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에 태갑(太甲)과 이윤(伊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윤은 상나라를 세운 탕을 도운 명 재상이었고, 태갑은 탕의 손자로 상의 왕위를 이었다. 그러나 태갑은 왕위에 올라 포학하게 굴고 방탕한 생활을 계속하였다. 결국 개국공신이었던 이윤은 태갑을 동궁(桐宮)에 감금하고 3년 동안 섭정하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 이윤은 반성한 태갑을 다시 불러 천자의 자리에 다시 올렸고 태갑은 이윤에게 절하며 감사를 표한다. 이 이야기는 서경에 실려있다. 보통 태갑과 이윤의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해석된다. 유교사회에서 신하가 임금을 훈계하는 내용으로 숱하게 재생산되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윤이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은 없었다. 이윤은 상나라의 개국공신이자 재상이며 태갑을 어릴 때부터 ..