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5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5 (이시부타이고분石舞台古墳)

갈 때는 차도를 넘어간다.위험하긴 한데 이게 더 빠르다. 가다가 길이 막힌 곳도 보인다. 이렇게 1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이시부타이고분 앞의 상점가가 나온다. 특별사적 이시부타이(석무대) 고분 입장250엔 백제 목씨의 후손으로 추정되기도 하는(정확하진 않다) 아스카시대의 실력자 소가노 우마코의 무덤으로전해지는 초대형 상원하방 고분이다. 다이카 개신 이후에 소가노 우마코를 원망하던 백성들이 흙을다 파내어서 봉분 속의 석실이 드러났다고 전한다. 돌 한 개가 75톤이 넘고 총 합계 2300톤으로추정되는 거대한 고분이다. 소가노 우마코는 쇼토쿠태자의 심복으로 함께 배불파인 모노노베씨를물리치고 아스카데라를 지었다고 전한다. 고조할아버지인 소가노 마치가 백제의 목만치와 동일 인물로추정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소가씨..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4 (오카모토데라岡本寺, 오카데라岡寺)

지도를 보며 10분 정도 걸으면 오카데라로 향하는 안내판이 나온다. 도보로 가는 길 누군가 이쁘게 눈사람을 만들어놨다. ㅋㅋ하트가 귀엽네 지나가는 이누카이 만엽기념관이누카이 타카시라는 만엽학자를 기리는 곳 눈이 와서 그런지 문을 연 가게가 하나도 없다. 동네 한가운데 서 있는 오카데라 도리이 여기서 직진하면 오카데라에 도착한다. 노준석의 셀카 여기서 계속 오르막이다.집집마다 눈이 쌓여있다. 가는 길 발견한 오카모토데라(강본사, 岡本寺)라는 작은 절 법당 하나인 작은 건물이다. 들어가봐야지 덴지천황의 오카모토궁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오카모토궁(오카모토노미야, 강본궁)은 조메이천황(서명천황)의 궁궐이다. 630년 천도하여636년 화재로 소실되자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 후 사이메이천황이 656년 이..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3 (아스카데라飛鳥寺)

이제 바로 옆의 아스카데라로 간다. 참 조용하고 좋은 동네인데 눈이 이렇게 많으니 걷기 어렵다. 표지판 한 5분만 걸어가면 이렇게 주차장 표지가 나온다. 그리고 이 눈밭을 지나가면 아스카데라(비조사)가 나온다. 눈 덮인 안내판 좀 치워놓지... 아스카데라 입구 들어간다 한글 안내문. 일본어 안내문보다 위에 써 있다. 이곳이 백제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다.절 앞쪽 언덕에는 백제에서 보낸 와박사들이 기와를 구웠다는 와요지도 있다.아스카데라에 온 것은 2번째이고, 여행기에 소개하는 것은 3번째이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97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74 아스카대불 일본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불상 중 하나 여러 번 수리를..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2 (아스카니이마스신사飛鳥坐神社)

아스카자료관을 나오면 이렇게 질퍽질퍽한 눈길이 이어진다.차라리 차도로 걷는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는 표지판아스카자료관에서 아스카데라는 3.6km는 커녕 1.6km도 안된다. 1km가 조금 넘는 거리?전에 노준석과 채홍병이 왔을 때 여기에 속아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1시간을 버렸다고 한다. 속지 말자 차도로 걸어가는 중 걷다 보면 중간중간 이런 표지가 나온다.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날이 좀 흐려서 많이 추웠다.확실히 농촌이라 그런지 눈이 그대로 있었다. 계속 걸어간다. 논도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다시 큰 길과 만난다. 거의 다 왔다. 아스카데라 바로 앞에 아스카니이마스신사(비조좌신사)가 나온다. 도리이가 보이고 산 위로 계단이 이어진다. 도리이에 제법 큰 금줄이 걸려있다. 아스카니이마스신사는 연희식..

폭설의 간사이 - 5일 아스카1 (아스카자료관飛鳥資料館)

드디어 버스 도착 패스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정리권을 뽑는다. 잠깐 인터넷을 즐기는 중 눈이 많이 쌓여있다. 드디어 자료관 도착270엔이 들었다. 하차 정식명칭은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 부속 아스카자료관이다.아스카지역의 유물과 유적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관이다. 3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273 입장료는 260엔 문을 들어선다. 유명한 석인상을 모티브로 한 현판 눈에 덮인 뜰에 홀로 우뚝 서 있는 것은 수미산석이라고 불리는 돌이다.아스카에는 이렇게 특이한 조형미의 석물들이 많은데 진품은 자료관 안에 있다. 입장 아스카에서 발견된 석조삼존불감 원숭이석이라고 불리는 조각상의 복제품이런 게 여러 개 있다. 기념사진 중요문화재인 수미산석분수의 일종으로 당시 왕궁 정원의 장식..

폭설의 간사이 - 5일 카시하라 (쿠메데라久米寺)

오늘은 노준석이 가기 전 날. 그리고 노준석 소원대로 아스카에 가는 날 교토는 눈이 거의 다 녹았다.그렇게 방심한 게 문제였다. 교토역으로 걸어가는 중 교토역 도착 여기서 킨테츠선을 타고 내려가야 아스카역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목적지인 카시하라진구마에역으로 가는 급행 열차가 너무 늦다.8시 40분에 있었는데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결국 돈을 더 주고 특급을 타기로 한다. 특급열차 870엔이나 더 줬다.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간사이 스루 패스가 있어도 킨테츠 특급은 별도의 특급비를 더 내야한다. 특급 내부 신기하게 2층이다. 자리가 없을 경우 사용하는 임시좌석 얼마나 왔나 지도를 보는 중 음 이건 왠 셀카? 화장실 매니아 출구 창 밖으로 펼쳐지는 야마토지방의 평야눈이 가득하다. 허허 이것..

폭설의 간사이 - 4일 교토 (킨카쿠지金閣寺)

생각보다 눈이 빨리 녹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제발제발 녹지 말라고 빌며 드디어 금각사 도착.4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사람이 많다. 세계유산이라는 표석금각사(킨카쿠지)는 2번째이다. 3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264 들어가는 길금각사는 이번이 겨우 2번째인데, 처음 왔을 때 사람이 너무 많고 볼 것은 별로 없어서 기억이 좋지 않다.교토 가는 사람들한테도 추천하지는 않는다. 진짜 금각 빼고는 없기 때문에... 하지만 눈 덮인 금각은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 보기 어렵다는 눈 덮인 금각을 보기 위해서라면 감수할 만하다. 입장권 사는 곳에서 줄을 선다. 입장 삼각대 금지 들어서자마자 금각이 보인다. 눈 쌓인 금각 날이 흐린데 눈빛에 반사되어 더 밝아 보인다. 노준석 기념사..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6 (우지신사宇治神社, 우지가미신사宇治上神社)

코쇼지를 나와 강변을 따라 똑바로 걸으면 이렇게 빨간 도리이가 나온다. 우지신사의 입구이다. 본전과 신상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는 표지판 우지신사는 본래 우지가미신사와 하나의 신사로 서로 상하 신사로 존재했다. 모시는 신은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토(菟道稚郎子命)로 앞서 보았던 미무로도지에 나왔던 그 오진천황의아들 우지노와키이라츠코의 신격이다. 그가 이 지역에 자리잡고 지은 궁궐 자리에 지은 신사라고 한다.전설에 따르면 오진천황이 그를 총애해서 황태자에 올리려고 했는데 닌토쿠천황에게 황위를 양보하고자살했다는 미담?(일본 위키에 이렇게 써 있다.)이 전해온다고 한다. 연희식에도 등장하는 신사로 꽤 초기의신사에 속하지만 후에 뵤도인에 생기면서 우지신사와 우지가미신사는 뵤도인의 진수사가 되었다. 그러나메이지..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5 (코쇼지興聖寺)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코쇼지(흥성사) 총문이 보인다.사진은 뒤돌아본 총문 절에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석탑 이렇게 야트마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평소라면 별로 어려운 길이 아니지만 눈이 쌓인 길이라 힘들었다. 눈이 비처럼 온다. 고행처럼 올라가는 길발이 완전히 젖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멀리 산문이 보인다. 걸어걸어 가는 길 기념사진매번 구글지도에서만 보던 절인데 드디어 왔다. 사진 찍는데 난입한 누나 코쇼지(흥정사) 산문 도착석회로 문루를 만든 에도시대 특유의 문이다. 기념사진 코쇼지(흥성사)는 일본 조동종 사찰이다. 역사가 깊은 곳인데 일본 조동종의 교조인 도원(도겐)이귀국하고 겐닌지에 머물다가 옮겨 머물던 절이다. 일본 조동종 사찰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그러나 절을 세운 지..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4 (뵤도인平等院, 나카노시마 공원中之島公園)

오바쿠역의 기차 시간표 오바쿠역 아직도 눈이 내린다. 마침내 우지역 도착우지선은 10분에 한 대 꼴로 기차가 다닌다. 선미누나 발견 우지시내 안내도 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언제 가 볼진 모르겠다. 역을 나오면 곧 우지바시가 보인다.일본 3대 명교라는 우지바시. 지금은 콘크리트로 세워 놓았지만 옛 다리의 모습을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다리를 건너면 도리이가 보이는데 여기가 뵤도인으로 가는 길 입구에 해당된다. 사실 이 도리이는 현신사라는 신사의 도리이인데 뵤도인에 3번째 왔지만 정작 이 신사는 가본 적이 없다. 뵤도인으로 가는 길에는 우지차를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다만 겨울이고 또 폭설이 내려서 그런지 문을 연 가게가 많지는 않았다. 드디어 뵤도인 입구가 보인다. 뵤도인 표석 나와 노준석만..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3 (만푸쿠지萬福寺)

잠깐 시간을 돌려 김쌤의 시점으로 돌아가보자늦잠을 잔 김쌤은 뒤늦게 우지로 출발하지만 눈이 펑펑 역으로 가는 길에 본 가모가와에도 눈이 펑펑 우지로 가는 철도 위에도 눈이 펑펑 결국 미무로도지를 포기하고 가보고 싶었던 만푸쿠지로 간다.시간을 보면 나와 노준석이 호조인에 가 있었던 시간과 겹친다. 만복사로 가는 길을 표시한 지도 우리가 거쳐갔던 반쇼인이 보인다.아우 눈이 참 많이도 내린다. 드디어 총문에 도착만푸쿠지는 4차 일본 여행기에서 욕심을 부려 모두를 비행기를 놓치는 공멸로 밀어넣은 절이자...청초 중국 황벽산 만복사의 주직이었던 은원 융기(인겐 류키) 스님이 세운 것이다.그의 명성이 일본에도 알려지자 나가사키에 머물던 중국 승려들이 그의 제자를 초정했으나 그 중간에 배가 뒤집어져 그는 죽고 말았다..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2 (호조인宝蔵院, 반쇼인萬松院)

다시 미무로도역으로 돌아와 오바쿠역으로 갔다.본격적으로 목적지인 호조인(보장원)에 가기 전 오바쿠역에 앉아 샌드위치로 못다 채운 배를 마저 채운다.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한탄하는 중 역에는 눈이 펑펑 내린다. 5분 정도 걸어 만푸쿠지(만복사) 앞까지 가서 그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왼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만푸쿠지의 탑두들이 늘어서 있는데 거기에 호조인(보장원)이 있다.문 앞에 이렇게 철안판 일체경판목이 있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일본 명조체 문자의 원류라고 한다. 황벽판대장경(소위 철안판대장경)이 있다는 표지 호조인의 산문으로 들어간다.호조인(보장원)은 1669년 황벽종 승려인 철안 도광(테츠겐 도코)가 대장경을 만들고인쇄할 곳을 건립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678년 이 대장경을 완성하였다.현재..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1 (미무로도지三室戸寺)

4일째 아침이 밝았다. 김쌤은 늦잠을 자서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나와 노준석만 우선 길을 나선다.눈을 뜨니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최소한 15센치가 내린다더라. 눈이 귀한 교토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이 여행기의 제목이 된 폭설의 교토 여행이 시작되었다.교토에 와서 폭염, 폭풍을 만났고 이제 그 힘들다는 폭설까지 만났으니나의 일본여행기도 꽤나 파란만장하다. 첫 목적지인 미무로도지로 가는 중. 케이한을 타고 가다가 우지선으로 갈아탄다. 미무로도지에 도착 눈이 계속 펑펑 내리고 있다. 설국도 생각나고 러브레터도 생각나고운치는 꽤나 있다. 철도 건널목의 뎅뎅거리는 소리와 몇 없는 사람들, 그리고 작은 역의 눈 내리는 풍경은 꽤나 아름답다. 역 앞에는 미무로도지로 가는 길..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6 (나라국립박물관奈良国立博物館, 고후쿠지興福寺)

두탑을 보고 버스를 타고 나라국립박물관으로 안착(두탑에서 나라박까진 왠만하면 버스 타기를 추천한다. 걸어오기엔 중간에 너무 거대한 언덕이 존재한다.)유리회를 보기 위해 저녁까지 여기서 개기기로 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야간개장이다. 박물관 안에 붙어있는 전시포스터들 도쿄에서 1회전이 열린 대신사전나에게 도쿄를 가겠다는 맘을 먹게하고 또 좌절시킨 그 전시다. 가마쿠라의 불상들... 보고싶은데 못 본다.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패널들 탄생불을 재현해 보았다. 음? 왜 이렇게 하게 했지? 소장품들로 만든 엽서김샘의 취미가 엽서모으기이다. 아스카시대의 탄생불 중국 북조의 불상 헤이안시대 여의륜관음상 이것도 여의륜관음 역시 북조의 삼존상 헤이안시대 12지상 나라시대의 화엄경 동대사 소속 장원을 그린 지적도 매..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5 (신야쿠시지新薬師寺, 즈토頭塔)

뱌쿠고지를 나와서 신야쿠시지로 걸어간다.15~20분 정도 소요된다고사진은 계단을 막 내려왔을 때의 모습 이런 작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이런 오래된 집들은 나라공원 아래쪽에 펼쳐져있다.아마 나라에 오는 관광객은 많겠지만, 정작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산수유나무 동백 뱌쿠고지에서 신야쿠시지를 지나 가스가대사로 가는 길이 역사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정비되어 있다. 저 앞에 절이 보인다. 드디어 신야쿠시지(신약사사) 도착도리이는 남도경신사의 정문으로 과거 신약사사의 진수사였으나 신불분리로 분리됐다. 남문가마쿠라시대의 건축물로 중요문화재이다. 너머로 본당이 보인다. 들어간다 드디어 입장신야쿠시지는 2012년에 와보고 2번째이다. 3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