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5일 사쿠라이1 (하세데라長谷寺1)

同黎 2018. 5. 23. 03:37



다음 일정은 하세데라


사하촌


멀리 거대한 본당 무대가 보인다.


여기도 3번째이다.



하세데라(長谷寺, 장곡사)는 진언종 풍산파의 총본산이다.

진언종 지산파의 교토 지샤쿠인과 함께 신의진언종 계열을 양분하고 있는 종파이다.

신의진언종 총본산 네고로지는 히데요시에게 작살난 이후 세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세데라는 일본의 관음성지 중에서도 수위에 손꼽히는 곳이다. 나라시대 초창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세한 역사는 알지 못한다. 전승으로는 텐무천황 때 승려 도메이가 지금의 서쪽 언덕에 처음 지었으며 이후 도쿠도라는 승려가 현재 자리에 십일면관음을 안치하며 옮겼다고 한다. 확실한 것은 나라시대부터 하세데라는 관사(官寺)의 지휘를 누려서 태정관에서 관리하는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헤이안시대 관음성지로 알려지며 후지와라노 미치자네가 참배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도다이지와 고후쿠지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헤이안시대 후기 진언종 승려 가쿠반이 중흥한 이래 신의진언종 사찰이 되었다. 그러다가 16세기 큰 사건이 하세데라에 명향을 미쳤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네고로슈(네고로지의 승병) 토벌로 인해 네고로지에 있던 신의진언종의 문도과 승정이 하세데라로 입산하면서 진언종 풍산파가 성립하게 되었다.

이후 7번의 화재를 겪었지만 에도막부의 후원을 받아 크게 부흥하고 진언종 사찰 중에서도 유력한 사원이 되어 지금까지 내려왔다. 특히 개조 도메이가 신목 한 그루를 사용하여 세웠다는 하세데라식 관음은 전 일본으로 퍼져 현재 하세데라라는 이름을 쓰는 사찰이 240여 개에 이르렀다.


입구

인왕문이 보수공사 중이다.


본래 인왕문

중요문화재로 메이지시대에 재건된 것인데도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있다.


입구의 관음석상


작은 탑두

보문원


부동명왕이 보인다.



시대가 꽤 되는 거 같은데 정확한 시대는 모르겠다.

현재 중요문화재


보문원 안내판

현재는 거의 휴게소가 되어 있다.


하세데라 연기 안내판


인왕문에 걸려있는 종파 문장이 그려진 휘장


인왕상



이제 본당까지 399개의 계단과 그 위를 덮는 등랑이 펼쳐진다.


본래 등랑은 헤이안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가스가대사 신관 집안이 병의 회복을 빌러 세웠다고 한다.

이후 에도시대 초기에 다시 세웠다. 인왕문과 본당 앞 종루까지 이어지는 등랑은 상, 중, 하등랑으로

이어져 있고 중간중간 꺾어지는 등랑을 이어주는 계랑과 계옥, 신사와 장왕당으로 이어져 있다.

이 중 위쪽 상등랑과 종루, 계랑, 장왕당 등은 에도시대의 것이며, 산 아래쪽의 인왕문과

중, 하등랑 등은 메이지시대에 재건한 것이다. 그러나 모두 중요문화재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석탑


개산조 도명의 탑이라고 전한다.

관리 좀 해라


축대


보장에 핀 사쿠라


작약인가


본래 하세데라는 하나노데라라고 할 정도로 꽃이 유명한데

정작 꽃 필 때는 와본 적이 없다.


모란인가


중간중간 탑두들이 보인다.


빼곡히 심어놓은 꽃들


계속되는 등랑

저기 꺾어지는 부분에 있는 작은 건물이 계옥이다.


계옥의 모습



위쪽에 보이는 상등랑


쭉쭉 올라간다


자안원이라는 탑두


올라온 길



축제 때는 여기에 등롱을 꽉 단다고


올라가는 길에는


봉납한 석등과 사경탑이 가득하다.


중등랑의 끝에 가면


장왕권현을 모신 장왕당이 있다.

역시 이어지는 모습


내부의 모습


역시 건물은 중요문화재


마지막 상등랑


본당 아래쪽에 있는 삼백여사

삼백여 신을 모신 신사로 진수사이며 중요문화재이다.

에도시대 초기


저 위로 종루가 보인다.


등랑의 마지막 단계인 종루


계단으로 가는 길도 있다.


본당이 보인다


대표적 무대조 건물인 하세데라 본당


산등성이에 지어 앞으로 빈 공간을 만들어 무대를 내밀었다.

기요미즈데라, 이시야마데라 본당과 함께 3대 무대로 불린다.

불타기 전 엔랴쿠지 횡천중당도 유명한 무대조 건물이었다.


본당이 보인다


끝에 있는 종루


위에 종이 달려있다.

모두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봉납한 것


종은 지정이 되어있지 않다.


종루의 모습


본당 측면의 모습


종루 오른쪽 본당과 사이에 있는 작은 회랑

테미즈야 뒤쪽에 있는 건물이 계랑이다. 역시 중요문화재


본당은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대단한 돈을 투여하여 만든 건물로 본래 무로마치시대 새로 지은 본당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에미츠가 왜 굳이 불상은 그대로 두고 새로 건물을 지은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2층 지붕이 있는 곳은 내진, 정당이고 그 앞 부분은 외진, 예당이다.

국보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애염당

최근의 건물


애염당 본존


일단 납경을 받는다.


서국 삽심삽소 영장 중 한 곳


이제 본당으로 간다.


지붕의 박공


내진과 외진 사이는 마치 복도처럼 되어있다.


내진과 외진 사이


천정에는 봉납한 에마가 많다.


이것은 삼십육 가선의 그림이 그러진 에마이다.

엄청 크다


풍산 장곡사라는 현판


백인일수에 해당하는 이들의 시와 얼굴을 그린 에마

역시 대단한 작품


각종 에마


신장상인가


바둑두는 모습을 그린 에마


이제 본존을 자세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