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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 여행기 - 7일 나라1 (나라공원奈良公園·도다이지東大寺1)

7일째, 오늘도 출발. 나라에 가기 위해선 킨테츠선을 타야 하고그러기 위해선 타니마치 큐쵸메에서 갈아타야 한다. 나라역 도착. 나라의 상징인 뿔 달린 동자승이 우릴 반긴다. 사실 좀 징그럽다. 역을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이기 시작하는 사슴님들. 나라공원에 1100여 마리가 서식 중이다.가스가대사의 신수(神獸)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는다.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겁이 없다. 2010년이 헤이죠쿄 천도 1300주년이라 기념하고 있다. 사슴경고문. 나라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사실 이런 거보다 먹는다, 뒤진다 같은 경고문이 더 필요하다.실제로 우리는 어떤 아줌마의 종이 쇼핑백을 사슴이 통째로 씹어 먹다가걸려서 맞는(;;) 광경도 목격했는데, 이 놈들은 못 먹는게 없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슴..

일본 간사이 여행기 - 6일 교토 북부3 (시모가모신사下鴨神社·쿠라마데라鞍馬寺·테라마치寺町·혼노지本能寺)

장순기와 만나기로 한 시모가모신사(하압신사, 下鴨神社)로 향했다.공식명칭은 가모미오야신사(하무어조신사, 賀茂御祖神社)로 세계문화유산이다.이 신사는 두 강이 합쳐지는 삼각형 지대에 위치하는데 신사 뒤로 거대한 숲을 거느리고있어 교토시내 한복판에 녹지를 제공하고 있다. 가미가모신사와 마찬가지로 가모씨의씨족신사로 하무어신신사가 본명이며 하무어신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도리이 공양소 본전에 딸린 섭사의 배전이다. 본사의 본전도 섭사의 본전도모두 보이지도 않고 접근도 어렵도록 배전이 작다. 신복전. 신복을 보관하는 장소 해제소.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천황이나 칙사가 제를 지내러 왔을 때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하던 장소인 듯하다. 누문. 이 뒤에 중문이 있다. 무대. 누문과 중문 사이의 공간에 있는 건물로..

일본 간사이 여행기 - 6일 교토 북부2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다이토쿠지大徳寺·다이센인大仙院)

버스를 타고 기타노텐만구(북야천만궁)로 향한다. 여기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 관원도진)를 모신 신사로, 그가 공부하던 서원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전국 텐만구의 본사로 학업성취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도 붐비는 곳이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7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73 http://ehddu.tistory.com/376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35 7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040 9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195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53 동쪽 입구 정문 기타노텐만구는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6일 교토 북부1 (가미가모신사上賀茂神社·센본샤카도千本釈迦堂)

오늘의 교토 북부를 도는 일정. 장순기는 산쥬산겐도와 니조성을보기 위해 헤어지고, 나중에 시모가모신사에서 만나기로 했다. 첫번째로 간 곳은 가미가모신사(상하무신사, 上賀茂神社)로 공식명칭은 가모와케이카즈치신사(하무별뇌신사. 賀茂別雷神社)이다. 세계문화유산이면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이다.본래 시모가모신사와 함께 가모씨의 씨족신인 번개의 신을 모시는 곳이었는데 국가 신사로승격되어 22개 관폐대사(국가에서 폐백을 올리는 신사) 중 하나가 되었다. 드넓은 숲과잔디밭을 거느리고 있으며 본전과 배전은 국보이고 나머지 41개 동은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6 12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502 아침부터 비가 왔다. 식..

일본 간사이 여행기 - 5일 교토 동부5 (엔토쿠인圓徳院, 쇼미술관掌美術館, 고다이지高台寺)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엔토쿠인(원덕원)과 고다이지(고대사)로 가는 길.이 둘은 거의 같은 곳에 있다.이 거리는 마치 인사동처럼 일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길거리에 청년들이 인력거 알바를 하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타 보고 싶었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가격도 상당할 것 같아 참았다. 엔토쿠인 앞 거리 모습 게이샤 분장한 여자들. 이거 한 번 하는데 가격이 수십만원이다. 엔토쿠인 입구. 여기는 고다이지의 탑두사원이다.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이었던 네네가 마지막을 보낸 곳이다.아들이 없었던 네네는 남편 사후에 정권이 이에야스에게 돌아가는데 협조하는데,에도막부는 이 비범한 여인을 예우하여 편한 여생을 보장한다. 2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45 16차 여행기https://ehdd..

일본 간사이 여행기 - 5일 교토 동부4 (겐닌지建仁寺·로쿠하라미츠지六波羅蜜寺·야사카노토八坂の塔)

이제 걸어서 겐닌지로 향한다. 겐닌지(건인사)는 임제종 겐닌지파 총본산이다.교토의 5산이라고 하여 텐류지(천룡사), 쇼코쿠지(상국사), 겐닌지(건인사), 도호쿠지(동복사),만쥬지(만수사)가 가장 큰 절인데, 거기에 속한다. 이번 여행에서 교토 5산 중 4산을 가봤다.만쥬지는 비공개 사찰이라서 생략.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4 6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933 http://ehddu.tistory.com/934 1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2003 총문 고다이지가 겐닌지의 말사가 된다. 겐닌지 방장 방장 안에는 국보인 풍신뇌신도 병풍이 있다. 금색은 진짜 금이다. 이 바탕에 채색을 한 병풍이다. 방장의 장벽화 어떤..

일본 간사이 여행기 - 5일 교토 동부3 (쇼렌인青蓮院·지온인知恩院야사카신사八坂神社)

난젠지를 나와 쇼렌인으로 향한다. 날이 좋아서 그냥 걷기로 했다. 지나가는 길에는 노무라미술관도 있다.노무라 그룹에서 하는 것인데 아주 짧은 기간에만 공개한다. 비와호에서 내려오는 물이 세차다. 가는 길에 들린 밥집. 함바집 같은 분위기로 공사장 노동자들이 많이 오더라.근데 가격도 싸고 사람들이 북적인다. 오무라이스, 라멘, 카레라이스를 시켰는데 매우 맛있었다.그래 이런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 장순기의 라멘. 담백하고 아주 맛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고다이고 천황의 아들 다카요시 친황(尊良親王)의 묘.고다이고 천황의 명을 받아 아시카가 다카우지를 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만 비운의 황자이다. 쇼렌인(청련원) 표석. 문적이라는 것은 천황가와 관계된 절이라는 것이다.여기는 천황의 교토 행차시 여러 번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5일 교토 동부2 (에이칸도永観堂·난젠지南禅寺)

버스를 타고 에이칸도(영관당)과 난젠지(남선사)로 향한다.날씨가 맑지는 않지만 해가 따갑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 에이칸도 총문 에이칸도(영관당, 永観堂)의 본래 명칭은 젠린지(선림사, 禅林寺)로 정토종 서산선림사파총본산이다. 일본의 불교 종파는 오랜 기간이 흘러서 그런지 독립적인 여러 파로 나누어져 있고파는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각 파의 중심사찰은 총본산이고 이 총본산 밑에는 대본산이 있다.대본산 밑에는 본산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종적인 구도 아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고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찰이 있는데, 이를 별격본산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한국의총본산-교구본사-말사 구조가 일본과 참 닮아있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2 10차 여행기http://..

일본 간사이 여행기 - 5일 교토 동부1 (도지東寺·칸치인観智院)

다섯째 날은 절의 날이다. 이 날은 교토 동부 히가시야마에 있는 여러 사찰들을 한꺼번에 보기로해서 절의 날이라고 이름붙였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도지를 가기로 했다. 도지(동사)는 매우중요한 절이지만 혼자 교토역 남쪽에 떨어져있어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8시에 먼저 도지에 간다. 케이한 선을 타고 탄바바시로 가서 킨테츠로 갈아타고 도지역으로 간다. 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멀리 도지 오층탑이 보인다. 교토의 심벌이라고도 하는 도지 오층탑이다.도지의 원래 이름은 교왕호국사. 헤이안 천도 이후 성 안에 건축이 허락된 단 두 개의 사찰 중하나이다. 각각 동쪽과 서쪽에 있기 때문에 동사, 서사라고 하는데 서사는 현재 남아있지 않다. 남대문이 보인다. 7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조깅..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5 (도요쿠니신사豊国神社·호코지方広寺·이총耳塚)

도요쿠니신사(풍국신사). 여기는 죽어서 풍국대명신이 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시는 신사이다.히데요시는 농민에서 쇼군까지 된 인물로 일본에서는 자수성가의 표상으로 인기가 높다.나막신과 호리병 모양이 그의 상징이다. 이하 도요쿠니신사, 호코지, 이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여행기들 참조.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59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58 7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059 9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182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32 신사의 당문은 국보이다. 이 문이 국보인 이유는 히데요시의 거성인 후시미성의 몇 안 되는유물이기 때문..

제47회 교토의 겨울 여행 (비공개 문화재 특별공개)

普段は見学できない庭園、建築、襖絵、仏像―。大河ドラマ「八重の桜」放映記念として主人公・新島八重(にいじまやえ)ゆかりの寺や、優美で高雅な文化財を秘めた門跡(もんぜき)寺院や尼門跡(あまもんぜき)寺院を中心に、様々なジャンルから選りすぐられた文化財の数々が期間限定で特別公開されます。 ※各公開箇所ではご案内も行っています。 ※拝観の折には、厚手の靴下を用意されることをおすすめします。 ※団体の場合は、事前に京都市観光協会(075-752-7070)へご連絡ください。 【洛東エリア】霊鑑寺〈旧谷の御所〉/金戒光明寺/ 聖護院〈旧森御殿〉/得浄明院〈華頂宮御殿趾〉/知恩院 三門 【洛中エリア】相国寺 慈照院 / 大聖寺〈旧御寺御所〉/ 三時知恩寺〈旧入江御所〉 /宝鏡寺〈旧百々御所〉 【洛西エリア】仁和寺 金堂・五重塔〈旧御室御所〉 / 妙心寺 大庫裏・経蔵 / 妙心寺 東海庵 【洛南エリ..

영조대 초반의 정국과 탕평책의 추이 (정만조,『진단학보』56, 1983) 토론문

영조대 초반의 정국과 탕평책의 추이 (정만조,『진단학보』56, 1983)토론문 정만조의 본고는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붕당정치의 원리가 차츰 붕괴되고 19세기 세도정치로 향하는 가운데 18세기 탕평책의 시작인 영조대의 정치사를 밝힘으로써 탕평정치의 실제를 분석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가장 큰 의문은 준론과 완론이라는, 기존의 붕당질서를 벗어난 세력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가 이다. 특히 완론은 의리보다는 정국의 안정을 위한 조제보합에 치중하고 완론의 일부 인사는 공론이나 공의 자체에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어떠한 원인에 기반하고 있는지 본고는 잘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당색에 우선하는 준론과 완론의 형성은 왕에게 부합하여 권력을 얻으려는 자와 그에 반..

書/논문 2012.12.30

대한제국기 한성의 도시건축

대한제국기 한성의 도시건축 흔히 건축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건축은 그 양식(樣式)과 기능을 변화시키며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건축에서 읽을 수 있다. 또한 건축물 각각의 형태를 넘어, 건축물을 배치하는 도시 구조는 근대 이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도시에 반영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사료(史料)로써의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중세와 근대의 이행기라고 할 수 있는 대한제국시기, 대한제국의 (모든 면에서의) 중심지인 한성의 건축과 도시구조를 읽는 것은 동시에 대한제국의 근대화 노력의 한 단면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봉희 선생의 「근대도면자료와 대한제국기 한성부 도시, 건축의 변화」는 규장각에 소장된 통감..

書/논문 2012.12.30

대원군 집정의 성격과 권력구조의 변화 (연갑수,『한국사론』27, 1992)

대원군 집정의 성격과 권력구조의 변화 (연갑수,『한국사론』27, 1992)토론문 연갑수의 본고는 대원군 집정의 성격과 대원군의 권력 장악 과정을 실증하고 있는 논문이다. 본고에 따르면 대원군 정권은 김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유력가문세력들과 공존하면서 권력을 재분배하는 성격을 띠었다. 이는 세도정치 기간을 통해 그러나 차츰 대원군이 정권 장악하려고 시도하면서 비변사를 의정부로 바꿔가며 삼군부 설치를 중심으로 무반들을 포섭하였고, 재정권을 장악하였고 결국 고종 9년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권력을 장악하였으나, 유력가문세력들의 반발로 인하여 고종 11년 국왕의 친정 선언을 계기로 권력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연갑수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면, 대원군 집정기는 여전히 세도정치의 그늘이 드리워진 시기였다. 대원군의 집권 ..

書/논문 2012.12.30

조공-책봉관계론에 관하여

조공-책봉관계론에 관하여 페어뱅크는 전근대 동아시아의 대외관계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조공-책봉관계로 규정하였다. 그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일본, 베트남, 유구를 포함하는 동아시아는 중국의 문화영역 안에서 발전하였으며 중국은 동아시아 세계에서의 지리적․문화적 중심이었다. 중국과 비중국인들의 관계는 중국 사회 자체처럼 위계질서와 불평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므로 이것을 중화 세계 질서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위계질서는 등급화 되었는데, 중국과 매우 가깝거나 문화적으로 유사한 한국, 베트남, 유구는 중화문화지대로 동심원의 가장 안쪽에 있었다. 내륙아시아 지대는 중국 문화권의 주변에 있었고, 이보다 더 떨어진 지역은 외부의 오랑캐로 외곽지대를 이루고 있었으며 무역 시에만 공물을 보냈다. 조공-책봉관계는 중국 내부..

書/서평 요약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