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하비키노 (야추지野中寺)

후지이데라역으로 와서 버스를 타고 야추지로 간다.

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다.

차도 많은 편

길 건너 새로 칠한 붉은 산문이 보인다.

이번이 3번째이다.

3차 여행기

https://ehddu.tistory.com/282

6차 여행기

https://ehddu.tistory.com/1000

야추지(野中寺, 야중사)는 전승에 의하면 쇼토쿠태자의 명을 받은 소가노 우마코가 지었다고 한다.

이른바 삼태자라고 하여 상태자 에이후쿠지, 하태자 다이쇼쇼군지와 함께 중태자로 묶인다.

경내를 발굴한 결과 대규모 절터가 드러나고 인근에 도래계 고분들이 널려있어 도래인 후네씨의

우지데라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금의 사찰은 남북조시대 때 병화로 전소되고 현재의 본당은

에도시대 초기에, 나머지는 18세기에 재건된 것이다. 본래 율종에 속했지만

메이지시대 이래 고야산진언종으로 개종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이 유명한 건 명문이 있는 반가사유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이 불상

역시 후지이데라, 도묘지와 마찬가지로 매월 18일에만 공개한다.

사적이라는 명패가 보인다.

인왕상

에도시대 후기의 것이라 뭐 그리 가치는 없다.

산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본당

한쪽에는 초석이나 석관이 널려있다.

야추지 탑터

가운데 심주석이 높은 탑지가 보인다.

꽤나 큰 탑이었던 것 같다.

심주석 가운데 기둥 자국이 선명하다.

본당 전경

탑터 옆에는 금당 터가 있다.

금당 터 초석은 보협인탑 사이사이에

한쪽에는 거대한 석관이 놓여있다.

바로 뒤편 고분에서 나온 석관이다.

1000엔을 내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회랑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정원이 나오고 이곳 승방에서 불상을 배관한다.

이 금동반가사유상의 대좌에는 빙 둘러 명문이 있다.

7세기, 중요문화재

명문의 내용은 병인년(666) 중궁천황이 병환에 걸리자 백사의 승려 등이 미륵보살을 만들어 바친다는

것이다. 이로써 일본에서는 반가사유상=미륵보살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라는 명칭이 나온 것이다. 미술사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유물이다.

다만 한국과 일본 일부에서는 이 명문이 당시 진짜가 아니라 후대에 새겨넣은 것이라는 의심도 일고 있다.

불상을 배관하고 돌아나오는 길

18세기에 지어진 승방 전체가 오사카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우물

승방 전경

식당

회랑을 따라 나오면

지장당 안에 지장보살이 있다.

가마쿠라시대의 목조지장보살입상

중요문화재

다이쇼시대 반가사유상이 발견되기 전에는 이 지장보살상이 더 유명했다고

상호

제금기법으로 장식된 문양

좌우의 협시들

승상인데 누군지 표시가 안 되어있다.

관음보살상

나오는 길

지장당 전경

뒤편에는 고분과 하치만신사도 있다고 한다.

매번 가지는 않는다.

거대한 석관

도래계 석관에 속한다.

아마도 후네씨의 석관이 아닌가 생각된다.

안내판. 이제 도묘지를 향해 갈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