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6차

일본횡단기 - 5일 나라1 (도다이지東大寺)

同黎 2020. 2. 28. 21:38



5일차 아침이 밝았다.


신이마미야에서 출발

JR패스를 이용 중이라 JR로 가야한다.


그래도 신이마미야에서 나라는 환승없이 JR로 갈 수 있다.


멀리 보이는 통천각


열차 도착


오랜만에 편하게 간다.


나라역 앞

안녕 시바야


순환버스 타고 들어간다.


구 나라역


신 나라역


버스 기다리는 중


210엔짜리 공통버스


JR나라역에서 도다이지까지 걸어가는 건 너무 멀다.


도다이지 입구


사슴새끼들이 드글거린다.



그래도 이놈들은 좀 착하네


안녕


하 또 도다이지다.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화엄종 대본산. 나라불교 중심지. 쇼무천황이 전국에 고쿠분지(국분사)를 세우며

만든 총본산. 도다이지 대불. 신불습합의 시작. 대불 조립에 따른 타치바나노 나라마루의 난. 타이라노

시게히라의 방화에 따른 소실과 가마쿠라시대의 재건. 미요시 삼인중에 의한 방화와 에도시대의 재건.

도다이지로 일본사의 절반 정도를 설명할 수 있지만 길고 긴 설명은 다른 여행기로 갈음한다.



오늘 온 것은 개산당, 법화당 등 비불 공개일이기 때문이다.

1년에 한 번 있는 비불공개


국보 남대문

가마쿠라시대 재건한 대형 건물


안녕


비교적 조용하다


아 그래도 문 앞은 아비규환이다.

죄인들이 아귀 대신 사슴으로 나라에 환생하나보다.


국보 남대문 인왕상


운케이의 걸작


멀리 대불전이 보인다.


오늘은 양변승정의 기일

그래서 개산당이 열린다.


멀리 중문과 대불전이 보인다.


대불전으로 안 가고 바로 옆으로 간다.


연못은 거울 경자를 쓴 경지

가운데는 이츠쿠시마신사가 있다.


반대편에 타무케야마하치만구 도리이가 있다.


더 따라가다가


대불전 회랑 옆의 길로 올라간다.


도다이지탑 상륜부 복원품

매번 볼 때마다 이거 치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루 방면으로 올라간다.


종루


종루는 가마쿠라시대

대종은 나라시대


염불당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준승당

에도시대 건물


여기 국보 중원상인상이 모셔져 있다.

이곳도 공개한다


준승당으로 간다


가마쿠라시대 도다이지 재건을 주도한 슌죠보 추겐상인을 모신 곳


역시 건물마다 돈을 받는구나

500엔


내부


가운데 있는 것이 가마쿠라시대를 대표하는 초상조각인 중원상인상


애염명왕상

중요문화재


추겐상인상

살아있는 것 같다.


구석에 있는 행기당


나라시대 도다이지 창건에 큰 공을 세운 교키를 모신 곳

에도시대


여기도 오늘만 특별공개


교키상

에도시대 전기의 작품이라고


염불당으로 간다


이곳도 오늘 연다.


가마쿠라시대

본래 지장당이었다고 한다.


안내문


준승당 돈을 내면 여기도 배관 가능


내부 지장보살상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나오니 대종이 보인다.


사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거대한 종이다.


이제 법화당 방향으로 올라간다.


개산당 안내문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법화당


국보 법화당


그런데 심상치않다


이월당

국보


법화당

불단 뒤편의 집금강신상을 공개한다.


미어터지는 사람들


법화당 무너질 것 같다...


안에서도 한참 기다린다.


신발은 이미 엉망진창


줄을 선 납경장

하나 받을까 하다가 바로 포기


미친듯이 납경장 쓰는 중


하...


내부로 들어간다


평소라면 모두가 구경했을 국보 불상들이 그냥 방치되는 중


드디어 왔다

뒤편의 집금강신상

국보

좌우의 등롱도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생각보다 작다


나라시대의 탈활건칠조 불상이다. 전승에 따르면 개산조 료벤이 자신의 지념불로 모셨다고 한다.

높이는 170센치미터로 등신대인데 앞에 있던 불상들이 너무 커서 작아보인다.

법화당 불단 뒤편 주자에 보관 중이며 1년에 1일만 공개한다.

집금강신은 본래 인도 불교에서 석가세존을 지키는 수호존으로 표현되던 것으로 이것이 나중에 2위로

바뀌면서 금강역사가 된다. 단순한 수호존을 넘어 여래와 동일시되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예적금강 등으로

표현된다. 밀교에서는 아예 부처와 동일시되며 부처의 분노형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일본영이기에는

이 불상의 머리에서 빛이 나 쇼무천황이 보기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머리 쪽 천의 일부가 떨어져있는데 상당히 오래전부터 그랬던 것 같다. 전승에 따르면 10세기 일어난

타이라노 마사카도의 반란 당시 집금강신의 화신이 벌로 번해 타이라노 마사카도를 찔렀는데 이것이

반란 평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마쿠라시대에 만든 등롱에도 벌이 조각되어 있다.

그리고 천의는 이 때 놀란 마사카도가 휘두른 칼에 맞아 부러졌다고.


비불이라서 나라시대 당시의 채색이 상당히 잘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린 듯한 모습으로

균형이 좀 잘 안 잡혀있는데 오히려 우락부락한 얼굴과 더불어 생동감을 드러내는 특징이 된다.


배관을 끝내고 나가니 줄이 더 길어졌다.


이제는 맞은편 개산당으로 간다.

개산당은 오늘이 아니면 건물도 비공개이다.


여기도 줄이 긴데


이 때를 기회삼아


먹이를 조르는 사슴


이월당을 올려다본다


크다


겨우 들어왔다


건물까지 나무로 가려놨다.


개산당

국보


정사각형의 작은 건물로 가마쿠라시대 대불전과 함께 세운 건물이다.


료벤(양변)을 기리는 시비


드디어 들어간다


쇼무천황의 명을 받아 만든 료벤승정상

헤이안시대 초기

국보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조각이다.

겨우 친견한다


수이회에 쓰는 횃불


나오는 길

나라국립박물관 뒤편의 불교미술자료연구센터


1902년 나라현물산진열소로 지어진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오랜만에 사진 찍고 간다.


월요일이라 오늘은 박물관이 조용하다.


하하


한산


사슴들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로 간다.

이제 도다이지 국보는 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