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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3 (코케데라苔寺 사이호지西芳寺1)

드디어 사이호지로 간다. 멀리 보이는 사이호지 산문 일반인은 여기로 들어갈 수 없다. 단풍나무만 아름답게 피어있다. 계단 너머로 보이는 산문과 단풍 아라시야마에서 흘러나오는 물 여기 너머가 사이호지 경내인데 한참 빙빙 돌아가야 하는구나 단풍나무가 늘어진 사이호지 옆 개울쭉 따라서 들어간다. 가는 길에 있는 료칸 바위로 만든 정원 드디어 사이호지 입구 일반 참배객 입구이다. 사이호지(西芳寺, 서방사)는 이끼정원으로 유명하여 코케데라(苔寺)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본래 텐류지에 속한 임제종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단립 사원이다. 정원이 유명해 특별명승으로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토의 다른 문화재와 함께 등재되었다. 워낙 배관 조건이까다로워서 교토의 세계유산 중 유일하게 보지 못한 것이었다.사이호지는 전승에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2 (스즈무시데라鈴虫寺 케곤지華厳寺)

이제 스즈무시데라로 간다. 단풍이 곱다 멀리 보이는 절 입구 화엄사교라는 다리스즈무시데라의 원래 이름이 화엄사(케곤지) 아라시야마에서 흘러드는 계곡 카츠라가와로 합류한다 절 입구가 보인다. 스즈무시데라(鈴虫寺)는 본래 케곤지(華厳寺, 화엄사)라는 임제종계 단립 사찰로 안에서 기르는방울벌레 때문에 방울벌레 절이라는 뜻의 스즈무시데라로 더 유명하다. 에도시대 중기 화엄종사찰로 재건되었으나 막말기에 임제종으로 개종한다. 헤이안시대 사찰의 유적도 있다고 하는데..하여튼 여기가 유명해진 건 바로 옆 사이호지의 관광에 덤으로 껴서이다. 이끼정원으로 유명한사이호지 관광객이 넘치니까 곁다리로 관광객이 생겼는데, 1977년부터 사이호지가 사전 예약제로바뀌고 나서 다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러니까 주지가 방울벌레 1..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1 (타케노데라竹の寺 지조인地蔵院)

오늘은 아라시야마 일대를 뒤지러 간다.JR타고 도후쿠지역에서 환승 보기 드문 이케멘 아 짜증 카츠라에서 다시 한큐로 환승 길게 걸어서 한큐선으로 곡기가 부족해 한큐에서 간단하게 우동을 먹는다. 한큐로 이동 오늘은 아라시야마 남쪽으로 이동하기에 마츠오대사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탄다. 오 도리이가 공사 중이군 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고 교토버스 코케데라 버스 정류장강 건너편에 있는 란덴 및 JR 아라시야마는 다른 지역사실 우리가 흔히 아라시야마라고 불리는 강 북쪽 지역은 사실 사가노에 속한다.그냥 이제는 두 지역을 퉁쳐서 말하는 거지 뭐 버스 시간표 혼자 서 있는 버스 소박한 동네다 오늘은 가츠라가와 남쪽에서 시작해서 드디어 교토에서 못 본마지막 세계유산인 사이호지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간다. 첫 목적지로 가는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다카마쓰 (리츠린공원栗林公園)

아뿔싸 벌서 해가 넘어간다. 마음은 초조해지는데 다카마쓰에 도착했더니 이미 타카마츠성은 보지 못하는 상태결국 리츠린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급히 도착일본 3대 명원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소개되기도 하는 리츠린공원(栗林公園, 율림공원)은 대표적 다이묘정원이다. 본래 이곳에 있던 이코마씨의 가신 사토씨가 만든 저택의 정원에서 시작했다. 코토가와라는 강이자운산을 끼고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 지은 저택으로 당시 이코마씨와 사돈 관계였던 도도 다카토라가치수를 담당하는 공인을 보내 강을 치수하며 일을 도와줬고, 이후 이코마씨가 쫓겨나고 타카마츠번에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인 마츠다이라 요리시게가 번주로 부임하면서 번주의 소유가 되었고, 이어요리시게가 가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은거하면서 리츠린장(栗林荘)이..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마루가메 (마루가메성丸亀城)

급해서 마루가메역은 역명판도 못 찍었네 바로 마루가메성으로 이동멀리 우뚝 솟은 천수각이 보인다. 석단이 가지런하다 멀리 보이는 천수각현존 12천수 중 하나 중요문화재인 오테몬앞의 니노몬 뒤의 이치노몬이 모두 중요문화재 마루가메성(丸亀城, 환귀성)은 카메야마라는 평지의 작은 언덕에 쌓은 성으로 마루가메번의 거성이다.본래 시코쿠의 4개 쿠니 중에서 사누키노쿠니는 가장 작지만 세토내해에서부터 키나이 지방을 이어주는뱃길의 남쪽을 차지하는 곳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무로마치시대는 호소카와씨의 지배에 있었고 이후에는미요시가가 들어오기도 했다. 미요시 멸망 후 도요토미 이에야스의 신하인 이코마 치카마사가 17만석의영주로 입봉한다. 이코마 치카마사는 본성으로 타카마츠성을 축성하고 그 지성으로 마루야마성을 쌓는다.두 성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젠츠지2 (젠츠지善通寺2)

서원 인왕문등록유형문화재 편조금강각이라는 현판 홍법대사 구카이가 받은 칭호 중 하나이다. 인왕문의 인왕상은 남북조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에도시대 것 같지 않다. 생동감이 흐르는 조각 측면 일본유산이라는 안내판 인왕문에서 바로 어영당까지 회랑이 있다. 회랑 역시 등록유형문화재 9칸의 회랑으로 위에는 십이지가 올려져 있다고 어영당 옆의 어영지홍법대사가 중국에 있을 때 어머니를 위해 중국에 있는 연못에 얼굴을 비추면 이곳에 얼굴이 비추어졌다고전한다. 홍법대사가 죽어 도솔천에 있다고 하는데 도솔천 주인 미륵보살 좌우로 홍법대사의 부모를 모셨다. 어영당탄생원의 본전으로 등록유형문화재이다.사에키가의 저택이 있던 자리로 그 중에서도 어영당 안쪽의 오전(奧殿)은홍법대사 어머니의 방 자리라고 한다. 1831년에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젠츠지1 (젠츠지善通寺1)

특급을 타고 고치에서 젠츠지로 시코쿠의 험한 산길을 관통하는 도산선을 타고 지나간다. 2시간을 달려야 카가와현의 젠츠지시에 도착할 수 있다. 꽤나 협곡을 끼고 난 철도 한참을 달린다 철거된 다리의 흔적 JR홋카이도 다음으로 노답인 게 JR시코쿠니차라리 JR니시니혼에서 인수하는 게 낫지 않을까 요시노가와를 따라 간다. 사누키 산맥을 넘어 드디어 젠츠지역에 도착젠츠시시는 인구 3만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지만젠츠지를 비롯해 사찰이 많아 이걸로 먹고 사니 특급선도 선다. 시간표1시간에 2대 꼴 바로 택시타고 이동 젠츠지에 도착 젠츠지(善通寺, 선통사)는 진언종 선통사파의 총본산이다. 홍법대사 구카이(공해)가 탄생한 곳으로도유명하며 도지, 고야산과 함께 진언종 3대 성지에 속한다. 전승에 따르면 이곳은 사누키 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고치3 (고치성高知城2)

안으로 들어간다 혼마루 어전 회덕관어전이 남아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여기서 천수로 바로 연결된다. 안으로 들어간다 공명의 갈림길이 드라마 덕분에 빵 떴다실제로는 기록이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치요가 시집올 때 가져온 금을 아껴두었다가아즈치성 완공 후 명마를 사 남편을 돋보이게 했다는 이야기 정도 안으로 들어간다 어전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야마우치가의 문장세 잎의 떡갈나무 건물에 장식하던 것 가마 아래부터 지금은 사라진 어전 건물에서 옮겨온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매화조각아마 문 위에 붙였던 것인 듯 연꽃니노마루 어전에서 온 것이라고 새 조각 연못에서 노는 오리산노마루 어전에서 가져왔다고 공명의 갈림길에서 치요 역할을 한 배우가 입었던 옷 건물 내부 안쪽으로 들어간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다실이 나온다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고치2 (고치성高知城1)

택시를 타고 바로 고치성으로 왔다.토사번의 초대번주인 야마우치 카즈토요(山内一豊)의 동상이 있다. 본래 이곳은 초소카베씨의 땅이었다.그러나 초소카베가의 당주인 초소카베 모리치카가 세키가하라에서 서군 편을 들었다가 영지 전체를몰수당하면서 동군 편을 들었던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이곳에 전봉되었다. 초소카베씨가 다스릴때는 태합검지로 고작 9만석 이상이었으나 야마우치씨가 다스리게 된 이후 논란의 여지는있으나 20만석~24만 석의 대번을 이루고 다스린다.야마우치씨는 본래 후지와라 북가의 방계라고 전해지며 미요시씨를 따르던 가신이었는데 오다 노부나가가미요시를 깨부수며 떠돌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무위를 떨치며 다이묘가 되었다. 이후 기반이없었던 토사번을 잘 다스리며 16대까지 쭉 토사번을 다스리게 된다.물론 토..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고치1 (사카모토 료마 생가기념관高知市立龍馬の生まれたまち記念館)

오늘은 마지막 장거리이다.새벽같이 길을 나선다. 신오사카에서 신칸센 탑승 오카야마까지 간다. 오카야마에서 환승 여기서 시코쿠로 들어가는 쾌속 마린라이나로 환승JR 서일본 패스는 여기까지만 된다. 타카마츠역에 도착미리 구입한 시코쿠 레일 패스를 역 창구에 내밀고 환승 바로 고치로 간다.특급 시만토 이제 JR그룹에서도 최악이라는 JR시코쿠를 타보자 산이 많은 섬 북쪽에서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들어가는 길 버스를 타도 기차를 타도 2시간 반 이상 걸린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드디어 고치현 고치시에 도착 오사카부터 5시간 이상 달려왔다. 역 앞에 있는 토사 삼지사 동상왼쪽부터 토사근왕당의 맹주인 타케치 한페이타(타케치 즈이잔), 사카모토 료마, 료마의 동료로삿초동맹을 주도하고 오미야사건으로 료마와 함께 죽은 나..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2일 아마노하시다테3 (나리아이지成相寺2)

한참 올라가면 종루가 나온다 에도시대의 건축으로 교토부문화재 종루 상부 푯말 그래도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멀리 보이는 본당 계단의 연속 계속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있는 작은 관음당 최근 지어진 건물이다. 묘목 3000그루를 기증했다는 기념비 석불 지장보살1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단다. 본당에 드디어 다 왔다.나리아이지(成相寺, 성상사)는 진언종계 사원으로 현재는 교립진언종이라는 독자 정파를 표방하고 있다.전승에 따르면 몬무천황 당시 진응상인이 세웠다는데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한 승려가 눈이 많이 온 산중초가집에서 수행하던 중 아사 직전이 되었는데 이곳 본존에게 기도를 하자 상처 입은 사슴이 와서 쓰러져있는 것을 보았다. 승려는 고민 끝에 죽은 사슴의 다리를 먹었는데 후일 눈이 녹아 나리아이지 본존을..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2일 아마노하시다테2 (나리아이지成相寺1)

뒤로 올라가는 길말린 생선을 많이 판다. 한적하다날이 빨리 저물기도 하고 이날이 휴일이 아니기도 하고 나리아이지로 올라가는 아마노하시다테 케이블여기서 나리아이지까지 가는 버스티켓도 같이 판다. 케이블카비교적 도색이 새롭다. 탑승 올라간다 130미터 위의 산으로 올라간다.옆에는 리프트도 같이 운행한다. 올라가는 중 벌써 해가 뉘엿뉘엿하다. 올려다 본 모습 옆에 1인용 리프트안전벨트도 없는데 일본엔 저런 게 많더라 아슬아슬한 게 신기해서 찍어본다. 산 위 카사마츠역에 도착 15분마다 출발4시면 막차라니... 여기서 그냥 가는 게 아니라 버스를 타야한다.20분마다 1대씩 있는 버스이미 왕복표를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샀다. 이 차를 타고 또 올라가야 나리아이지가 나온다. 버스 대기 중 전망대로 가서 아마노하시다테..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2일 아마노하시다테1 (코노신사籠神社)

특급 하시다테 내부이렇게 휴게칸도 있다. 관광열차라 식당칸도 있고 하여튼 힘차게 동해 방향으로 넘어간다. 중간중간 보이는 도시 후쿠치야마 근처 특급 하시다테는 후쿠치야마에서 효고현으로 넘어가 토요오카로 가는 산인본선과는 달리현재는 민영화된 후쿠치야마-미야즈선을 따라 달려가 아마노하시다테역까지 간다.후쿠치야마에서 미야즈와 마이즈루로 분기하고, 또 미야즈, 마이즈루를 이어주는 삼각형 철도는 본래 국철소유였으나 JR 민영화 이후 제3섹터인 키타 탄바 철도라는 이름으로 교토부와 효고현 소유로 넘어간다.구 국철은 JR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하시다테같은 특급이 다닐 수 있는 것. 단, 지나친 적자로 인해 현재는기차 운행은 윌러 트레인이라는 회사가 담당해 완전 민영화되고 철도 시설만 키타 탄바 철도 소유이다. 북쪽으..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2일 카메오카 (아나오지穴太寺)

오늘도 떠난다.다만 잇따른 강행군, 떨어지는 돈 등으로 본래 계획을 수정한다.본래 카메오카에서 미야즈를 찍고 마이즈루로 가는 미친 일정이었으나마이즈루를 포기하고 아마노하시다테로 가기로 결정 다시 교토로 이동한다. 산인선 방향으로 이동 아마노하시다테는 사철인 교토 탄바 철도로 가야하지만 이게 과거 국철이라서 교토역에서한 번에 가는 특급이 있다. JR 패스로 추가비용 없이 갈 수 있는 게 장점. 심지어 특급을 타도첫 목적지인 아나오지가 위치한 카메오카역에서도 특급 하시다테가 서기 때문에 다행이다. 잘생겼네 외국인도 탄다아마노하시다테에 가는 모양 교토역을 지나면 산길이 나온다 여기가 토롯코 관광열차가 지나는 곳 경치로 명성높은 관광열차로 예약도 잘 안되고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니 이렇게 간접적으로 볼 수 밖..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1일 비젠2 (시즈타니학교閑谷学校2)

강당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이다.특비 방수기능이 철저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며안쪽에 학습의 공간이 있고 그 밖으로는 마루를 두르고 있다. 선종의 화두창을 전면에 설치해 묘한 분위기를 준다. 내부 들여다보는 중 마루까지만 갈 수 있고 화두창 안으로는 못 들어간다. 전경 마루바닥이 정말 반짝반짝하다. 1670년 건축 당시에는 소박함을 강조해 초가였지만 1701년 지금의 기와로 바뀌었다. 안내문 내부에 걸린 극명덕이라는 현판5대 번주 하루마사의 친필이라고 한다. 안내문 사방 전체를 화두창으로 두른 건 정말 특이하다. 문을 다 열면 낮에는 정말 환하다고 산 속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지는 느낌이다. 강당 뒤편 학생들의 휴게실인 음실이 연결되어 있고 그 뒤로 문고가 보인다. 강당과 여러 건물을 연결하는 회랑 습예재강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