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173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4 (나치폭포那智大滝-히로신사飛瀧神社)

이제 삼층탑을 지나 폭포를 향해 질주한다. 버스시간에 맞추려면 질주할 수 밖에 없다. 차도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차도 말고 구마노고도 옛길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직선거리는 이쪽이 빠르다. 하지만 여기는 완전한 계단 시간 맞춰 빨리 내려가려는데 도가니가 전부 나가고 있다. 아 힘들다처음 다이몬자카로 내려갈까라고 생각한 것이 매우 큰 오산임을 생각 중이다. 생각보다 매우 길다. 울창한 원시림은 천연기념물이다. 길이 매우 험하기 때문에 힘들다. 정말 도가니 다 나가는 중 나는 죽겠는데 심희곤은 브이질이다. 햇빛도 잘 안 드는 계단을 10분 정도 내려오면 드디어 차도가 보인다.여기가 나치폭포 버스정류장이다. 나도 계속 내려오는 중 죽을 것 같다 어쨌든 나치폭포는 환하게 보인다. 해가 바로 비추는 곳에 폭..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3 (세이간토지青岸渡寺)

구마노나치대사에서 바로 세이간토지로 통하는 문이 있다.원래는 한몸이었는데 신불분리로 인해 관음당으로 쓰던 건물을 본당으로 바꾸고세이간토지(青岸渡寺)라는 사찰로 남았다. 현재 사이코쿠 삼십삼개영소 중의 1번이며 천태종이다. 본당상당히 큰 건물이다 모모야마시대의 건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부로 세워진 것이다. 본당 외에는 별다른 제대로 된 건물이 없다.하긴 지금 사찰은 대부분 재건한 것이고 신불분리 때문에 밀려났으니 건물 앞에는 관음보살상이 서 있고 전경도 본당 입구전설에 따르면 4세기에 인도에서 나형상인(裸形上人, 이름이 영...)이란 양반이 날아와 나치폭포에서수행하면서 처음 열었다고 하는데 이후 아스카시대에 본격적인 가람이 성립되어 장육상이 세웠다고 한다. 순례자들로 북적인다.나도 입갤 나치산이라는 현..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2 (구마노나치대사熊野那智大社2)

드디어 나치대사의 마지막 도리이에 도착 계단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각별하다. 셀카를 찍지만 역광이란다. 한쪽에는 안내문이 써 있다. 구마노(熊野)는 기이 지방 남부의 산지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이 곳은 일본 최대의 성지인 이세신궁과 가깝고 또 산이 많아 일본의 산악신앙이 발달한 곳이다.그래서 불교와 수험도의 여러 수행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 곳에 신사와 사찰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중요한 곳이 구마노삼산이라고 하여 구마노혼구대사, 구마노나치대사, 구마노하야타마대사의 세 신사이다.이 중 구마노나치대사는 본래 나치폭포를 신으로 모시던 곳으로 주로 불교와 수험도 수행자들이많았다고 여겨지며 신사로써도, 또 신사 건축으로써도 가장 마지막에 성립되었다고 보고 있다.헤이안시대에 이 중요한 3신사가 서로 비슷해지..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1 (구마노나치대사熊野那智大社1)

드디어 키이카츠우라역 도착 하늘은 너무 맑다 멀리 참치 파는 어시장이 보이고 온천 간판도 보인다. 좋단다 이제 나가야지 신구방향으로 가는 기차1시간에 1대 꼴 밖에 안 된다. 반대로 와카야마, 신오사카행 열차 4시 47분이 막차시간이다. 어슬렁거리는 쓸데없이 손 많이 가는 후배 역 밖의 광장이 보인다. 힘드니까 올라가는 건 엘레베이터로 역 밖으로 나가는 길 나치폭포행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친절하게 나가는 쪽 표시가 되어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사람들이 들어오긴 하지만또 외지기도 워낙 외진 곳이라 찾아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려간다 역 앞 광장 작은 온천 족욕탕도 있지만버스표부터 사자 하늘은 참 맑다 역 전경역 앞에 택시와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헷갈리면 안 된다. 역 바로 앞에 있는 건 온천행이..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로 가는 길熊野へ向かう旅程

오늘은 아침 일찍 나온다.아주 멀리 가야 한다. 닛폰바시에서 텐노지로 이동 지하철일요일이라 사람이 없다. 텐노지역 도착 여기서 JR로 환승한다. 환승하러 가는 길 여기서 나치폭포로 가려면 특급 쿠로시오를 타고 키이카츠우라까지 거의 4시간을 가야한다. 보통 주말에 가려면 첫 차를 타야 한다.텐노지 기준으로 7시 54분차를 타고 가야 11시 반에 떨어진다.키이카츠우라 혹은 신구역에서 다시 오사카로 오는 기차가 3시나 4시면 끝나기 때문에뭐라도 보려고 당일치기로 가려면 첫 차를 타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차는 9시 23분에 있다.하지만 이건 1시에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뭘 보기는 어렵다. 차라리 1박을 하는 것이 낫겠다. 기차를 기다리다가 아침을 사러 간다. 야끼소바빵 맛있다고 심희곤이 샀다. 맛있는 빵근데..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5 (아치신사阿智神社·칸류지観龍寺)

아치신사 입구 보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계단의 압박이 눈에 띈다. 아치신사(阿智神社)의 유래가 적혀있다. 아치신사는 본래 3~4세기 후한 영제의 증손자라고 전해지는아지왕(阿智王)의 후손인 아치씨(阿智氏)가 씨족신사로 건립했다고 한다. 아치씨는 이른바 신찬성씨록에7대 한성(漢姓)으로 일컬어지는 성씨인데, 후한 영제의 증손은 시대를 따져봐도 맞지 않는다.또 한편으로는 신공황후가 정벌을 떠날 때 여기서 아치씨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하며, 동시에바다의 여신인 무나카타 삼여신을 모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묘견궁(妙見宮)이라 하여북극성과 동일시되는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를 묘견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모시다가신불분리령이 떨어진 후 아치신사라는 이름으로 분리되었다. 현재 주신은 무나카타 삼여신이고..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4 (쿠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2)

내가 오하라미술관에 가 있는 사이 애들은 쿠라시키를 구경하고 있다.오하라가의 별장인 유린장쇼와천황이 이 곳에 왔을 때 숙소로 삼았던 곳이라고 한다. 쿠라시키가와를 따라 올라가는 길 건너편에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오래된 관공서이다. 길가에는 에도시대의 상점가가 그대로 남아있다. 골목 뒤편에는 쌀창고들이 그대로 보인다. 쿠라시키가와는 중간에 ㄱ자로 한번 꺾어진다. 그 부분에 있는 이 오래된 건물은 쿠라시키칸원래 쿠라시키시의 시청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무료 휴식소 겸 안내소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다리에 붙어있는 미관지구 안내판 뒷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중 여기도 인력거가 많다. 심희곤도 기념사진 오래된 상점 건물들이 보인다.게스트하우스도 있는 모양이다. 공중전화도 오래된 풍이고 골목마다 일본인들이 가득하다. 아..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3 (오하라미술관大原美術館2)

본관을 나오면 공예관과 동양관으로 간다. 보다시피 에도시대의 건물 여러 개를 연결해 만든 건물이다. 전형적인 에도시대 상인들의 창고 건물이다. 그 중에 붉은 색 건물이 눈에 띈다.아마 민예운동의 영향인 것 같다. 공예관 안조선에서 건너온 커다란 반닫이가 보인다.정말 잘생긴 물건이다. 진열장에 섞여있는 조선과 일본의 도자기들조선의 물건들이 공예관에 있는 건 좀 아이러니하다. 뭐 조선의 민예품이 민예운동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으니 민예파 운동가들의 여러 작품들 민예파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야나기 무네요시와 아사카와 타쿠미, 아사카와 노리타가 형제,토노무라 키치노스게, 이케다 산시로, 시키바 류자부로, 요시다 쇼야, 버나드 리치, 가와이 칸지로,무나카타 시코, 사카모토 만시치, 야마모토 타메사부로, 하마다 쇼..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2 (오하라미술관大原美術館1)

마치 아크로폴리스의 아테나 신전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우뚝 서 있다. 1930년 개관한 오하라 미술관이다. 이 지역의 신흥 상인세력의 후손으로 대지주이자 쿠라시키 방적, 방직, 주코쿠은행, 주코쿠전력,쿠라보병원 등을 소유했던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지은 것이다. 이런 지역에 초대형 서양미술관이 세워진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는 당시 1살 차이의 서양화가인 코지마 토라지로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과정에서 유럽에 유학하고 있던 그를 통해 생존 작가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모네나마티스의 것. 또한 엘 그레코나 고갱, 툴루즈 로트렉 등의 명품과 오리엔트 지방의 문화재도 그를 통해수집했다. 또한 위작 논란이 있긴 하지만 고흐의 작품도 소장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루트를 통해르누아르, 피카소 등..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1 (쿠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1)

버스를 기다리는 중 버스가 그렇게 자주는 없네 버스가 곧 도착하고 아사히가와를 건너 오카야마역으로 향한다. 오카야마엔 다른 미술관도 많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싶다. 오카야마역 도착 결국 유명 가츠돈 집은 못 찾고 우리끼리 알아서 찾아보기로 한다. 역 건너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자 작은 음식점이 나온다. 가격이 500엔 내외로 저렴해서 들어가기로 한다. 얼핏 보아도 개업한 지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작은 가게이다.안에는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병맥주에 음식을 반주삼아테레비에서 방영되는 사극 사나다마루를 보고 있다.일본 특유의 오래된 담배 냄새가 가득하고 손님과 주인이 별 말 안해도 서로 잘 알고 있는 듯한 곳이다. 모두 가츠동을 시킨다. 뭔가 기대 반 걱정 반의 표정 마침내 나온 가츠동 고기는 적..

간사이대원정 8일 - 오카야마7 (고라쿠엔後楽園2)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건물은 유점(류텐, 流店)이라는 정자이다.2차 대전을 넘긴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 건물의 기발함에 어이없는 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건물 가운데로 물이 흘러서 탁족을 할 수 있는 5개의 기석을 놓았다. 영주가 직접 사용하거나 귀빈을 접대할 때 사용한 공간이라고 한다. 진짜 다이묘라고 하니 별 걸 다 할 수 있구나하긴 영지만 51만석이니 정말 독특한 건물이다. 일본에서도 이런 건물은 없다고 한다. 밖에서 보면 2층인데 2층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지는 모르겠다. 정자 앞으로는 소나무와 함께 여러 기암괴석이 놓여 있다. 류텐의 정면 겉은 소박하지만 설계는 대단히 화려하다. 진짜 신기한 구조이다. 정자 앞에는 물의 유속을 늦출 수 있도록 설계해서 탁족을 편하게 할 수 있..

간사이대원정 8일 - 오카야마6 (고라쿠엔後楽園1)

이제 다리를 건넌다. 성과 정원을 자연하천을 끼고 마주보게 하다니 신기하다. 건너 보이는 울창한 숲이 고라쿠엔의 담장 역할을 한다. 아사히가와의 모습 뒤돌아 보는 오카야마성 이렇게 멀리서 보니 또 멋있다. 꽤 큰 성인데 정말 조금만 남아있어서 아쉽다. 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이제 다리를 다 건넜다. 우리는 남문으로 가야 한다.사실 울창한 나무 울타리 때문에 여기까지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심지어 강변 따라 그냥 갈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은 노면전차로도 접근할 수 있는 그 시간표를 써 놓았다.이건 성에서 오카야마역 방면 이건 고라쿠엔에서 오카야마역 방면 프리 와이파이라고 광고 중 정원에 입장하려면 400엔을 내야 한다. 별 기대없이 입장했는데 입장하자마자 신세계가 펼쳐진다.모두 벌린 입..

간사이대원정 8일 - 오카야마5 (오카야마성岡山城2)

이제 전시된 유물을 볼 차례 이 육각형의 나무 부품은 철거된 성문의 일부로 메이지유신 이후 폐성령이 내려져건물들이 해체될 때 가신 중 하나가 보관했다가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한쪽에는 각 시대별로 건설된 각지의 성이 그려져 있다.모모야마시대오카야마성도 포함된다. 에도시대 전기나고야성 정도가 보인다. 히메지성과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히젠 나고야성, 와카야마성, 히코네성 에도시대 중기마루가메성 한쪽에는 발굴된 샤치가 전시되어 있고 수놓아진 천조각 센히메의 딸 고히메의 기모노 소매자락 천이라고 한다. 먼저 우키타씨와 고바야카와씨의 시대 우키타 나오이에의 상우키타 히데이에의 아버지이다. 우키타 히데이에의 초상화망한 집안이니 유물이 많진 않다. 이케다 가문의 갑옷과 척도 총알 및 총알통과 총에도시대의 작품 거울..

간사이대원정 8일 - 오카야마4 (오카야마성岡山城1)

이제 하야시바라미술관을 나와 오카야마성으로 들어간다. 해자를 지나 성으로 들어가는 길지금의 이 문은 혼마루의 남문에 해당한다. 성 입구에 서 있는 표석 우조공원이라는 공원명천수각이 검기 때문에 까마귀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뭐 까마귀성이라는 별명은 많기는 하다. 성 내부로 들어가는 길역시 꼬불꼬불하다. 성 안내도 오카야마성은 비젠, 빗츄, 미마사카지방까지 지배하던 우키타씨(宇喜多氏)가 지은 성이다.여담이지만 우키타씨는 백제가 멸망한 후 일본으로 넘어왔다는 백제 왕자 3명 중한 명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신라왕족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우키타씨는 무려 57만석의 영주였는데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섬겼다. 그러나 세키가하라전투에서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가 히데요리 측..

간사이대원정 8일 - 오카야마3 (하야시바라미술관林原美術館)

키비츠신사에서 역으로 오는 길에 기차가 오는 걸 보고 뛰어갔다.이 열차를 놓치며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겨우 탑승기차가 거의 버스처럼 좀 기다려줘서 탈 수 있었다. 기념 셀카질 심희곤 못생겼구나 다시 오카야마역 도착 이제 역 밖으로 나간다. 역 주변 안내도엄청 복잡하다. 하긴 여기도 대도시이니한가운데 강이 지나는 곳이 오카야마성과 코라쿠엔이 있는 곳이다. 역 주변 역 앞 정면의 풍경 오카야마시 인구가 70만이라니 전주보다 좀 더 큰 정도이다.오카야마현의 인구가 190만인데 1/3 이상이 이 시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역 앞에는 모모타로의 동상이 있다.여기서 모모타로의 전설이 시작되었다고 세워놓았나 보다. 나름 일본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이니 역 앞 관광안내소에서 길을 물어보고 간다.뭐 어렵게 설명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