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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횡단기 - 6일 이즈모4 (이즈모대사出雲大社3)

신사로 돌아가기 전 배가 고파서 일단 국수 한 그릇 먹는다. 많아보이지만 그게 아니고 이건 고명 국수가 조금씩 들어 있다.텐푸라 츠키미 산채 다시 돌아온 이즈모타이샤 일장기가 올라가 있다. 높긴 하군 참배객이 좀 있다. 다시 신사로 건너간다. 건너 보이는 본전 창고관문을 연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안 연단다. 관찰루 그러면 이제 보물관으로 간다. 보물관 앞에 있는 거대한 기둥 모형발굴조사 당시 발견된 본전의 심주 모형이다. 거대한 나무 기둥 3개를 묶어서 하나로 세웠다. 모리 테루모토가 바친 구리 도리이를 19세기 급한 김에 녹여 만든 대포라고 마쓰에번 9대 번주 마츠다이라 나리토키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멀쩡한 도리이를 녹였는지는 모르겠다. 신재월이라는 포스터 신고관, 즉 보물관이다. 들어가기 전 발굴된 ..

일본횡단기 - 6일 이즈모3 (히노미사키신사日御碕神社)

히노미사키는 이즈모대사 북서쪽으로 뻗어 있는 시마네반도에 있다. 이즈모대사 연락소라는정류소에서 히노미사키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딱 내려서 신사 보고 돌아오면 되는 경로신사에서는 9km나 되는 꽤나 먼 거리다. 버스에 탔다신사 주변 버스정류장 안내 버스가 도착했다시마네현을 주름잡는 이치바타버스 이제 히노미사키로 간다. 이즈모대사 옆에 펼쳐지는 해변이나사노 하마(稲佐の浜)라고 하는 해변이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바닷가에 변천도라는 하는 섬이 있다. 이즈모국 풍토기에는 오미즈누노카미라는 신이 이즈모가 작다고 하여 주변 산에 말뚝을 박고이 바닷가의 해변을 밧줄로 삼아 신라의 미사키라는 땅을 끌어와 붙였다고 전한다. 오미즈누노카미라는 신은 일본서기나 고사기에는 등장하지 않는데지역에서는 스사노오의 자식이라는 설도..

일본횡단기 - 6일 이즈모2 (이즈모대사出雲大社2)

이제 살펴보자이즈모대사의 본전은 국보, 나머지 회랑 안쪽 건물 전체와 좌우의 섭말사 23동은 중요문화재이다.사진은 관찰루와 회랑. 중요문화재 배전 뒤의 문은 팔족문(야츠아시몬)이라고 한다. 좌우로 길게 있는 건물은 십구사 천황이 하사한 폐백이 대기하는 곳 천황과 각 황족들이 폐백을 바친 내력 천황, 현황족, 구황족 순으로 있다.구황족은 왜...하여튼 우익들... 팔족문 발굴 당시의 모습지금도 본전이 크지만 과거에는 더욱 더 거대했다고 한다. 바다까지 이어진 본전이게 과연 진짜일지는 의문이 있다.박물관에 가보니 이렇게 거대한 100미터 넘는 건물부터 몇십미터까지 다양한 추정복원모형이 있었다. 60년마다 한 번 식년천궁을 하는데 지금은 건물을 새로 세우는 것이 아닌 수리하는 수준그래도 내부 신체를 옮긴다. ..

일본횡단기 - 6일 이즈모1 (이즈모대사出雲大社1)

5일차 일정이 짧은 것은 일정이 끝나지 않아서였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가벼운 짐을 챙겨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간다. 우메다로 간다 우메다 한큐 3번가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중 맨날 헌책방만 가려 오던 곳인데 이렇게 오다니 한큐 3번가 좀 헤맸다 뭐여 여기서 내리면 되는데 왜 엉뚱한 곳에서 어쨌든 한큐 고속버스터미널 도착이때부터 야간버스 맛을 알게 됐다. 10시 넘어 출발하는 사람들 우리도 슬슬 준비한다. 이즈모타이샤까지 한 번에 꽂아주는 버스10시에 출발해서 6시 정도에 도착한다.여행자들에게는 원거리 당일 투어가 가능하게 해주는 야간버스. 몸이 좀 힘들긴 하지만 무박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정 짜기엔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입장 좀 좁긴 하지만 리무진식 좌석에 버스..

일본횡단기 - 5일 나라5 (아키시노데라秋篠寺)

마지막 장소로 간다.버스를 타고 나라역으로 간다 오랜만이다. 조루리지행 버스정류장 버스를 타고 야마토사이다이지역으로 간다. 후타이지 가는 정류장 홋케지 앞 예전에 왔던 자위대기지도 지난다. 안녕 헤이죠궁터 태극전 터 조당원을 지나 주작문을 지난다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탄다. 72번 버스 아키시노데라행 버스 한국어도 있구만 시간표 버스 도착 190엔 금방 가긴 한다. 택시는 770엔 버스를 타고 아키시노데라에 도착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버스 4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418 1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786 아키시노데라(秋篠寺, 추소사)는 법상종, 진언종, 정토종을 겸했던 단립사찰로 나라시대 창건되었다고 한다.본래 이 지역 ..

일본횡단기 - 5일 나라4 (구 다이죠인 정원旧大乗院庭園)

큰 길로 나와서 사거리에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다이죠인 정원이다. 구 다이죠인 정원(旧大乗院庭園, 구 대승원 정원)은 고후쿠지의 탑두인 다이죠인의 정원 터이다. 고후쿠지의 탑두로 이치죠인(일승원)과 다이죠인이 대표적이었는데 그중 다이죠인은 섭관가 중쿠조가의 세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탑두였다. 모두 황족이 출가하던 문적사원이었으며 지금의자리에 자리잡은 것은 타이라노 시게히라의 공격과 잇키들의 공격을 겪고 나서이다.무로마치시대 정원이 크게 유행하면서 젠아미라는 은각사를 만든 작정가를 불러 지천회유식 정원을개조하였고 메이지시대까지 나라 제일의 정원으로 불렸다. 그러나 폐불훼석 당시 고후쿠지의 탑두가일제히 혁파되는데 이건 단순히 불가를 멸하는 것 때문이 아니었다. 고후쿠지는 후지와라가의 우지데라로그 탑두들은 ..

일본횡단기 - 5일 나라3 (이마니시가 서원今西家書院·하루시카양조장春鹿-今西清兵衛商店)

뱌쿠고지는 시내에서 너무 멀다.기다려준 택시를 타고 바로 이동 그동안 간다간다 하고 벼르던 이마니시가 서원에 간다. 이마니시가 서원(今西家書院, 금서가 서원). 본래 고후쿠지의 양대 탑두 중 하나인 다이죠인(大乗院)의 일을담당하는 후쿠치인가(福智院家)의 주택이었다. 메이지유신 이후 고후쿠지의 탑두가 모두 해체되고고후쿠지의 승려들이 환속해 주요 가문은 귀족에 편입되면서 다이죠인 자체가 철거되는데,이 건물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양조업을 하고 있었던 이마니시가에서 사들였다. 무로마치시대의건물로 시대도 오래되었고 상당히 잘 만들어진 건물이라 교토 니조진야, 오사카의 요시무라가주택과 함께 3대 주택에 속하면 민가로는 가장 먼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안으로 들어간다 노지 츠쿠바이 석등롱 히타치 안내판 안으로 들어..

일본횡단기 - 5일 나라2 (뱌쿠고지白毫寺)

도다이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진이 다 빠진다.택시를 타고 뱌쿠고지로 간다. 아 무슨 건물이었더라...기억이 안 난다.주식회사 노블레스 센트럴 이라는데 뱌쿠고지 도착이번이 두 번째이다.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58 뱌쿠고지(白毫寺, 백호사)는 진언율종 사찰로 본래 텐지천황의 7남인 시키황자의 산장 자리에 나라시대말기에 세웠다고 한다. 구카이의 스승인 곤소(근조)가 절을 세웠다고 하는데 가마쿠라시대가지는 별다른기록이 없다. 이후 가마쿠라시대 진언율종의 시조 에이손이 중흥하였고 사이다이지의 말사가 되었다.그러나 무로마치시대에 후루이치씨와 츠츠이씨의 전쟁에 휘말려 한 차례 전소, 다시 에도시대인18세기에 실화로 소실하여 건물은 대부분 근래의 것이고 대신 불상이 남아있다..

일본횡단기 - 5일 나라1 (도다이지東大寺)

5일차 아침이 밝았다. 신이마미야에서 출발JR패스를 이용 중이라 JR로 가야한다. 그래도 신이마미야에서 나라는 환승없이 JR로 갈 수 있다. 멀리 보이는 통천각 열차 도착 오랜만에 편하게 간다. 나라역 앞안녕 시바야 순환버스 타고 들어간다. 구 나라역 신 나라역 버스 기다리는 중 210엔짜리 공통버스 JR나라역에서 도다이지까지 걸어가는 건 너무 멀다. 도다이지 입구 사슴새끼들이 드글거린다. 뀨 그래도 이놈들은 좀 착하네 안녕 하 또 도다이지다.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화엄종 대본산. 나라불교 중심지. 쇼무천황이 전국에 고쿠분지(국분사)를 세우며만든 총본산. 도다이지 대불. 신불습합의 시작. 대불 조립에 따른 타치바나노 나라마루의 난. 타이라노시게히라의 방화에 따른 소실과 가마쿠라시대의 재건. 미요시 삼..

일본횡단기 - 4일 나라11 (즈토頭塔)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즈토(두탑)으로 간다.오늘 내일 나라의 남은 곳을 훑으니 바쁘다. 웰니스 아스카지 호텔을 찾으면 그 뒤에 두탑이 있다.이번이 2번째인데, 내부 입장은 처음이다.매번 여는 게 아니라 특별공개 형식이라 방학 때는 보기가 힘들다. 6차 여행기 https://ehddu.tistory.com/959 옆에 입구가 있다. 즈토(頭塔, 두탑)은 감실을 갖춘 일종의 적석탑이다. 길고에 따르면 나라시대의 화엄종 승려 실충이조성했다고 하는데 이는 흙탑이었다고 한다. 이후 헤이안시대에 고후쿠지에 의해 다시 돌로 쌓아졌는데이 때 승려 켄보(玄昉)의 머리무덤이 되었다고 전한다. 켄보는 나라시대 법상종 승려로 견당사를 따라 당에가서 현종을 만나서 많은 불경을 가지고 귀국했으며 쇼무천황과 코묘황후의 지극한 대접..

일본횡단기 - 4일 나라10 (후쿠인不空院)

이제 걸어서 바로 옆의 후쿠인으로 간다. 항상 신야쿠시지 갈 때 지나쳤던 작은 절늘 열려있는 것이 아니라 불상을 못 봤다. 내부 공개 중춘추계에만 공개 후쿠인(不空院, 불공원)은 진언율종 사찰이다. 민간에는 교토의 야스이콘피라구처럼 악연을 끊어주는 절로알려져 있다. 이곳은 본래 중국에서 율학을 들고 온 진감이 머물던 터에 건립한 사찰이라고 한다. 전승에따르면 구카이가 고후쿠지 남쪽에 팔각당을 건립하기 전 시범삼아 만들었다고 한다. 가마쿠라시대에에이손 등 여러 승려들이 여기서 계율을 강하였고, 무로마치시대에는 고후쿠지의 양대 탑두 중하나인 다이죠인의 말사가 되었다.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에도시대이며안세이 대지진으로 건물이 모두 붕괴된 것을 이후 재건한 것이다. 현판 내부의 불공견삭관음이 중요문화재..

일본횡단기 - 4일 나라9 (간고지元興寺)

간고지에 왔다또 오고 싶지 않았는데 특별전을 한다고 해서 왔다. 간고지 극락방(元興寺 極楽坊)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57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36 9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1232 12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434 간고지(元興寺, 원흥사)는 일본 최초의 사찰인 아스카데라가 나라 천도시에 같이 이전한 사찰로 본래 나라칠대사 중에 하나이다. 현재 간고지는 2곳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가는 간고지는 극락방으로 진언율종이고또 한 곳은 화엄종으로 그곳은 불상 하나만 국보이고 나라국립박물관에 있어 가지 않는다.나라시대 간고지는 도다이지에 버금가는 거대한 사찰로 삼론종과 법상종의 ..

일본횡단기 - 4일 나라8 (후쿠치인福智院)

한냐지를 뒤로 하고 계속 이동 다음 장소인 후쿠치인으로 간다.처음 오는 사찰이다. 후쿠치인(福智院, 복지원)은 진언율종 사원이다. 본래 쇼무천황이 법상종 승려 겐보를 시켜 청수사라는절을 창건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교토로의 천도 이후 거의 폐사가 되었다가 진언율종의시조인 에이손이 가마쿠라시대에 재건한 것이 지금의 사찰이라고 한다. 비록 본당 하나만 있는 작은절이지만 에이손이 재건한 본당과 본존 지장보살이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절 앞마당에 석불과 공양탑이 몰려있다. 본당가마쿠라시대중요문화재 좁은 곳에 이렇게 본당만 살아남았다. 내부에는 지장보살좌상이 있다.불신 높이 2.7미터, 광배 포함 6.7미터가 넘는 가마쿠라시대의 거대한 불상이다.중요문화재 조각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할..

일본횡단기 - 4일 나라7 (한냐지般若寺)

택시를 타고 한냐지로 간다.가는 길에 보이는 도다이지 전해문법화당과 함께 유이하게 남은 나리시대 도다이지 건물이다.현재 국보 가는 길에 보이는 키타야마 십팔간호가마쿠라시대에 만들어진 사찰에 딸린 병원이다. 본래 한냐지 북쪽에 있었으나 전국시대에 불탄 것을에도시대 초기에 현재 위치로 이축했다. 한센병 환자 등이 머무는 곳이고 전후에는 잠시오사카 공습 피해자와 중국, 만주, 한반도 등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살았다고현재는 사적이다. 뒷골목으로 왔다 여전히 소가 있군 한냐지의 상징인 석탑이 보이고 국보 누문이 보인다.이번이 두 번째 방문 4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417 한냐지(般若寺, 반야사)는 진언율종 사원으로 교토로 가는 길인 나라의 북쪽 언덕 위에 있다. 전승에 따르면고구려 ..

일본횡단기 - 4일 나라6 (정창원正倉院)

오늘 정말 피터진다.하루에 열 몇군데를 가려니 택시를 타고 정창원으로 바로 직행한다. 택시를 타고 들어왔는데 아뿔싸 정문은 막혀있고 옆문으로 가야 한단다. 사진만 찍고 급하게 옆문을 외친다. 하... 주 출입구를 찾았다. 그동안 정창원전은 여러번 봤는데 신기하리만치 정창원과는 인연이 없었다.처음 몇 년은 수리중이라서, 몇 년은 주말에 와서 인연이 없었다.이번에 작정하고 온 것이다. 정창원 관람은 월~금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다만 도다이지 남대문에서 거의 1km 안쪽에 있어 처음 오면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우리 뒤편으로도 계속하여 참배객이 온다. 이제 들어가자 거대한 창고가 보인다. 2010년부터 행해진 건물 수리 수리 당시의 모습 기와 교체 안내문이 많다 드디어 내부로 들어간다. 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