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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8 (엔쇼지圓照寺)

마지막 절 엔쇼지에 왔다. 막 3시가 넘었는데 아무도 없다. 엔쇼지(圓照寺, 円照寺, 원조사)는 임제종 남선사파 사찰로 특이하게 대일여래가 본존이다.본래 진언종 사찰이었는데 무로마치시대 홍수로 떠내려가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후에 임제종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본래는 카스가대사의 신탁을 받고 지어졌다고 들어간다 조용한 절 가꾸어 놓은 나무 한쪽에 있는 대일당 에도시대에 건립한 건물이다. 본래는 좌선용 승당이라고 종루 지구산 현판전화를 걸어도 안 나온다.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정원 작은 변재천사가 같이 있다. 가을 야생화 할 수 없이 대일당 사진만 있는데 내부에 모셔진 대일여래상이 중요문화재 헤이안시대 후기의 상 헤이안시대 후기답게 묘하게 생겼다. 매너리즘도 있지만 가마쿠라시대의 느낌도 조금씩 보인다. 부동명왕좌..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7 (묘라쿠지妙楽寺)

일곱번째 장소인 묘라쿠지에 도착 근데 3시인데 아무도 안 보인다.돈 받는 사람도 인왕문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본방 입구묘라쿠지(妙楽寺, 묘락사)는 고야산 진언종 사찰로 전승에 따르면 나라시대 교키가 직접 본존을조각하고 모셔 창건했으며 헤이안시대 구카이가 재흥했다고 하지만 알기 어렵다. 현재의 본당은가마쿠라시대 초기의 건물로 와카사 일대의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본존이 헤이안시대 중기의것임을 볼 때 대략 그 때 창건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꽤나 오래된 사찰 고리에서 계속 사람을 부르는데 아무도 없다. 결국 그냥 들어가기로 인왕문 에도시대 18세기의 것이라고 개울이 흐른다 특이한 절이다 안내판지정문화재로 거론되어 있다. 산문 안으로 들어간다. 특이한 가람 숲길을 지나면 오롯이 본당이 나타난다. 종루 지장당 ..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6 (타다지多田寺)

바쁘게 움직인다. 2시 반이 넘어간다. 여섯번째 사찰인 타다지(多田寺, 다전사)에 도착 타다지는 고야산 진언종의 사원으로 나라시대 코켄천황의 칙원사로 세웠다고 전한다.현재는 작은 절이다. 오바마번의 사카이 타다카츠의 기증으로 세웠졌다고 한다. 이곳에세이와 겐지의 일파가 내려와 타다 겐지가 된 것으로 보아 이들의 우지데라였다고 보인다.지금 본당은 19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절 자체는 볼 것이 별로 없지만 불상이 많다. 종루 종은 뭐 에도시대 전후로 보인다. 도조신이 서 있다아마 근래에 다시 세운 것인 듯 본당 올라간다 조용하다 돈을 내면 내부 배관이 가능 본존 약사여래상헤이안시대중요문화재 협시보살 2구와 함께 지정되어 있지만 모두 각각 만들어진 것이다. 헤이안시대 초기의 특징이잘 나타나며 진고지 약사여래입상..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5 (와카사진구지若狭神宮寺)

금방 도착한다 이번에 온 곳은 와카사진구지 와카사진구지(若狭神宮寺, 약협신궁사)는 천태종 사찰로 본래 와카사의 이치노미야인와카사히코신사와 일체화되었던 신궁사이다. 나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가마쿠라시대에신사와 결합하였다. 이후 무로마치시대에 이 지역의 유력 다이묘인 아사쿠라 요시카케의 기증으로거대한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사령 전체를 몰수당했으며메이지시대 초기에는 신불분리로 쇠퇴하였으나 수습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산문으로 들어선다 거대한 본당중요문화재 다실도 보인다사찰의 본당 앞에 다실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설명이 없다. 다실 내부커다란 로가 있다. 이제 본당으로 중요문화재로 무로마치시대의 건물이다.화양이 기본이 되고 선종양이 가미된 절충형 건물이다. 보협인탑 당당..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4 (만토쿠지萬徳寺)

다음 장소로 달려간다.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 만덕사 안내판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내렸는데 야생의 원숭이가! 일본에서 원숭이 보는 건 처음 얼른 도망간다 단촐한 입구 원래 산문은 이렇게 경사가 높다. 안녕 여기서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만토쿠지(萬徳寺, 만덕사)는 고야산 진언종 사찰이다. 본래 극락사라는 이름의 고찰이 있었지만사라진 것을 무로마치시대에 재건하면서 진언종으로 개종하였고, 이후 전국시대에 와카사 일대를차지하는 무사들이 기원소로 삼으면서 성장하였다. 특히 이 지역에 있던 타케다 노부토요가후원했는데 전쟁으로 전소되었고 이후 모모야마시대에 재건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지금의 사찰은 오바마번에 있던 사카이씨가 후원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축한 것이다. 특히 명승으로 지정된 서원 정원과 천연기념물 ..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3 (묘츠지明通寺)

이제 다음 장소인 묘츠지로 간다. 사찰 입구 숲이 무성하다 다리를 건너 묘츠지에 도착 개울이 한창 흐른다. 좋다 묘츠지(明通寺, 명통사)는 진언종 어실파의 사찰이다.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9세기 초동북지방을 정벌하던 장군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가 창건했다고 하지만 중세 이전의역사를 알기 어렵다. 참고로 사카노우에 타무라마로는 교토 기요미즈데라를 창건한인물이다. 현재 건물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진언종 승려가 부흥한 것이다.본당과 삼층탑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불상도 오래된 것이 많다. 오래된 테미즈야 작은 부동명왕상이 모셔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택시기사 아저씨가 꼭 따라왔다.안 그래도 되는데... 매표소에서 안으로 들어간다. 계단 그 위로 본당이 보인다. 모습은 시가현에서 많이 본 천태종 사찰들이랑..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2 (와카사코쿠분지若狭国分寺)

아저씨가 아예 코스를 다 알고 스님들하고도 알고 있다. 평화로운 동네 철도를 지나 갈림길코쿠분지로 간다 음 갑자기 길가에 나타나는 절 이게 본당뭐지 와카사코쿠분지(若狭国分寺, 약협국분사)는 조동종 사찰이다. 나라시대 쇼무천황이 전국의 쿠니에국분사, 국분니사를 설치하면서 와카사노쿠니에서도 국분사가 세워지게 되는데, 이곳이 작다보니이 지방의 호족의 우지데라인 태흥사를 국분사로 전환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다가 헤이안시대초에 이르러 신규 사찰을 세운 것이 이것이다. 그래서 이 절터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이 사찰은 가마쿠라시대까지 존재가 확인되지만 그 이후 쇠퇴하여 사라진다. 이후 에도시대에본당 자리에 지금의 본당인 석가당을 세우고 절을 재건하였다. 그후 1970년대의발굴조사를 거쳐 지금에 이른다. 종루 사찰 ..

일본횡단기 - 8일 오바마1 (하가지羽賀寺)

츠루가역에서 오바마선으로 갈아타고 오바마로 간다후쿠이현은 동쪽 후쿠이, 가운데 츠루가, 서쪽 오바마로 길게 늘어져있다. 서쪽으로 간다 한가한 오바마선의 기차 안츠루가와 마이즈루를 이어주는 선이니 그리 붐빌 것이 없다. 중간에 분리되는 듯한 기차 산맥만 보인다 한가로운 철도 주변 일본에서도 가장 한가한 라인 중 하나니 히가시오바마역 도착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랑 이름이 똑같다. 와카사노쿠니의 중심지로 해산물이 풍부해 예로부터교토까지 고등어를 바치는 고등어가도의 시작점이었다. 또한 도다이지의 장원이 다수위치해 있어 유난히 사찰이 많다. 인구 3만이 안되는 면적도 작은 도시에국보나 중요문화재가 있는 사찰만 14곳이다. 우리는 이 중 비교적 큰 8곳의 사찰을 가려고 계획했는데, 대중교통은 답이 없었다.찾아보니 ..

일본횡단기 - 8일 츠루가3 (케히신궁気比神宮)

이제 츠루가 시내로 돌아간다. 파나소닉 가게 오랜만에 보네 멀리 케히신궁 도리이가 보인다. 케히신궁(気比神宮, 기비신궁)은 독특한 신사이다. 주 제신은 케히대신이라고도 불리는 이자사와케(伊奢沙別命)라는 신인데 고사기와 일본서기 아무곳에도 나오지 않는다. 즉 일본 전통 신화바깥의 신이라는 뜻인데 가능성은 두가지이다. 먼저 이 지역에 뿌리내진 지역신이었을 가능성.또 하나는 츠루가를 통해 일본에 귀화한 신라 왕자 천일창이 데려온 신라계 신일 가능성이하나이다. 천일창이 신공황후의 모계 조상신이라는 것을 볼 때 두번째일 가능성이 있다.고사기와 일본서기에는 이곳에 주아이천황과 신공황후가 참배하고 이때 신공황후가 삼한정벌을계획했다고 한다. 삼한정벌 후 타케노우치 스쿠네는 황후를 데리고 이곳에 와서 정벌의 종결을고했다..

일본횡단기 - 8일 츠루가2 (사이후쿠지西福寺)

바로 차를 타고 다음 장소로 간다. 사이후쿠지(西福寺, 서복사)는 정토종 사찰이다. 남북조시대에 고코곤천황의 칙원사로 세워졌는데전승에 따르면 개산인 양여라는 승려가 이곳을 지나던 중 산 중턱에서 빛을 보았는데 근처로 가자한 마리의 흰 여우가 나타나 그를 산기슭으로 안내했고 거기서 아미타삼존이 나타났다가 다시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창건은 고코곤천황과 아시카가 쇼군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고48개의 말사를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한다.이후 도쿠가와 쇼군가의 후원을 받았으며 특히 후쿠이번에 있던 마츠다이라가의 후원으로재건했다. 지금의 건물은 이때의 것들이 많다. 본당인 어영당과 아미타당, 서원 및 고리가중요문화재이며 고려불화 등 유물도 많다. 위치가 츠루가반도 중간, 조구신사와 츠루가역 중간 쯤 있는지라 찾아왔다...

일본횡단기 - 8일 츠루가1 (조구신사常宮神社)

오늘은 츠루가로 간다.쓰루가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현지 발음은 츠루가에 더 가까운지라... 쯔루가가 젤 맞겠지만 또 새벽같이 출발 오늘이 주말인데 역시 CA가는 학생들이 많다. 오사카역으로 간다 오사카역 바로 카나자와행을 탄다. 이쪽 경로는 처음이다. 선더버드에 탑승 한 시간 반이면 츠루가에 꽂아준다. 비와호 북쪽으로 달리는 열차 비와호가 보인다 신오사카와 다카츠키를 빼면 교토에서 바로 츠루가로 간다. 츠루가역 도착드디어 후쿠이현을 밟는다. 열차 시간표시마네현도 그렇고 동해 방면은 정말 열차가 적다. 넌 뭐니공룡? 내려가는 길여기서 오바마선이 갈라진다.오늘은 오바마도 갈 예정 여 하고 손을 흔드는 듯한 저 동상은 신라의 왕자라는 천일창 『고사기』와 『일본서기』에는 천일창과 관련된 설화가 남아 있다. 『..

일본횡단기 - 7일 이와미 은광9 (고햐쿠라칸五百羅漢 라칸지羅漢寺)

계속 마을을 따라 내려간다. 대관소의 역인인 야나기하라가의 주택 나무 울타리 너머로 있다. 잘 안 보이네 대문 계속 내려간다 오래된 고택들 나카무라가 마치야들 과자 가게 오래된 골목분위기가 참 좋다. 조각이 이쁜 우편함 2층의 마치야보통 2층은 여관 등으로 활용하던 건물 계속 천천히 가는 중 작은 가게 역시 역인의 집인 미이케가 현지정 사적 사찰이 또 보인다. 제법 큰 규모의 사찰 에이센지(영천사) 조동종 사찰로 이도 헤이자에몬이 사츠마에서 고구마를 가져온 승려를 만났다는 절이다. 작은 무덤 시간이 없어 지나친다. 대관소 역인의 집인 아베가 문 안쪽으로 오래된 집이 보인다. 안내문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기와 이쁘다 역인의 집인 무네오카가의 집 안내문 오래된 집이 참 많다. 이런 골목이 참 정겹다. 아사히..

일본횡단기 - 7일 이와미 은광8 (이도신사井戸神社·칸제온지観世音寺·카와시마가 주택河島家住宅)

마을을 따라 쭉 들어가는 길왠지 좋아보이는 집 강변에 있는데 식당인지 숙소인지 고양이가 쉬고 있다. 고등어네 사람이 사진 찍어도 그냥 덤덤 다시 길을 간다 마을을 따라 흘러가는 개울 하천 건너 작은 신사로 왔다. 이도신사(井戸神社, 정호신사)는 18세기 이곳에 다이칸으로 부임한 이도 이자에몬 마사아키라(井戸平左衛門正明)를 모시는 신사이다. 60세의 나이로 단 2년 부임했으나 상당한 선정을 베풀어존경받는 다이칸이다. 이 당시 극심한 대기근인 쿄호의 대기근이 덮쳤는데 그가 고구마를 심게하여 보급했으며 내야 할 연공을 감면하였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연공을 감한 죄로막부의 질책을 받고 할복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낭설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배전의 모습 위에 있다 올라간다 내부는 단촐 밖이 보이도록 유리창이 있네..

일본횡단기 - 7일 이와미 은광7 (쇼겐지勝源寺·키가미신사城上神社)

다시 마을을 살펴본다. 오래된 가옥들 오래된 집을 고쳐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오래된 집 대관소에서 역인을 하던 오카가의 집이다. 안내문 이런 집이 많다 먼저 마을에서 3분 정도 올라가면 있는 사찰로 간다. 대나무가 울창 이와미 은광 마을에서 가장 큰 절인 쇼겐지(勝源寺, 승원사)이다. 쇼겐지는 이와미 은광의 2대 부교인타케무라 탄고노카미가 세운 절이며 정토종 사찰이다.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역대 쇼군을 신으로모신 도쇼구를 경내에 건립하면서 오모리 일대의 백여 개 사찰을 총괄하는 사찰이 되었다. 그리고이곳엔 역대 다이칸(대관)의 묘가 들어섰으며 중앙에서 파견하는 막부 관리가 묶는 숙소로도활용되었다. 오모리는 이제 인구가 500명도 안 되지만 과거의 흔적이 있어 마을 인근에만있는 사찰이 20개가 ..

일본횡단기 - 7일 이와미 은광6 (이와미은산자료관石見銀山資料館 오모리대관소大森代官所)

거리로 나왔다오래된 주택들 전체가 중요전통건조물보존지구이다. 여기 저기 있는 안내문 건너편에 보이는 비석세이난전쟁 전사자 기념비이다. 바로 보이는 이와미은산자료관 측면 입구이다 대관소 터라는 안내판 과거 담의 흔적은 남아있다. 이건 딸린 건물 정면으로 간다 긴 나가야 안에서 본 정문 이제 밖에서 다시 찍는다.이 건물을 이와미은광을 관리하게 위해 에도막부에서 파견한 대관, 즉 다이칸이 머물던 오모리대관소(大森代官所)이다. 대관은 봉행과 마찬가지로 수령의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가 들어온 문이 과거에도시대 대관소 건물이고, 본관은 메이지시대에 양식 건물이 들어서 판적봉환 이후 설치된니마군(邇摩郡)의 군청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오타시 시내로 이전하면서 현재는 이와미은광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이와미은산자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