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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C. 엘리엇, 2001,『만주족의 청제국』, 푸른역사

마크 C. 엘리엇, 2001,『만주족의 청제국』, 푸른역사 한국사학과 조선후기사 전공 석사4 박세연 마크 엘리엇의 『만주족의 청제국』은 만주족의 정체성 혹은 민족성에 초점을 맞추어 청대사를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만주족이 한화되었다거나, 만주족의 한화가 청의 지배를 가능케 하였다는 중국 중심적 시각을 비판하면서, 만주족이 일관되게 고유의 민족성을 보존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만주족이 자신의 민족성을 유지하고 한족과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원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장치가 팔기제임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만주족의 정체성이 입관 이전부터 있었다고 주장한다. 누르하치는 건주여진의 후예로 만주족의 대규모 사냥 풍습인 아바에서 기원한 군대조직을 이용하여 니루와 구사를 만들고 그것이 팔기가 되었..

書/서평 요약 2012.07.16

모리스 로사비,『쿠빌라이 칸』(2008, 천지인)

모리스 로사비,『쿠빌라이 칸』(2008, 천지인) 서평 한국사학과 조선후기사 전공 석사4 박세연 모리스 로사비(Morris Rossabi)의 『쿠빌라이 칸』은 세계주의자 쿠빌라이에 대한 전기이다. 저자는 중국, 조선1), 아랍, 몽골, 러시아, 유럽 등 여러 문화권에서 쓰인 사료를 바탕으로 어느 한 민족의 시각이 아닌 종합적 시각에서 쿠빌라이를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 측 사료를 바탕으로 전형적인 유교군주가 된 것으로만 묘사되던 쿠빌라이의 본 모습을 밝히고, 유목민 정복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주 사회의 통치자로 변신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저자가 묘사하는 쿠빌라이의 생애는 다음과 같다. 형인 뭉케의 즉위를 돕고 대리 원정에 성공한 쿠빌라이는 북중국에 넓은 영지를 받고..

書/서평 요약 2012.07.16

미야자키 이치사다,『옹정제』; 조너선 스펜스,『반역의 책』

미야자키 이치사다, 2001, 『옹정제』, 이산. 조너선 스펜스, 2004,『반역의 책』, 이산. 한국사학과 조선후기사 전공 석사4 박세연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옹정제』와 조너선 스펜스의 『반역의 책』은 청대 유래없이 강력한 옹정연간의 통치가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민족으로서 한족을 다스리며 끝없이 한족의 화이론에 맞서야 했던 최고 권력자, 옹정제의 통치전력뿐만 아니라 인간적 면모까지 파악할 수 있다.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옹정제』는 독재 군주로서의 옹정제의 통치 방식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전기이다. 미야자키 이치사다가 묘사하는 옹정제는 결코 권력을 다른 이와 공유하지 않는 독재 군주이다. 옹정제는 강희제의 고심 끝에 후계자로 선택되지만 곧바로 정통성에 관한 소문에..

書/서평 요약 2012.07.16

이시바시 다카오, 2009, 『대청제국』, 휴머니스트

이시바시 다카오, 2009, 『대청제국』, 휴머니스트 서평 한국사학과 조선후기사전공 박세연 이시바시 다카오의 『대청제국』은 통일 다민족국가로서의 대청제국사를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明朝의 연장, 중국사의 일부라는 시각으로 서술된 기존의 시각에 반대하고 청제국을 만=기·한·번의 삼중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통일 다민족국가로 보고자 한다. 그러면서 10세기 이후 중국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宋·明을 한족왕조로, 遼·金·元·淸을 정복왕조로 대별하는 시각에 반대한다. 저자는 10세기 이후로 華夷一家의 복합 다민족국가의 형성을 통해 진정한 중화세계의 지배자가 되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淸이 진정한 중화질서의 통합을 이루어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원동력을 明을 계승하면서도 淸의 고유성을 보전한 청의 양면성에 바탕한..

書/서평 요약 2012.07.16

조너선 D. 스펜스,『강희제』 ; 마크 C. 엘리엇,『건륭제』

조너선 D. 스펜스, 2001,『강희제』, 이산 ; 마크 C. 엘리엇, 2011,『건륭제』, 천지인 서평 한국사학과 조선후기사 전공 박세연 조너선 스펜스의 『강희제』와 마크 엘리엇의 『건륭제』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청조를 통치한 두 황제의 인간적인 면모에 주목한 전기적 역사서이다. 두 역사가는 非한족으로서 효과적으로 대제국을 통치했다고 평가되는 두 황제의 심리적 상황에 주목하여 황제이자 인간으로서의 그들의 일대기를 그려내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역사 서술 방식은 한국의 연구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지만 강희제에서 건륭제에 이르는 시기에 제국의 권력이 황제에게 집중되어 있던 것을 고려해보면 황제의 심리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매우 참신하면서도 필요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조너선 스펜스는 스스로 강희..

書/서평 요약 2012.07.16

피터 C. 퍼듀, 2012, 『중국의 서진』, 길

피터 C. 퍼듀, 2012, 『중국의 서진』, 길 서평 한국사학과 석사4 박세연 피터 퍼듀의 『중국의 서진』은 지금까지 고립된 역사로 이해되던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연구이다. 저자는 중앙유라시아를 대륙 속의 섬이 아닌 유라시아 전체의 교차점으로 파악한다. 또한 이 지역을 둘러싼 러시아와 만주, 그리고 준가르 제국의 국가 건설과 확장의 공통점과 서로에게 미친 영향에 주목하며 근대 민족국가(국민국가)의 시각, 혹은 그 이전부터 시작된 민족주의적 역사 서술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의 아이디어가 다소 정리되지 않고 군데군데 튀어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저자는 먼저 중앙유라시아와 중국 및 러시아의 관계에 대하여, 궁극적으로는 이를 더 확장하여 초원과 농경..

書/서평 요약 2012.07.16

진영첩의 주자강의 1~3장 요약

진영첩의 주자강의 1~3장 석사4 박세연 1. 주희에 대한 평가 본장은 주희에 대한 평가를 네 시기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 시기는 그와 그 제자들이 활동했던 南宋시기이다. 주희가 여조겸이나 장식과 많은 만남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신유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학자로 손꼽히는 주희와 육구연은 직접 만난 적이 많지 않았다. 아호에서의 회동에 양측 모두 많은 기대를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있지는 못했다. 주희는 육구연이 지나치게 실천만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육구연은 주희가 경전의 주석달기에 지나치게 집중한다고 비판하였다. 性卽理의 신념에 기초한 주희가 道問學을, 心卽理의 신념에 기초한 육구연이 存德性을 강조한 것이 부딪힌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경은 견해 차이를 넘어서는 것이었기에 ..

書/서평 요약 2012.07.16

이태진,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한국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태진 (태학사, 2005년) 상세보기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조선사연구의 대가인 이태진교수가 동경대에서 한 개항과 병합까지를 다룬 6차의 강의와 토론을 정리한 역사교양서이다. 이태진교수는 일관되게 일제에 의하여 왜곡되고 폄하된 조선시대와 개항기의 한국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는 (주류-신고전파)경제학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맞서 근대화기회박탈론을 펴온 그의 소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책 역시 조선이 일제가 아니었어도 근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며, 그 중심세력이 개화파가 아니라 고종과 근왕세력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가지 동의할 수 없는 점들이 존재한다. 고종은 과연 근대화의 기수였는가? 이태진 교수가..

書/서평 요약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