쟁속에서 - 악마도 함께 하지 못하는 정적속에서 돈키호테는 꿈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기를 주장하기에 불가결한 쇠망치를 보았다. 반혁명분자여 조심하라.

心/거리 2013.03.08

민족과 민족주의 - 최원

다소 내가 장황하게 얘기했던 신자유주의하에서의 민족-국가와 민족주의의 새로운 국면에 대해 최원씨가 예전에 간략하게 적은 글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합숙 때에 유대양식으로서의 민족-국가와 생산양식으로서의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2차세계대전이후부터 살펴볼 생각입니다. 다만 세미나가 2차로 한정된 관계로 깊게 들어가기는 힘들듯 합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예정이며, 작업 중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민족은 중심에서만 존재했다. 2. 주변과 반주변은 항상 과소민족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증거는 명백하다--분단) 3. 주변에서의 민족주의는 중심의 제국주의적 식민지 쟁탈 전쟁, 정복과 지배에 대한 저항과 해방을 위해서 채택되었던 이데올로기였고 그러한 싸움을 조직하는데 긍정적인 방식으로 작동하기도..

雜/남의 글 2013.03.08

정운영 선생을 추억하며 - 윤소영

정운영 선생을 추억하며 윤 소 영 추석 며칠 전날 한밤중에 정운영 선생의 전화를 받았는데, 느닷없이 자신의 책들을 내게 맡기겠다는 말씀이셨다. 어림잡아도 2만 권쯤 되는 장서는 선생이 유학 시절부터 모아오신 것으로 그 규모와 범위는 경제학계에서도 아주 유명한 것이었다. 그런데 애지중지하던 그 책들을 내게 맡기시겠다니.... 지난 봄에 뵐 때 신장에 이상이 생겨 고생하신다는 말씀은 들었지만, 그냥 잔병치레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터에 갑자기 그런 말씀을 듣고 불안하기는 했지만, 추석쯤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니 그 때 다시 의논하자는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고 싶었다. 그러나 추석 다다음날 사모님의 급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선생을 찾아뵈니 힘겹게 단 두 마디 말씀만 하셨다. 한참 물끄러미 나를 보시다가 “..

雜/남의 글 2013.03.08

그대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 홍세화

그대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 홍세화 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였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 그대는 그 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 보라. 그 곳이 대학가인가? 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해 마련된 '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

雜/남의 글 2013.03.08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 멕시코)] 삶이 무기력해지고 더 이상 새롭지도 신기하지도 않았던 무채색의 어느날... 불꽃 같은 일생을 살다간 멕시코 여인 프리다 칼로를 만났다. 그녀와의 만남은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으며 권태로운 내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넣었다. [Self-Portrait with Monkey, 1938] 멕시코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인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의 아버지는 일생을 평화롭게 살라는 의미로 평화를 뜻하는 프리다(독일어)로 이름을 지어 주었지만 그녀의 삶은 일생을 통해 잠시도 평화롭지 못했다. 프리다 칼로는 6살 때 척수성 소아마비로 가늘어진 오른쪽 다리 때문에 심각한 열등감에 휩싸이고 18세 때 버스가 전차와 ..

畵/그림방 2013.03.08

바보 과대표 - 홍치산

바보 과대표 - 홍치산 우리학교 1학년에 바보 과 대표가 한명 있다 술만 먹으면 개가 되고 밍맹몽, 007빵 무얼 하더라도 진짠지 가짠지 야튼 맨날 걸려 얻어 맞으며 히히 웃고 벌주 발칵발칵 마시며 배꼽 뚜딜겨 뽕짝 걸판지게 뽑아대는 천하에 바보가 있다 항상 그 바보 곁에는 사람들이 드글거리고 그의 수첩에는 120명 동기 이름 모두 적혀 있다 누구누구와 언제 만났고 누구의 고민은 무엇이고 누구와는 아직 얘기 못해보았느니 멋있는 싯구 하나 없지만 그런 것들이 잔뜩 쓰여 있다 수업에 안 들어오는 애들 리포트 알려주고 시험 때는 쏘스 제비 벌레 물듯 물어와 노놔주고 역사 연구반이니, 사회 과학 연구반이니 소수의 의식화를 위한 것보다 바둑반이니 농구반이니 그런 모임을 만들어 120명 모두를 함께 하는 고민으로 ..

文/詩 2013.03.08

혁명의 투혼 아지

#1 거부하라 자유 민주주의의 환상을 파괴하라 반동 파시즘의 질서를 쟁취하라 노동자 민중의 권력을 반동의 사슬을 끊는 혁명의 투혼으로 일어서라 그대 불꽃 전사여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2 혁명적 사회주의자여! 인민전선의 오류를 벗어던지고 노동자 계급의 권력쟁취 통해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3 제국주의 축출투쟁! 전선에서! 파쇼권력 타도투쟁! 전선에서! 독점재벌 해체투쟁! 전선에서!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전선에서! 반동의 사슬끊을 그대 불꽃 전사여!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투쟁 투쟁 투쟁투쟁투쟁 #4 50억 인민의 해방을 위한 민중연대 전선을 넘어 전진하는 노동자계급의 철의 동맹군! 너! 역사적 좌파여! 혁명의 투혼의 세계를 변혁하라!! #5 과학으로 무장하라,..

心/노래 2013.03.08

메모2

사료를 보면서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제도 만들기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현실론과 이상론 사이 그리고 시행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가, 새로운 제도를 만들면 생길 부작용들에 대한 걱정, 과거의 제도를 바꾸지 않으려는 마음, 바꿔야한다는 마음, 실험, 실패, 성공, 왕의 반대 혹은 찬성 그리고 그에 맞서는 관료들 하나의 제도가 마련되기 위해 이토록 수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여서 오랜 기간 준비한다는 것을 제도사를 공부하며 처음 알았다. 이것을 현실에 대입해본다면 새로운 제도를 입안하는 관료의 인간적인 선악을 비판하는 것보다 그 제도의 방향성 자체가 옳은가 아닌가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제도의 입안자 자체를 악마화시키는 것은 (설령 그 관료가 인간적으로 나쁠 수 있다고 해도) 사실과 다른..

겨울 교토 여행기 - 7일 꿈에 그리던 고국 품으로

11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간사이공항에서는 담요를 제공한다.이 눈물나는 배려 중간에 일어난 채홍병이 또 사진을 찍었다. 내가 내 사진 안 올린다고 뭐라 해서... 나도 올린다.춤을 추는 꿈을 꾸는 듯 그러니까 너도 당해라 불 꺼진 간사이공항을 그대는 본 적이 있는가 자는 사이에 경찰이 계속 순찰을 도는데 우리가 이상해 보였는지아니면 할 일 없는게 머쓱했던지 여권 검사도 했단다. 처자는 심보람새끼 생활한복 때문에 내가 한국인이라는게 사방팔방에 광고가 되어서 우리 주위로 한국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6시 담요를 빼앗아 가서 잠깐 일어남 머리가 완전 떴네 잠깐 수습 중 심보람의 엉덩이 다시 쿨쿨데스네 못났다 간사이 공항 의자는 밑에 구멍이 있어서 엎드려 자도 숨쉬기 좋다는 생정 다들 잠바를 껴입고 잔다. 다시 ..

겨울 교토 여행기 - 6일 간사이공항 어디까지 가봤니?

*생활정보*이번 편은 간사이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 분들을 위한 생활정보 편입니다.더불어 피치항공에 대한 생정이기도 합니다. 앞서 나왔던 1~5까지의 이유 + 6. 김의경이 패스를 잃어버려 표 끊는 사이에 라피도가 출발함이라는이유까지 합쳐져 결국 비행기 시간에 맞출 수 없게 되었다. 50분 전에는 카운터에 도착해야 하는데 한국항공사면 모르겠지만 일본 항공사는 얄짤도 없을 뿐더러 아예 카운터 컴퓨터 전원이 나간다. 게다가피치 항공은 제2터미널에 있어 역에서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는 불가능해졌다.급격한 멘붕을 수습하고 비행기가 떠난 후 재예약보다 날짜변경이 그나마 싸기 때문에 한국 피치항공으로전화를 걸어 예약 변경을 하는데 세상에.... 왕복표 보다 더 비싸다... 그나마 내일 오후 ..

겨울 교토 여행기 - 6일 교토 우지2 (오바쿠산 만푸쿠지萬福寺2)

계속 걸어가다 보면은 드디어 대웅보전이 나온다.지금까지 본 건물들 죄다 중요문화재이다. 만덕존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대웅보전 앞마당 향로도 있다 대웅보전 기둥 주심포라니에도시대에 주심포라니 보기 힘든 경우인데 기둥 초석 동그란 창도 귀엽게 나있다. 대웅보전 내부. 일본에서 보기 어려운 일인데 입장 가능에다가 사진까지 맘대로 찍을 수 있다.역시 대국물을 먹어서 통이 큰가 보다. 대웅전의 본존인 석가모니불 특이한 건... 본래 중국은 바닥이 전돌이라 의자를 쓰는 입식생활을 하고 절도 그런데이것만 일본식인지 방석이 깔려 있다. 뭐지... 근접샷 방석이 쭉 깔려 있다. 좌우에는 18나한이 모셔져있다. 대웅보전 천장번이 달려 있다. 진공이라는 현판 좌협시 마하가섭존자 우협시 아난존자가끔 사리불과 목건련이 있는..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文/詩 2013.03.04

겨울 교토 여행기 - 6일 교토 우지1 (오바쿠산 만푸쿠지萬福寺1)

이제 오늘 마지막 일정인 만푸쿠지로 간다.여기는 내가 너무 가고 싶어서 가자 그랬다. 그래 이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충분한 줄 알았지5. 만푸쿠지에 가겠다는 박세연의 욕심 먼저 꽈장님을 보낸다. 꽈장님은 아주 편하게 비행기를 타고 집에 가셨다.안녕 엄청난 짐을 가지고 집에 가시는 꽈장님좋겠다 우리는 우지선으로 갈아탄다. 드디어 오바쿠역 도착 이미 끝난 중의원 선거 자민당 포스터아베 총리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다. 5분 정도 걸어야 만푸쿠지가 나온다 주택가를 통과한다.캐리어 소리가 너무 커서 매우 민망했다. 만푸쿠지(만복사)에 딸린 말사 드디어 만푸쿠지의 총문이 보인다. 건물이 딱 봐도 중국식이다. 이건 만푸쿠지에 얽힌 사연이 있기 때문에만푸쿠지는 청초 중국 황벽산 만복사의 주직이었던 은원 융기 스님이..

겨울 교토 여행기 - 6일 교토 후시미 (후시미이나리대사伏見稲荷大社)

짐을 가져가기 위해서 다시 숙소가 있는 시치조로 이 다리는 몇 번째 건너는 건가 그럭저럭 짐을 챙겨서 다시 역으로 간다. 그 와중에 기념사진 찍는 심보람새끼 하여튼 5일동안 고마운 숙소였다.가격도 싸고... 검은남자 노준석도 기념사진 어렵게 짐을 손에 넣은 이들 후시미이나리대사를 보고 싶다는 심보람의 요구에 결국 들리기로후시미이나리역 도착4. 후시미이나리대사를 보고 있다는 심보람의 요구 역이 신사 색깔에 맞춰 빨간색이다. 후시미이나리대사 안내판 후시미이나리대사로 가는 길캐리어를 질질 끌며 올라가는 중 자민당 국회의원 포스터굉장히 젊다. 정치신인(일본 애들은 이런 거 좋아한다)이나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은 애인가 보다. 중간에 철도 건널목을 지난다. JR선 철길 한 번 가본 나와 장순기, 발이 아픈 송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